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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중국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4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포스코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4일 31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철도와 도로 공사의 인허가를 재개하고 지방채 발행을 확대하면서 하반기 인프라 투자의 반등에 따른 철강 가격 강세가 기대된다"며 "보통 연말로 갈수록 비수기 영향으로 철강 수요가 둔화하지만 올해 연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철강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업종 최선호주"라며 "중국 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개선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3분기에 수익성 악화 요인이 해소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3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2분기 일회성 비용이 3분기에는 해소될 전망이고 스테인리스도 6월에 이어 7월에도 톤당 10만 원의 공격적 가격 인상을 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탄소강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도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날 것"이라며 "원재료 투입단가가 1톤당 5천 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조선용 후판은 톤당 5만 원씩 인상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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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중앙시사매거진 기사 내용...13년전...동양의 Amgen이 되고 싶다는 바이로메드 김선영 박사님 이야기 처럼...암젠의 성공 스토리를 먼저 알아야 ...바이로메드도 향후 성장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지 투자자 입장에서 이해 될 것임.
https://jmagazine.joins.com/forbes/view/219103
빈혈과 암 치료에서 두 차례 안타를 날린 뒤 한동안 침묵하던 암젠이 드디어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당뇨 등을 겨냥한 신약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 기세다.
생명공학업체 암젠(Amgen)은 25년 전 유전공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에 초점을 맞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출범했다. 현재 연간 매출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암젠은 근육질의 10대 히피족 같다. 기존 제약업체들은 100여 년 전 미 동부 연안에서 생겨나 여러 화합물을 생산하며 숱한 질병 퇴치에 앞장섰다. 그들 기업보다 몇 세대 뒤에 등장한 암젠은 할리우드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서 의약품이 아닌 인간 단백질을 복제·생산했다.
포브스가 ‘2004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한 암젠은 이름있는 몇몇 대형 제약업체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암젠은 제약업계 13위이지만, 시장가치 기준으로는 6위다. 암젠의 시가총액 800억 달러는 엘리 릴리(Eli Lilly)보다 150억 달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보다 300억 달러 크다. 매출은 두 업체가 암젠보다 각각 40%, 120% 많다.
암젠의 CEO 케빈 셰어러(Kevin Sharer)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25년 역사의 생명공학업체 암젠은 동부지역의 100년 된 제약업체들과 다른 뭔가가 있다”며 “10대 같은 암젠은 앞날이 창창하다”고 말했다.
암젠은 그동안 빈혈과 암치료에서만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1991년 이후엔 베스트셀러 신약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파킨슨병·루게릭병·혈소판 감소증 치료제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모두 효과가 없었다.
전립선암 치료제는 임상실험까지 거쳤지만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가장 곤혹스러웠던 일은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Leptin)을 2000년 암젠 자체의 임상실험에서 폐기한 것이다.
월스트리트는 암젠이 그려낸 희비의 쌍곡선을 잘 알고 있다. 지난해 암젠의 주가는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맞수 지넨테크(Genentech)는 44%나 올랐다. 4개 분야에서 신약 10종을 승인받은 지넨테크는 현재 시장가치가 암젠의 두 배다. 지넨테크의 주식은 주당순이익(EPS)의 74배, 암젠은 38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암젠의 주가가 올해 1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머크(Merck)의 진통제 바이옥스(Vioxx)가 리콜되고, 파이저(Pfizer)의 소염진통제 셀레브렉스(Celebrex)가 심장발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면서 제약업계 주식이 전반적으로 된서리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암젠은 ‘연구의 르네상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뇨병·관절염·낭창·비만·암을 겨냥한 40종의 신약 후보가 임상 전 단계나 임상단계에 들어가 있다. 회사 역사상 신약 후보가 이렇게 많았던 적은 없다. 90년대를 통틀어도 22종에 불과했다. 암젠의 연구책임자 로저 펄머터(Roger Perlmutter)는 “보물창고 위에 앉아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르네상스의 징후는 최근 몇 달 사이에 나타났다. 암젠은 지난해 3월 혁신적인 신약 한 가지를 승인 받았다. 신장투석에 따른 합병증을 치료하는 센시파(Sensipar)는 연간 매출 7억 달러의 효자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골수이식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쇠약증세 치료제인 암젠의 신약 케피반스(Kepivance)도 승인했다. 케피반스는 화학요법 후 골수를 이식받은 환자의 입안이 타는 듯한 증세(구강 점막염)를 예방·치료하기 위해 유전공학으로 재조합한 대체 단백질이다. 매출은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골다공증 치료제인 ‘AMG 162’는 이보다 훨씬 짭짤한 수익을 가져다줄지 모른다. AMG 162는 이미 9,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최종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암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임상실험이다. AMG 162는 약이 아니다. 골 흡수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오스테오프로테제린(OPG)을 본뜬 단(單)클론 항체, 즉 실험실에서 만든 항체 단백질이다. OPG는 뼈를 부서지게 하는 제2의 단백질을 무력화한다.
암젠 연구진은 10여 년 전 쥐의 배자(胚子) 내장에서 OPG 유전자를 우연히 발견했다. AMG 162는 언젠가 50억 달러에 달하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다. 매주 복용해야 하는 머크의 포사맥스(Fosamax)와 달리 1년에 두 번 주사를 맞으면 되고, 효과도 훨씬 크기 때문이다. 셰어러는 “AMG 162가 대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AMG 162 등 암젠의 신약이 시장에 선보이려면 3년 정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암젠에서 신약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것은 5년 전 셰어러가 CEO에 취임한 뒤 추진한 조직 재정비의 덕이다.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나 미 해군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70년대 해군에서 잠수함 엔지니어로 복무했다. 82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컨설팅업체인 매킨지(McKinsey), 제너럴 일렉트릭(GE), 장거리 전화회사 MCI 등의 컨설턴트로 일하다 92년 암젠에 합류했다. 2000년 5월 암젠의 3대 CEO로 취임했다.
