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리테일: Retailer) 업계에서부터 전자기기,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테인먼트 (전자북 +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를 뛰어넘어 최근에는 아마존닷컴의 기존 비지니스 모델과는 쉽게 연관성을 찾기 힘들었던 건강관리/보험/금융업에 이르는 신규 업계로의 진출을 선언하면서 문어발 확장 종합 전략을 시사하고 있는 아마존닷컴의 새로운 ‘먹잇감’ 섹터가 최근 포착되었으니, 바로 운송 및 물류 서비스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service) 되었습니다.
- 베스트 오브 프레네미: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와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 체이스)
- 아마존닷컴발 후폭풍 최근 피해 섹터: 주택 보험 (Home Insurance)
- 최근 기업 사냥꾼들의 먹잇감으로 지목되고 있는 Top 10 유통 관련주들
- 아마존닷컴의 유럽 전자상거래 유통업계 공략기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Service
지난 분석글 (흥미로운 대체 투자 아이디어들)에서 확인한대로 연간 실적 보고서 (10K filings)와 분기 실적 보고서 (10Q filings)내 기업들이 설명하는 위험 요소 (Risk Factors)들을 포함한 주요 실적 내용 분석을 통해 퀀트 펀드들은 해당 기업의 주가 흐름이 상승/하락할지 예측 및 투자 베팅하는만큼 정기 (연간/분기) 실적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반드시 리뷰해봐야할 대표 투자 지침서임이 분명하겠으며, 이러한 투자 시각은 최근 발표된 아마존닷컴의 실적 보고서에서도 여실히 재증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1월말 발표된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아마존닷컴의 2018년 연간 보고서를 유심히 살펴보면, 위험 요소 (Risk Factors) 부분에 언급된 다수의 경쟁 업계들 중 지난 연간/분기 보고서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신규 업계가 관찰되고 있으니, 아래 이미지내 주황색으로 표시한 운송 및 물류 서비스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service)입니다.
아래는 지난 2018년 2월 2일 발표된 아마존닷컴의 2017년 연간 보고서내 ‘위험 요소 (Risk Factors)’ 부분을 캡쳐한 것으로 앞서 살펴본 2018년 연간 보고서와은 달리 인프라구조 컴퓨팅 서비스 (infrastructure computing services)에서 라이벌 업계 언급은 종결됩니다.
물론 검색창내 ‘logistics (물류)’라는 단어를 통해 검색해보면 간접적으로 물류업계내 경쟁 현황에 대한 언급하고 있는 아마존닷컴이겠으나, 지난 2017년 연간 보고서에서와는 달리 이번 2018년 연간 보고서에서는 대놓고 ‘위험 요소 – 경쟁 산업’ 부분에 운송 및 물류 서비스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service)를 직접적으로 언급한다는 점에서 해당 업계내 공격적 진출을 모색하려는 아마존닷컴의 기업 의지를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아마존닷컴의 운송 및 물류 서비스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service) 업계 진출 추측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겠으며, 이미 다수의 아마존닷컴 기업 전략 전례를 통해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빈번히 언급되어온 상황이겠습니다.
지난 2016년 3월 운송 업계내 항공기 임대 관련 선도 그룹, 에어 트랜스포트 서비스 (Air Transport Services Group)에 대한 지분율 10%를 인수한 이후 아마존 프라임 에어 (Amazon Prime Air) 구현을 통해 기존의 운송 서비스 기업들, 페덱스 (FedEx), UPS, DHL의 비지니스를 위협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설은 이후 아마존 워드 로브 (Amazon Wardrobe: 아마존 프라임 유료 회원들은 아마존 패션 섹션에서 제공하는 유명 의류 브랜드들 (캘빈클라인, 아디다스등) 중 관심이 가는 의류 품목들을 장바구니에 포함 (이때 지불 결제는 제로), 이후 집앞으로 배달된 각종 의류 브랜드들을 7일간 소비자들의 안방에서 부담없이 걸쳐보게 되며, 이들 중 마음에 드는 상품들은 구매를 (바로 이때 결제), 나머지 품목들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상품 반환, 반환 방법으로는 프라임 워드로브라고 표시된 배송박스에 다시 넣어서 문앞에 놓아두면 끝!) 서비스 런칭을 통해 현실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만해도 애널리스트들의 ‘운송/물류 업계 진출 관련’ 질문 공세에 대한 아마존닷컴의 답변은 페덱스 (FedEx)와 UPS등 글로벌 운송 기업들은 일종의 비지니스 파트너로서 인식하고 있다는 우호적 답변이였으며, 실제로 앞서 언급한 아마존 워드 로브 서비스 런칭 당시에도 반송되는 의류 품목들에 대한 픽업 서비스와 관련, 운송 기업 UPS와의 파트너쉽을 체결하는등 공생관계로서의 기업 포지셔닝 전략을 시사해왔습니다.
문제는 이번 2018년 연간 보고서내 운송 및 물류 서비스 (transportation and logistics service)를 경쟁 업계로 분류한 점과 실적 발표간 아마존닷컴의 최고 재무 책임자 (CFO: Chief Financial Officer), 브라이언 (Brian Olsavaky)가 발표한 “현시점에서 아마존닷컴의 운송/물류 서비스는 기존 업계 기업들이 제공해온 관련 서비스 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비용에 가능”하다는 언급 부분입니다.
Brian Olsavsky, Amazon’s chief financial officer, said Amazon can often move merchandise more quickly and at a lower cost than a conventional delivery company because Amazon has “more perfect information” about orders in its system and location of merchandise.
