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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미래 전기차 자동차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중국 양대 인터넷 IT기술기업인 텐센트와 알라바바가 관련 업체에 투자를 확대하며 용호상박의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텐센트는 창안(長安)자동차와 협력해 지난 4월 텐센트의 운영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인 CS35Plus를 선보였다.  텐센트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업체 웨이라이(蔚来)에  4차례에 걸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이 업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웨이라이치처의 리빈 CEO(좌), 샤오펑치처의 허샤오펑 CEO(우) <사진=바이두>

이에비해 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운영시스템(OS)을 탑재한 상하이 자동차의 커넥티드카 ‘룽웨이RX5’의 판매량이 40만대를 기록, 양사의 ‘자동차 대전’에서 한발 앞서 가고 있다.  텐센트가 웨이라이에 투자했 듯 알리바바는 샤오펑(小鹏)에 집중 투자,  미래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주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웨이라이와 샤오펑 두 ‘전기차 유니콘’은 최근 양대 인터넷 회사를 대신해 중국 전기차 업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차량 인도기한을 두고 양사의 CEO가 날선 공방을 벌인 것.

8월 초 알리바바 부총재 출신이자 샤오펑치처의 허샤오펑(何小鹏)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웨이라이가 1만대의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경쟁사인 웨이라이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웨이라이치처의 리빈(李斌) CEO는 “올해 말까지 고객들에게 1만대의 차를 인도하지 못한다면 허샤오펑 회장에게 우리의 전기차 모델인 es8을 넘겨주겠다”라고 내기를 제안하며 허샤오펑의 독설에 응수했다.

하지만 올해 5월부터 고객에게 전기차를 전달하기 시작한 웨이라이치처가 8월 초까지 실제 넘긴 차량은 481 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만대 인도 목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알리바바 지원을 받고 있는 샤오펑치처측은 “협력사인 하이마치처(海馬汽車)와 공동으로 광동성 자오칭(肇慶)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제조라인 구축을 통해 올해 안에 차량을 고객들에게 전달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웨이라이치처 모델 es8(좌),샤오펑치처 모델 G3<사진=바이두>

이 유니콘 업체들은 ‘시장 포지셔닝’면에서도 상이한 전략을 쓰고 있다.

샤오펑치처 전기차 모델 G3의 가격은 20만위안으로, 고객들이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13만위안(약 22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 업체는 중국 최대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와 직접 경쟁하면서 가성비 전략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웨이라이치처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라이 모델 es8의 가격은 44만 8000천위안으로, 정부 보조금을 적용해도 40만위안(약 6800만원)을 호가한다. 중국 차량 모델 중 최고급 SUV로 고성능 프리미엄 차량을 선호하는 부유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