그는 CEO에 취임한 뒤 고위 임원 10명 가운데 8명을 교체했다. 2002년엔 이뮤넥스(Immunex)를 110억 달러에 인수해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진출했다. 2003년 13억 달러에 툴라릭(Tularik)도 사들였다. 툴라릭은 암겢榮?치료제에 주력하는 캘리포니아주 베이에어리어에 소재한 제약업체였다. 기업인수로 연구인력은 종전의 두 배인 4,000명으로 늘었다. 신약개발에 집중할 만한 여력이 생긴 셈이다.
암젠은 80년 4월 8일 네 명의 벤처캐피털리스트가 설립했다. 최초의 생명공학업체인 지넨테크가 설립된 지 4년 뒤였다. 이들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은 애봇 래버러터리스(Abbott Laboratories)에서 화학자 조지 래스만(George Rathmann)을 영입해 암젠의 경영까지 맡겼다. 래스만은 그 뒤 10년간 암젠에 몸담게 된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에 암젠의 터를 잡았다. 그리고 자금이 거의 바닥나자 83년 기업공개(IPO)로 4,000만 달러를 끌어모았다. 암젠은 애초 유전공학으로 혈암(頁岩)에서 석유를 추출하는 유기물질, 닭의 성장 촉진을 위한 인공 단백질, 청바지 염색용 천연 염료 대체품인 남색 인공 염료 같은 신종 특수 화학물질 제조에 손댔다.
IPO 이후 래스만은 획기적인 빈혈 치료제 개발에만 매달렸다. 빈혈 환자는 적혈구 수치가 떨어져 기력이 쇠하게 마련이다. 암젠의 분자생물학자 린푸쿤(林福坤)은 83년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 유전자를 복제했다. 린은 인간의 에리스로포이에틴 유전자를 햄스터의 난소 세포에 주입해 다량의 에리스로포이에틴 호르몬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암젠은 빈혈치료제 에포젠(Epogen)을 개발해 85년 임상실험에 착수할 수 있었다. 에포젠은 89년 신장질환자의 빈혈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그러는 사이 재정적 압박을 받게 된 암젠은 85년 에포젠 라이선스를 존슨 앤 존슨(J&J)에 판매했다. 빈혈이 아니라 화학요법으로 기력이 쇠한 암환자에게 약을 만들어 팔 수 있는 권리였다. 90년 J&J는 에포젠의 복제품인 프로크리트(Procrit)의 시판 승인을 얻었다. 암젠의 몫 수십억 달러가 J&J로 흘러들었다. 그 뒤 수년 동안 암젠과 J&J는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된다. 98년 후반 암젠에 매우 유리한 쪽으로 법원의 중재결정이 내려졌다.
제약·의료 정보솔루션 제공업체 IMS 헬스(IMS Health)는 현재 암젠의 아라네스프가 미국의 빈혈치료제 시장 중 26%, 프로크리트가 38%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라네스프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이들 치료제가 나오기 전엔 빈혈 환자들이 위험이 따르는 수혈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의사들은 중증 환자에게만 수혈했다.
88년 래스만은 CEO 자리를 내부 인사인 고든 바인더(Gordon Binder)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2년 뒤 암젠에서 나와 아이코스(Icos)를 설립했다. 아이코스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Viagra)의 경쟁제품인 시알리스(Cialis)를 제조하는 업체다.
91년 암젠은 두 번째 안타를 날렸다. 백혈구 수치를 높여주는 유전자 조작 단백질인 뉴포젠(Neupogen)의 승인이 떨어진 것이다. 이어 투여 횟수를 더 줄인 후속타 뉴래스타(Neulasta)도 내놓았다. 뉴포젠과 뉴래스타는 화학요법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암환자의 염증을 막아준다.
90년대 암젠은 이 약품의 대성공 덕에 순항하며 사실상 독점적 입지를 확보했다. 90년대 암젠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무려 52%였다. 2000년엔 에포젠·뉴포젠의 매출만 총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00년 바인더에게서 바통을 넘겨받은 셰어러의 눈에 암젠은 나사가 좀 빠진 듯했다. 암젠은 J&J의 강력한 마케팅 공세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느슨한 조직이었다. 셰어러는 “독점 기업이 완전경쟁 환경 속에서도 번창한 유례가 없다”고 경고했다.
2001년 초반 셰어러가 취한 조치 가운데 하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의 마케팅 귀재 조지 모로(George Morrow)를 영입한 일이다. 모로는 잘나가는 편두통 치료제 이미트렉스(Imitrex)를 출시하는 데 한몫한 인물이다. 셰어러는 캘리포니아주 지도와 학교 안내서를 한아름 안고 어느 토요일 오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모로의 집으로 찾아갔다.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하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암젠에 합류한 모로는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같은 대형 암센터와 계약하기 위해 판매인력 800명을 총동원했다. 그는 팀 실적에 따른 보너스 대신 성적이 좋은 개별 직원에게 많은 보너스를 지급하는 제도로 전환했다.
셰어러는 2001년 면역학자 펄머터를 R&D 부서 책임자로 끌어들였다. 펄머터는 암젠의 문제는 아이디어 부재가 아니라 주력 부문 부재에 있다고 판단했다. 암젠은 인력이 자사의 세 배 정도 되는 대형 제약업체에서나 시도할 법한 기초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는 성공 가능성이 떨어지는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모두 폐기했다. 또 자신이 일했던 머크의 화학자 폴 레이더(Paul Reider)를 전격 영입했다. 레이더는 머크에서 에이즈 치료제인 크릭시반(Crixivan)의 생산공정을 설계한 주인공이다. 레이더는 현재 생물학자 토머스 분(Thomas Boone)과 함께 ‘하이브리드’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생명공학 기술로 만든 복잡한 단백질 의약품의 효능과 기존 의약품의 유동성을 함께 지닌 독특한 신종 화합물이다.
셰어러는 펄머터의 연구 재조정이 효과를 발휘하는 사이 기업인수로 눈을 돌렸다. 2001년 후반 워싱턴주 시애틀의 생명공학업체 이뮤넥스가 휘청거리자 잽싸게 달려들어 1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인 이뮤넥스 인수는 대도박이기도 했다. 이뮤넥스는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Enbrel)의 수요를 터무니없이 낮춰잡는 실수를 범했다. 엔브렐 복용자는 8만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약을 사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성난 고객이 4만 명이었다. 덕분에 엔브렐 매출은 8억 달러 선에서 맴돌고 있었다.