지난 2016년 기업 설명회에서 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우리는 FedEx, UPS등 글로벌 운송 기업들을 비지니스 파트너로 인식하며, 특히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시즌등 연휴 기간내 아마존닷컴 회원들이 구매한 온라인 품목들에 대한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위해 이들 운송 기업들과의 공생 관계는 필수적이겠으며, 최근 물류/운송 관련 서비스에 대한 투자 (지난 2016년 항공기 임대 관련 선도 그룹, 에어 트랜스포트 서비스 (Air Transport Services Group)에 대한 지분 투자) 역시 기존 운송 기업들의 종합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아닌, 그들의 캐파 (capacity)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의 차원이다”라고 밝혔던 제프 베조스의 투자 시각은 최근 들어 변모하고 있음이 분석되겠으며, 이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아마존닷컴의 연매출 대비 운송 비용 (shipping costs as a e-commerce revenues) 실적 지표에서도 재입증되는 상황입니다.
아마존닷컴의 최근 물류/운송 관련 프로젝트들
이렇듯 내놓고 물류/운송 업계 진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아마존닷컴의 최근 물류/운송 관련 주요 프로젝트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아마존 플렉스 (Amazon Flex)
사실 아마존 플렉스 (Amazon Flex)는 이미 공식 런칭한지 4년이 넘은 배달/배송 서비스이겠으나, 최근 물류/운송 업계내 공격적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아마존닷컴의 기업 움직임에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일반인들이 직접 아마존닷컴의 공식 배달/배송 파트너로 활동함으로서, 이들 ‘아마존 플렉스 파트너’들은 자신의 자유 시간을 활용한 부가 수입을 벌어들일 수있다는 점과 아마존닷컴 역시 공유 경제 운송 서비스라는 신규 비지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을 모색한다는 점이 흥미롭겠습니다.
- 아마존 플렉스처럼...일반인 도보배송을 체험해봤다 (출처: CLO, 송영조 기자님의 2018년 9월 14일 기사)
(2) Aurora Innovation Inc.
지난 2019년 2월 7일, 자율 주행 기술 관련 스타트업, Aurora Innovation Inc는 $530 million 달러 투자 펀딩에 성공했다고 전했으며, 기업 가치 $2.5 billion달러 이상으로 책정된 이번 Aurora Innovation의 2차 펀딩 라운드의 주요 투자자들에는 Sequoia Capital, 아마존닷컴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Aurora Innovation Inc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최근 물류/운송 서비스 업계 진출을 모색하는 아마존닷컴의 기업 의지를 여실히 증명해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주목을 집중받고 있습니다.
(3) Rivian Automotive LLC
현지 시각 바로 엊그제였던 2019년 2월 12일, 아마존닷컴은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 기업, 제너럴 모터스 (General Motors)와 함께 전기 트럭차 스타트업, Rivian Automotive LLC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고려중에 있다는 소식이 월가에 전해졌습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2 billion달러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는 Rivian Automotive LLC는 관련 업계에서는 ‘테슬라 (Tesla)에게 악몽을 전해줄 스타트업’이라 언급될만큼 벤처 캐피탈/사모펀드 투자기관들 사이에서 높은 투자 관심을 주목받고 있겠으며, 만일 이번 제너럴 모터스와 아마존닷컴로부터 성공적 투자 펀딩을 이끌어낸다면, Rivian Automotive LLC는 전기 트럭차 생산 부문에서는 제너럴 모터스의 제조 기술을, 그리고 전기 트럭차 사용 부문에서는 글로벌 최대 리테일 그룹, 아마존닷컴의 시장 점유율을 등에 업고 폭발적 기업 성장력을 누릴 것으로 확인됩니다.
물론 제너럴 모터스와 아마존닷컴도 얻는게 있겠죠…
만일 Rivian Automotive LLC의 전기 트럭차가 히트를 친다면, 제너럴 모터스의 경우에는 최근 전기 자동차 업계내 골칫거리였던 테슬라와의 정면 승부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며, 아마존닷컴 역시 자사의 아마존 프라임 배송 서비스 부문 강화를 통해 기존 운송 업체들과의 효율적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Amazon Square Footage Growth
최근 ‘더 애틀랜틱 (The Atlantic)’ 기사를 인용하자면, 아마존닷컴의 부동산 자산 규모는 최근 수년간 기하학적 성장률을 기록하며 폭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력의 후면에는 아마존닷컴의 ‘운송/물류 업계’로의 공격적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음이 분석됩니다.
- When Amazon Went From Big to Unbelievably Big (출처: The Atlantic, Alexis C. Madrigal, Feb 7 2019)
최근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지난 2018년 12월 기준 총 288 million square feet (임대 시설의 277,242,000 SQ ft와 자체 보유하고 있는 11,177,000 SQ ft를 합한 수치) 공간을 통해 자사의 창고, 사무실, 소매점 및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대비 평방 피트 (square feet) 수준은 무려 +48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놀라운 점은 위의 테이블에서도 입증되듯이 아마존닷컴이 보유한 온라인/오프라인 관련 리테일러 소매점 (physical stores)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종합되는 아마존웹서비스 (AWS: Amazon Web Services) 관련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평방 피트는 각각 20 SQ ft와 10 SQ ft 수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평방 피트는 물류/운송 서비스로 대변되는 Fulfillment and other로 구성된다는 점입니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