합병 소식이 새나가자 주가가 13%나 곤두박질쳤지만 암젠은 이뮤넥스의 생산 지연을 바로잡기 위해 ‘해결사’ 100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새는 파이프를 보수하고 맞지 않는 부품도 교체, 2002년 12월 이뮤넥스 공장을 재가동했다. 엔브렐의 지난해 매출은 46% 급증한 19억 달러로 추산된다. 공급이 늘어난 데다 마른버짐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 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브렐의 연간 매출이 최고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엔브렐보다 더 유망한 암젠의 새 화합물 가운데 하나가 패니투무맵(panitumumab)이다. 현재 패니투무맵은 결장암 치료제로 최종 임상실험 단계, 폐암 치료제로 중간 단계에 접어들었다. 패니투무맵은 암세포만을 겨냥해 죽이는 ‘표적지향성’ 약물이다. 원리는 임클론 시스템스(ImClone Systems)의 에르비툭스(Erbitux)와 비슷하다. 하지만 에르비툭스와는 달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 같지는 않다.
또 다른 암치료제 ‘AMG 706’은 1세대 표적지향성 의약품을 개선한 약물이다. 1세대 의약품이 암 유발 단백질을 하나만 차단했다면 AMG 706은 동시에 6개나 차단한다. 임상실험은 폐암 치료제로 초기, 희귀성 위암 치료제로 중간 단계에 있다.
암젠의 연구진이 발견한 단백질 BAFF는 면역체계를 자극해 항체 생성에 나선다. 연구진은 2000년 BAFF 수치가 높은 쥐들이 낭창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 쉽다는 사실에 접했다. BAFF가 소모성 자가면역질환인 낭창이 발생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강력한 정황 증거였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자가항체’가 자신의 조직을 공격해 생기는 질병이다. 암젠은 현재 BAFF 차단제의 초기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낭창과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로 출시하기 위해서다.
빈혈·화학요법·관절염과 관련된 암젠의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암젠의 매출 증가율은 무려 25%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PS는 30% 증가할 것 같다. 여기에는 이뮤넥스·툴라릭 인수와 관련된 대손상각비 9억 달러는 포함되지 않았다.
암젠의 앞날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암젠의 매출 증가율이 15%에 그칠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암젠의 핵심사업인 빈혈치료제 매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트랜스캐리오틱 세러피스(Transkaryotic Therapies)와 로슈 홀딩(Roche Holding) 등 암젠을 추격하는 경쟁업체도 훨씬 많아졌다. 트랜스캐리오틱은 1년 뒤 유럽에서 에포젠의 경쟁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로슈의 빈혈치료제 CERA는 최종 임상실험 단계에 들어갔다. 일반 의약품 제조업체들 역시 에포젠을 카피약으로 저렴하게 생산할 계획이다. 암젠이 IPO를 할 때만 해도 몇 안 됐던 미국의 상장 생명공학업체 수가 지금은 314개에 이른다.
암젠이 동부의 기존 업체들보다 여전히 뛰어나고 혁신적임을 입증하는 데 앞으로 2년은 매우 중요하다. 셰어러는 신경이 더러 곤두서는 일도 있다고 털어놓으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제품들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껏 극적인 성장을 일궈냈기 때문에 앞날도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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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알짜 자회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수주가 회복되고 선박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순현금' 재무구조를 갖춘 만큼 도약을 위해 디딜 기반도 튼튼해졌다.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3일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중국 XT쉬핑로부터 1,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피더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3000TEU 미만의 소형 컨테이너선을 말한다.
XT쉬핑은 7월 현대미포조선에 소형 컨테이너선 4척을 주문하면서 옵션계약을 걸었는데 이에 따른 추가 발주를 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분기까지 인도하며 선박 가격은 척당 3천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주력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과 소형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올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은 21척, 컨테이너선은 18척을 수주잔고에 채워넣었다. 지난해 컨테이너선을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부신 성장이다.
최근 미국에서 에탄 분해시설(ECC)을 증설하면서 에탄과 PE(폴리에스테르) 등의 수출을 늘리고 있는 점도 현대미포조선에게 호재다. 현대미포조선의 주력 선종이 화학제품 운반선이기 때문이다. 에탄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폴리에스테르는 컨테이너선으로 나른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앞으로 북미 지역에서 화학 제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에틸렌가스(LEG) 운반선 발주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수주잔고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과 소형 컨테이너선으로 고르게 구성되면서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드라이도크 1~3번은 중형 유조선 등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말고도 소형 컨테이너선 등이 같이 건조돼야 모두 채워진다. 함께 건조하면 생산 효율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향후 가격 줄다리기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지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분야에서 국내는 현대미포조선만 살아남았고 중국 경쟁사도 소수만 남아 배를 건조할 수 있는 곳이 얼마 없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은 7월 임단협에서 '기본급 동결'을 이뤄내면서 고정비 역시 아꼈다. 22년 만의 무파업 타결인데 국내 조선사들이 노조와 갈등으로 애를 먹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2분기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3사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기도 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2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도 꼽히고 있다. 당초 시설 구축을 위해 부지를 사들인 탓에 상반기에 4천억 원이 넘는 돈을 써 곳간이 허전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지주에 현대중공업 지분을 팔아 3180억 원을 손에 쥐면서 세계 조선회사 가운데 가장 좋은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작년에 워낙 선박 가격이 많이 내려 힘들었지만 바닥을 찍고 회복 중”이라며 “이번에 확보한 현금을 놓고 투자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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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tstone, AI 표적발굴 플랫폼 활용 "10종 종양 타깃 + TCR 발굴", 블루버드 선급금(2000만달러) 지불, 1000만달러 투자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가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T세포수용체(TCR)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블루버드는 그릿스톤 온콜로지(Gritstone Oncology)와 항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상업화 협력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그릿스톤은 10종의 종양 특이적 표적과 TCR을 블루버드에 제공한다. 그 대가로 블루버드는 선급금(upfront) 2000만달러과 단계별 마일스톤 및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를 그릿스톤에 지불키로 했다. 추가로 시리즈C 우선주 형태의 1000만달러 투자도 감행한다.
블루버드는 최근 세포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한 행보를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블루버드는 리제네론(Regeneron)과 CAR-T, TCR 프로그램 개발협력을 체결했다. 블루버드는 리제네론이 보유한 타깃 발굴 플랫폼에 주목해 특정 암 항원에 최적화된 TCR 스크리닝을 통해 T세포치료제를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그릿스톤도 종양 특이적 신규 표적을 발굴하는 독자적인 인공지능(AI) 플랫폼 ‘EDGE’을 보유하고 있다. EDGE는 환자의 종양 생검에서 얻은 시퀀싱 데이터를 통해 어떤 돌연변이가 종양 특이적 신항원이고 암세포 표면에 존재할지 예측하는 기능을 가진다.
따라서 그릿스톤이 독점 AI 기반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종양 표적과 자연 TCR을 발굴하면 블루버드는 모든 개발, 제조, 상업 활동을 수행한다. 치료법 임상개발을 위한 환자선택은 다시 그릿스톤의 플랫폼기술을 활용한다.
Philip Gregory 블루버드바이오 CSO는 “Gritstone의 표적 발굴 및 TCR 기술과 유전자 세포치료분야의 전문지식을 결합함으로써 유효성이 입증된 세포치료제로 이전에 치료할 수 없었던 환자 집단을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ndrew Allen 그릿스톤 대표는 "면역항암제 분야가 진화하면서 고형암 타깃 T세포치료제는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방법으로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TCR 접근법은 고형암에서 CAR-T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CAR-T 세포는 특정 암항원을 인식해 적용 범위가 좁다. 반면 TCR은 세포표면의 항원을 인식함으로써 악성세포나 종양관련항원(tumor associated antigens, TAA)을 보다 선별적으로 인식해 다양한 암 유형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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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harmnews.co.kr/1news_view.asp?sno=93303&part=%C7%D8%BF%DC%B4%BA%BD%BA
제약산업 분석전문회사인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는 최근 ‘2024년 전 세계 제약산업 전망(World Preview 2018, Outlook to 2024)’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산업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의 대부분은 새로운 암 면역 요법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과 희귀의약품으로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4년 전 세계 최대 매출 자리는 노바티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화이자와 로슈가 2위권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희귀의약품, 2024년까지 판매량 6배
전 세계 처방의약품 판매(2010-2024)
희귀의약품 판매 성장률은 2011~2017년 기간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이는 2018년부터 2024년 기간 약 6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1~2017년 처방의약품 판매는 연평균 성장률이 1.2%대에 머물렀다. 2018년 1.2조 달러에 이르던 전 세계 처방의약품 시장은 2024년에 그간 충족되지 않던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6.4% 증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적인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등의 경쟁 판도가 시장 성장의 걸림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희귀의약품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8~2024년 간 거의 두 배의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2024년 전체 처방 의약품 매출대비 20%에 육박하는 2,620억 달러 규모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전히 절실한 치료 욕구 속에 방치돼 온 소규모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희귀의약품 도입 규제가 완화되고 약가 정책 등 각종 인센티브 지원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전자 및 세포 치료법 또한 점진적인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17년 CAR-T 요법의 승인 및 출시, 2018년 시력상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법 등으로 최초 FDA 승인을 획득한 럭스터나의 시장도입 등 새로운 유전자 및 세포 치료 법 등의 가세도 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인사이트(Incyte)社의 에파카도스태트가 새로운 면역 항암 치료 조합 시도에 실패하는 등 최근 업계에서 면역 종양학 분야가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면역요법이 위험성을 내제하고 있는 만큼 제약산업 전반에 걸쳐 건전성을 역행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2018~2024년 기간 2,510억 달러의 ‘위험 시점 매출’이 존재한다. 이는 2023년에 휴미라와 스텔라라와 같은 핵심 약물들을 포함, 약 25% 가량이 특허가 만료 되는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두 약물 모두 2024년 여전히 희귀의약품 세계 판매 10위권 안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노바티스, 글로벌 시장 ‘석권’ 전망
화이자·로슈 등 종양학 중심 성장
EP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박빙의 추격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화이자와 로슈를 제치고 2024년 532억 매출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노바티스가 처방의약품 매출 선두 주자로 나서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노바티스는 2024년 각각의 예상 매출 코센틱스(19억달러), 엔트레스토(26억달러), 자카비(31억달러) 등 3대 주력품목을 필두로 주력 품목군을 전략적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 잠재력이 있는 품목 10여개 이상을 보유, 절대적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노바티스는 2024년까지 매출 규모 5억 달러 이상 실적이 예상되는 전략적 품목들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유지하면서 CAR-T 치료법의 킴리아 등과 같은 신흥 핵심 기술이 이 회사의 비약적인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이자의 세계 매출 순위는 2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종양학 핵심을 이루고 있는 입랜스와 바벤시오, 면역학의 젤잔즈, 유크리사, 바이오시밀러 등 탄탄한 특허 보유 기반이 이 회사의 건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로슈의 추격을 따돌릴 것으로 예측됐다.
화이자에 이어 상위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로슈는 종양학을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티쎈트릭의 단일 성장 중심이 아닌, 오크레부스 및 헴리브라 등 전략 제품들의 성장도 이루면서 비종양학 영역을 보강해 비대칭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존슨앤존슨은 높은 연평균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상위 3대 제약사의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스텔라라 등 선도 의약품(lead drug)의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세엘진의 경우 일찌감치 상위 20위 안에 들면서 연평균성장률 지수 기준으로 2017년 21위에서 2024년 13위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일 것으로 예견됐다.
다케다는 샤이어와의 전략적 M&A를 비롯해 종양학 및 면역학 분야의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이 점쳐졌다.
≫로슈, 바이오의약품 시장서 ‘선두’
전체 시장서 바이오의약품 절반 이상 차지
바이오의약품은 2024년까지 전 세계 상위 100대 제품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로슈가 해당 시장의 리더로 나서게 될 전망이다.
한편 EP 예측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규모가 2017년 25%에서 2024년 3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세계 상위 100대 제품 중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49%에서 2024년 5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변화 추세를 근거로 바이오의약품을 주력으로 육성하는 로슈가 해당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머크는 PD-L1 억제제 키트루다에 대한 기대 속에 11%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7~2024년 사노피, BMS 등은 각각 10%와 9%대의 성장률을 기록, 그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BMS 유전자 재조합 제제 듀피젠트, 프랄루엔트, 케브자라 등은 머크와 마찬가지로 수익 성장 기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애브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는 바이오시밀러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직면하면서 연평균성장률의 퇴보가 예측된다. 이에 따른 수익 손실을 막기 위한 주요 자산으로 인터루킨-23(IL-23) 저해제 리산키주맙(risankizumab)이 핵심 바이오의약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반면 추가 핵심 전략 제품으로 주목받던 Rova-T는 올 20%대의 저조한 실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2024년 키트루다 공세, 옵디보 ‘추월’
휴미라, 글로벌시장 1위 자리 유지
EP 컨세서스에 따르면 휴미라의 존재 가치가 분명히 드러난다. 현재 TNF억제제에서 독보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휴미라는 미국에서 암젠과 바이오젠이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부진을 유도하며 작년 25억 달러 매출을 기록, 전 세계 최대 매출 자리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이 같은 휴미라의 판매 실적은 연평균 –3%대의 저조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도 여전히 최대 매출 의약품으로 남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키트루다는 PD-1 영역에서 옵디보를 월등히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9%대의 높은 연평균성장률을 기록, BMS의 밀착 추월을 따돌릴 것으로 전망됐다.
7억 5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레블리미드는 여전히 상위 10위권 내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듀피젠트에 대한 예측은 지난 2022년 8위에서 2024년 17위로 밀려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노피의 잠재적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던 듀피젠트는 2018년에 천식에 대한 적응증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상위 50위에 새로 등극된 17개 품목 중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빅타비는 다른 모든 HIV 제제 군의 실적을 능가하면서 2024년 매출 실적 11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R&D 과정 중에 있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즈의 VX-659 + Tezacaftor +Ivacaftor 등은 2024년 3억 8500만 달러의 매출 실적으로 36위를 차지하며 상위 50위권 진입이 예상됐다.
≫바이오시밀러 공세여부, 순위변동도 가능
머크·사노피·BMS, 10%대 CAGR 기록
TNF 억제제 휴미라는 2024년 미국 내 단연 선두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암젠과 바이오젠의 공세를 지연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는 기본 시장과 교차 브랜딩에 의한 효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잠식되는 위험도 상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엘진의 레블리미드는 2022년 특허 획득에 힘입어 평균 +9%대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그 여세를 몰아 2024년 102억 달러에 달하는 실적을 올림으로써 시장 2위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분석됐다.
머크는 PD-L1 억제제 키트루다가 11%에 달하는 매출 성장으로 높은 연평균성장률이 예상되면서 전체 제약 순위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사노피와 BMS는 연평균성장률이 각각 2번째와 3번째로 높았고(10%와 9%) 두 회사 모두 2017년에서 2024년 기간 순위가 3단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로슈의 티쎈트릭도 임상 3상에서 광범위한 치료 범위로 확장을 도모하면서 강력한 시장 점유가 예측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전략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4대 제품의 활약으로 더욱 강력한 선두 주자로의 부상이 예측된 가운데 2024년 스텔라라가 톱 25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아울러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후보는 버텍스의 낭포성 섬유증 치료 3중 복합제(VX-659 + tezacaftor + ivacaftor)로 기대됐다.
≫제약혁신, 핵심은 ‘新 가치’ 창출
상위 10개사, 유사 전략 기조 마련
길리어드의 포트폴리오 핵심은 가치 창출이라는 핵심어로 요약된다. EP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영에 근거해 2018~2024년을 거치며 115억 불의 새로운 가치 창출의 초석을 다질 것으로 점쳐졌다.
선두 그룹 중에는 로슈가 종양 외 치료 요법에 전략적 기반을 둔 949억 달러 매출실적이, 노바티스는 코센틱스와 엔트레스토에 핵심 역량을 쏟아 부으면서 선두 그룹 순위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위권 10개사는 대부분 고유한 치료 영역에서 각사의 미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선도 자산을 필두로 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 달성이라는 유사한 전략 기조를 마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의 핵심은 2024년 치료 영역의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주목 받던 종양학을 넘어 다양하고 광범위한 영역으로 전개됨에 따라 종양학 의존적인 자산에 의한 매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감소될 수밖에 없다는 관망이다.
아울러 암젠의 암제비타(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관련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가치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암젠의 경우 독보적으로 축적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미래 신 가치 창출’ 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만 새로운 혁신 기술의 출현과 시장개입 등으로 인해 시장 성공을 담보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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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pim.com/news/view/20180823000311
트리온헬스케어가 이달 일본에서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의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MHLW)은 지난 3월 ‘허쥬마’의 판매 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의 일본 유통 파트너사인 니폰카야쿠(Nippon Kayaku)와 공동 판매에 나선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해 말부터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의 직접 판매(직판) 체계를 구축, 일본을 시작으로 영업력 제고 및 판매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직판 영업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셀트리온 그룹 서정진 회장도 현장 경영에 나서며 힘을 보태고 있다. 서 회장은 지난 3월부터 매월 일본 위암학회와 소화기학회, 류마티스학회 등에 일본 주요 의료관계자들을 만나 ‘허쥬마’ 마케팅 활동을 직접 지휘한데 이어, 일본 후생노동성(MHLW) 임직원 대상 강연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소개하고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보수적인 제약 시장으로 손꼽혀온 일본에서 최근 바이오시밀러 관련 우호 정책들이 속속 발표되는 등 바이오시밀러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일본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허가 대상 물질을 2020년 말까지 2배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데 이어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된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바이오시밀러 규제 완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약가 환급으로 인한 정부의 재정 부담이 매년 가중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도입 및 처방 촉진 정책 등 정부의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과 영업 활동, 파트너사와의 공동 판매 시너지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허쥬마’의 시장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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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 6000억원
신라젠·바이로메드 임상 3상 진행
자료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김지영 기자] 미국 정부가 최근 유전자치료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해당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업체들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업체 중 유전자치료제 개발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신라젠, 바이로메드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식품의약국(FDA)은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중복 규제를 막는 것을 골자로한 규제 완화를 단행했다.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안전성을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고, 관련 산업이 지속 발전하면서 규제 기관의 역할을 바꿔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거나 치료 효과가 있는 유전자 재료를 사용한 치료제를 말한다. 희귀·난치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치료제 가격도 높아 전세계 제약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시장조사 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6000억원이다. 연평균 33.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에는 약 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치료제를 연구 중인 대표적인 국내 업체는 신라젠이다. 신라젠은 항암 유전자치료제 ‘펙사벡’을 개발 중이다.
펙사벡은 천연두 백신인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암 치료제다. 유전자를 조작한 우두바이러스가 암세포에 들어가 암을 공격하는 원리다.
현재 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 등 16개국에서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신장암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치료제와 함께 투여할 시 효과 여부를 확인하는 병용투여 임상도 진행 중이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허혈성 지체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유전자치료제에 필요한 DNA 생산을 위해 미국 법인에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제넥신, 마크로젠 등의 업체가 유전자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전자치료제는 전세계적으로 허가된 제품이 10개에 불과하다”며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만 60여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관련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관련 연구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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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미래 전기차 자동차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중국 양대 인터넷 IT기술기업인 텐센트와 알라바바가 관련 업체에 투자를 확대하며 용호상박의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텐센트는 창안(長安)자동차와 협력해 지난 4월 텐센트의 운영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인 CS35Plus를 선보였다. 텐센트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업체 웨이라이(蔚来)에 4차례에 걸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이 업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웨이라이치처의 리빈 CEO(좌), 샤오펑치처의 허샤오펑 CEO(우) <사진=바이두> |
이에비해 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운영시스템(OS)을 탑재한 상하이 자동차의 커넥티드카 ‘룽웨이RX5’의 판매량이 40만대를 기록, 양사의 ‘자동차 대전’에서 한발 앞서 가고 있다. 텐센트가 웨이라이에 투자했 듯 알리바바는 샤오펑(小鹏)에 집중 투자, 미래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웨이라이와 샤오펑 두 ‘전기차 유니콘’은 최근 양대 인터넷 회사를 대신해 중국 전기차 업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차량 인도기한을 두고 양사의 CEO가 날선 공방을 벌인 것.
8월 초 알리바바 부총재 출신이자 샤오펑치처의 허샤오펑(何小鹏)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웨이라이가 1만대의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경쟁사인 웨이라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웨이라이치처의 리빈(李斌) CEO는 “올해 말까지 고객들에게 1만대의 차를 인도하지 못한다면 허샤오펑 회장에게 우리의 전기차 모델인 es8을 넘겨주겠다”라고 내기를 제안하며 허샤오펑의 독설에 응수했다.
하지만 올해 5월부터 고객에게 전기차를 전달하기 시작한 웨이라이치처가 8월 초까지 실제 넘긴 차량은 481 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만대 인도 목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알리바바 지원을 받고 있는 샤오펑치처측은 “협력사인 하이마치처(海馬汽車)와 공동으로 광동성 자오칭(肇慶)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제조라인 구축을 통해 올해 안에 차량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웨이라이치처 모델 es8(좌),샤오펑치처 모델 G3<사진=바이두> |
이 유니콘 업체들은 ‘시장 포지셔닝’면에서도 상이한 전략을 쓰고 있다.
샤오펑치처 전기차 모델 G3의 가격은 20만위안으로, 고객들이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13만위안(약 22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 업체는 중국 최대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와 직접 경쟁하면서 가성비 전략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웨이라이치처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라이 모델 es8의 가격은 44만 8000천위안으로, 정부 보조금을 적용해도 40만위안(약 6800만원)을 호가한다. 중국 차량 모델 중 최고급 SUV로 고성능 프리미엄 차량을 선호하는 부유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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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첫 투자 규모가 1억달러가 넘는 괴물 바이오텍이 많아지고 있다. 2018년도는 현재까지 8건의 괴물 바이오텍이 탄생했다. 국내에서도 비상장 단계 바이오텍이 700억원을 조달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많은 바이오텍들에 이런 소식은 먼 이야기지만 동시에 이러 괴물 바이오텍들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참 힘겨운 소식이다.
그래서 스스로 위로하는 겸해서, 혁신 신약은 수많은 우연이 겹쳐져야 하기에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 그 주인공은 누구나 다 아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이다.
키트루다는 2018년 상반기에 이미 작년 한해 매출액(38억달러)에 버금가는 매출 35억달러를 달성해서 올해는 70억달러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 슈퍼스타는 미국 머크(국내에서는 MSD로 알려짐)가 2009년 인수한 셰링 플라우에서는 찬밥 신세였다. 셰링 플라우에서도 2007년 오르가논이라는 네덜란드 제약회사를 인수하면서 묻어온 것이라 관심 없어 하던 프로젝트였다.
하도 관심이 없어서 2010년 당시 이름으로 'Keytruda'를 헐값에라도 팔려고 하고 있었다. 그해 8월 당시 면역항암제 분야 선두였던 BMS에서 면역항암제로 매우 좋은 연구결과를 학술지에 게재하였고, BMS가 2006년도 IND를 제출하고 개발하던 PD-1항체 (현재 옵디보)가 유망하다는 소문을 듣고는 머크는 총력을 기울인다.
2010년 12월에 미국 IND를 제출하였고 3개월 후 첫 임상 환자에 투여해서 2014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제출한다. 불과 3년 만에. 역사상 가장 큰 임상 1상인 Keynote 001(환자 1235명을 모집)을 과감하게 수행하면서. 그리고 미국에서는 개발이 앞서 있던 BMS를 제치고 2014년 9월 FDA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BMS는 12월에 허가를 받았다.
BMS도 미국의 메다렉스라는 바이오텍를 2009년 인수하면서 가져왔고 초기에는 그리 높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니 할말은 없을 것이다. 어쨌든 올해 키트루다의 매출이 옵디보 매출을 넘어서면서 명실상부한 면역항암제의 '황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황제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프로젝트의 생명을 구걸해야 했던 호동왕자와 같은 신세였다. 어떤 프로젝트가 잘되면 언론 지상에 처음부터 천재적인 아이디어에 의해 정말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잘된 것처럼 미화되지만, 혁신 신약들의 역사를 보면 대부분 경영진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던 프로젝트들이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들이 그러하였고, 최초 맞춤의약품인 유방암 항체 치료제 허셉틴도 그러하였다. 또한 면역항암제의 두 황제인 키트루다와 옵디보도 그러하였다.
열정으로 무장하고 작은 데이터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말 안 듣는 과학자들'이 과감하게 실행한 경영진과 만났을 때 우연들이 필연으로 화려하게 태어난다. 수많은 우연을 열정으로 만들어가면서 혁신 신약이라는 필연을 만들어보자. 돈은 열정을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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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치료제∙종양살상바이러스 항암제 美 임상 진입 대기중.."유전자치료제 개발 전 주기 역량 확보 바탕으로 개발 자신감"
코오롱생명과학이 'Next 인보사' 발굴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국내 성공적인 출시와 글로벌 임상 3상 돌입으로 블록버스터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간 인보사를 이을 2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KLS-2031)와 종양살상바이러스 항암제(KLS-3020)가 그 주인공으로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1상 시험계획(IND)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수정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은 "2000년 설립 이후 유전자치료제 연구에 집중한 결과 인보사 개발 성공과 함께 유전자치료제의 연구와 임상, 생산까지 개발 전주기의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신약파이프라인의 주요 기전 및 향후 개발계획 등을 전격 공개했다.
◇KLS-2031: 3가지 유전자 타깃한 난치성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코오롱생명과학의 첫번째 후속파이프라인은 난치성 신경병증성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 'KLS-2031'로 올해 FDA 임상 1상 신청을 앞두고 있다. 흔히 떠올리는 바이로메드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치료제 VM202와는 타깃이나 작용기전이 다른 새로운 유전자치료제다.
먼저 신경병증성 통증이란 감각신경계의 질환 또는 병인으로 인해 신경세포가 손상돼 느끼는 통증을 말한다. 국제통증연구학회(IASP)의 발표에 따르면 25%의 2형 당뇨 환자와 28%의 다발성경화증 환자, 67%의 척수손상환자 등이 해당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통증이 발생한 환자의 병인과 질환 등에 대한 병력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경 해부학적으로 타당한 통증 근거를 찾기 위해 여러가지 진단검사를 진행한 뒤, 타 질환으로 의심되는 것이 없으면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김 연구소장은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는 정상인이라면 통증으로 느끼지 않을 자극에 대해서도 통증으로 인식함으로써 고통을 겪게 된다. 통증기전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워 아직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관련 기전의 약물들에 대한 메타-분석과 전반적인 리뷰를 통해 제시된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신경병증성 통증의 1차 치료제로 우울증 치료제 아미트리프틸린(Amitriptyline), 2차 치료제로 항전간제(antiepileptics)인 가바펜틴(Gabapentin)과 프리가바린(Pregabalin), 3차 치료제로 항우울제 둘록세틴(Duloxetine)을 적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외에도 트라마돌(Tramadol), 국소마취제 리그노카인(lignocaine), 보튤리늄 독소 A 등이 2차 또는 3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타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들은 부분적인 통증 감소 효과를 나타낼 뿐,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치료제로서는 효과가 부족하다.
김 연구소장은 " KLS-2031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 생성에 관여하는 GAD65와 신경세포 보호인자인 GDNF,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IL-10 총 3개의 유전자를 타깃으로 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억제, 신경세포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전의 복합 유전자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무릎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는 연골세포 성장인자인 TGF-β1 유전자를 동종유래 연골세포에 도입, 형질전환한 세포를 체내에 주사하는 형태의 유전자치료제였다면 KLS-2031은 아데노관련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AAV)를 전달체로 사용한다. AAV는 면역학적으로 안전하고 유전자발현이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AV 바이러스 벡터에 타깃 유전자를 삽입해서 체내에 주입하면 바이러스가 세포의 핵 내로 유전자를 침투시킨다. 세포는 바이러스가 침투시킨 유전자를 이용해서 단백질을 생산함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원리로 작용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증상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원인이 되는 신경절을 알 수 있는데, 손상된 신경이 통과하는 후근신경절(Dorsal root ganglion; DRG)에 추간공 주사 형태로 KLS-2031을 투여하게 된다. 투여된 GAD65 유전자에 의해서 발현되는 GABA는 시냅스 말단에서 자극에 따른 신경세포의 흥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통증 신호 전달을 차단한다. 또한 사이토카인 합성 억제 요소인 인터루킨-10(IL-10)이 Th1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고 NF-kB 활성을 막아줌으로써 염증을 억제하고, 도파민성 신경세포와 운동신경세포 등의 생존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GDNF가 염증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사멸로부터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이다.
문제는 약물의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통과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김 연구소장은 "실험동물 랫(Rat)의 4번 요추 DRG에 추간공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고 4주 후 해당 동물의 신경절을 면역조직화학(Immunohistochemistry)염색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통과해 위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3가지 유전자 각각이 모두 주사 12주 이후까지 발현이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용량 관련 효과를 확인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궁둥신경(Sciatic nerve) 손상 동물모델의 DRG 주변에 용량별로 약물을 투여한 뒤 2주 간격으로 12주까지 진통 효과를 관찰했다. 이때 측정에 사용한 도구로는 발바닥을 자극했을 때 회피반응이 일어나는 최소 자극 세기(Paw withdrawal threshold)를 사용했다. 실험 결과 KLS-2031을 10^10 적용단위 투여하고 4주 후부터 정상동물의 70%까지 역치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약물을 적용하지 않은 질병모델의 경우 정상의 14%에 해당하는 자극만으로도 회피반응을 보였다. 회사 측은 "4주에 회복된 수치가 12주까지도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KLS-2031이 진통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한 근거"라고 말했다.
작용기전에 대한 가설을 증명하는 분자생물학적 데이터도 공개했다. DRG의 염증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면역 세포 중 대식세포(macropharge)와 미세아교세포(microglia)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단백질 Iba1의 발현정도를 비교한 결과, 손상모델이 정상과 비교해 7배 이상 Iba1 발현하는 세포의 수가 증가한데 반해, 손상 후 KLS-2031을 적용한 군은 정상 모델군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트레스와 손상으로 인한 세포 사멸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 Caspase3와 ATF3를 발현하는 세포의 수 역시 정상동물에 근접한 결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전기생리학적 기법을 사용해서 DRG 신경세포의 민감도를 측정한 실험에서, 손상모델의 신경세포는 낮은 자극에도 탈분극이 발생하며 빈도도 증가하는 반면, KLS-2031 적용한 모델의 신경세포는 정상에 가까운 역치를 회복했으며 빈도 역시 적어졌다. 김 연구소장은 "손상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자극에도 흥분하게 되는 신경세포의 역치를 정상에 가깝게 회복시킴으로써 진통효과와 더불어 신경재생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LS-2031 파이프라인의 경우 작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현지 임상 1상을 위한 pre-IND 미팅을 마친 상태이며, 몇 가지 보완을 위한 동물실험 진행 후 올해 안에 임상시험을 신청을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우선 디스크성 통증과 같은 국소부위 손상으로 인한 신경병증성 통증을 타깃으로 개발해 효과를 확인한 이후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개발을 진행한다. 김 연구소장은 "신경병증성 통증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First-in-class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LS-3020: PH20·sPD-1·IL-12 활성화한 종양살상 바이러스 항암제
코오롱생명과학은 2012년부터 종양살상바이러스 항암제 개발에도 나섰다. 암젠이 흑색종치료제로 허가 받은 임리직(IMLYGIC)과 국내 신라젠이 임상 3상을 진행중인 펙사벡으로 잘 알려진 분야로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 치료제로도 불린다.
항암바이러스는 감염력을 가진 살아있는 바이러스로, 야생형 혹은 약독화된 바이러스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치료 유전자를 탑재한 형태로 사용된다. KLS-3020은 후자에 해당한다. 이들은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해 복제감염력을 발휘,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용된다.
KLS-3020은 이미 백신으로 사용되면서 안전성이 확인된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여러 종주(Strain) 가운데 가장 살상력이 좋은 것을 선택했다. KLS-3020의 특징은 종양세포 선택적 살상능력을 위해 3가지 바이러스 유전자를 불활성화 한 것과 동시에 항암 효능을 높이기 위한 치료 유전자 3종을 도입한 것이다.
김 연구소장은 "정상세포에는 작용하지 않으면서 암세포에 선택적인 살상능력을 갖추기 위해 성장인자인 VGF와 항바이러스 인산화효소 PKR을 억제하는 K3L, 유전자 복제에 핵심적인 TK(Tyrosine kinase) 등 3가지 유전자를 불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TK와 VGF는 세포 분열 환경을 조성해 바이러스 복제를 도와주는 유전자로 이들이 불활성화되면 정상세포에서는 바이러스가 증식되지 못하고 끊임없이 복제, 증식이 발생해 VGF와 TK가 풍부한 종양세포에서만 바이러스 증식이 가능하다.
실제 세포주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정상 인간 기관지 상피세포(Normal human bronchial endothelial cell; NHBE)에서는 거의 복제가 일어나지 않았지만(TCID50=0.0014), 결장암세포주(2.58)와 대장암세포주(4.35)에서는 바이러스 복제가 나타났다.
또한 KLS-3020은 항암 효과를 높이기 위해 PH20(히알루로니다아제)과 sPD-1, IL-12 유전자를 도입했다. 김 연구소장은 "세포 외 기질의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을 분해하는 효소를 발현하는 PH20과 면역관문 억제인자 PD-L1을 차단하는 sPD-1, T세포와 NK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IL-12를 적용함으로써 암세포 침투효율을 높이고 면역반응을 활성화함으로써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KLS-3020의 작용기전을 살펴보자. KLS-3020을 종양 내 주사를 통해 적용하면 우선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공격, 직접적인 살상반응을 나타낸다. 첫 감염이후 세포 사멸로 인해 터져 나온 바이러스는 PH20으로 인해 발현한 효소로 주변 암세포의 세포 외 기질을 분해해 높은 효율로 침투한다. IL-12는 사멸한 암세포의 조각을 항원으로 인지한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sPD-1의 경우, 면역세포의 식작용을 회피하기 위한 암세포의 PD-L1에 결합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증진시킨다.
작용기전 증명을 위해 진행한 조직학적 분석실험에서 PH20을 도입 유무의 차이가 있는 종양살상바이러스를 적용한 조직을 각각 비교했을 때, PH20 유전자를 도입한 바이러스의 분포가 4배가량 증가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또한 sPD-1 유전자 도입 유무와 면역세포 활성화 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sPD-1 유전자 도입 바이러스가 T세포 활성화를 5배 이상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대장암, 유방암, 폐암, 신장암 등 다양한 종양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 동물모델을 이용해 KLS-3020의 종양살상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종양크기(mm3)를 비교한 결과, 대조군 대비 10~30% 수준까지 감소한 종양크기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폐암 동물모델에서 진행한 용량 반응 확인 결과에서는 10^3 용량만 투여해도 종양이 50% 이상 감소했다. 김 연구소장은 "굉장히 소량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양크기가 50%이상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이후 독성문제 등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LS-3020을 적용한 동물모델은 전 용량(10^3~10^6)에서 독성 반응의 직접적인 지표인 몸무게 감소 등이 관찰되지 않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연말 FDA와 KLS-3020의 pre-IND 미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19년 임상 1/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수정 연구소장은 “시장에서의 신뢰성 등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지만 인보사 이외에도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 년간 조용히 진행해왔다. 이제 그 노력의 첫 결실을 앞두고 자신 있게 공개하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유전자치료제 개발의 선두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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