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부광약품 양사가 부광약품이 보유중인 '리보세라닙' 권리 일체를 400억원에 양수도하는 계약을 14일 체결했다.

양사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중국을 제외한 리보세라닙 관련 개발 및 향후 판권은 모두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이 확보하게 됐고, 부광약품은 2009년 리보세라닙에 투자한 이후 다양한 임상 경험 축적과 함께 투자성과를 조기에 환수함으로써 현재 개발중인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계약 세부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광약품은 보유중인 리보세라닙 관련 권리 일체를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양도하며, 전체 금액 400억 중 계약금 100억원은 즉시 지급하고 잔여 금액은 임상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수년간 분할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액 400억원은 제약기업 평균 영업이익률 5~10% 수준을 감안하면 약 4~8천억원 규모 매출에서 얻을 수 있는 금액으로, 최근 수년간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 기술수출 계약에서 확정된 금액 기준으로 상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로,  리보세라닙 권리 중 일부 지역의 권리에 관한 가치인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기업간 대형 계약 사례와 견줄만한 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부광약품이 2009년 미국 신약개발 회사인 LSKB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리보세라닙(당시 아파티닙) 전임상과 글로벌 임상 1, 2상을 공동으로 진행해오는 과정에서 보여준 신약후보물질 발굴과 글로벌임상 진행 등 일체의 신약개발 능력이 실제 수익으로 돌아온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각사가 추진하고 있는 주력 비즈니스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맺어진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에 집중해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부광약품은  확보한 자금으로 현재 임상 진행중인 여러 파이프라인의 성공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 부광약품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성공과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충실히 추구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신약개발 포트폴리오 중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중장기 성장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관계자는 “ 이번 계약을 통해 그 동안 수행해오던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더해 의약품 등록 및 생산과 판매까지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 현재 막바지에 접어든 위암 적응증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적시에 완료하고, 미국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인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연구 2건에 더해  대장암, 간암 등 기타 고형암 적응증 추가를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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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외한 전지역 개발 및 판권 이전 계약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경구용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rivoceranib, 옛 아파티닙)의 개발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부광약품은 리보세라닙 개발과 판권을 넘기는 양수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치엘비는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리보세라닙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게 됐다.

전체 계약 규모 400억원 가운데 계약금 100억원은 즉시 지급되며, 잔여 금액은 임상 결과와 상관없이 수년간 분할 지급된다.

부광약품은 2009년 미국 신약개발 회사인 LSKB와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리보세라닙(당시 아파티닙)의 전임상과 글로벌 임상1,2상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부광약품은 이번 양수 계약을 통해 투자 성과를 조기에 환수함으로써 개발 중인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확보한 자금으로 현재 임상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개발과 함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부광약품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성공과 주주 이익을 최우선하는 경영 전략을 충실히 추구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중장기 성장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더해 의약품의 동록 및 생산, 판매까지 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막바지에 접어든 위암 적응증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미국에서 진행 중인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연구 2건과 함께 대장암, 간암 등 기타 고형암 적응증 추가를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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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은 미국 제약사 멜리어사와 공동개발중인 당뇨병 치료제 신약 'MLR-1023'의 후기 제2상 임상시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MLR-1023'의 후기 제2상 임상시험은 미국 및 한국 61개 병원에서 40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9월 첫 환자 등록을 시작해 약 11개월만에 목표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초 주요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LR-1023'은 처음부터 글로벌 신약을 목표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며 전기 2상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종료돼 결과가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소개된 바 있다. 식후혈당 및 공복혈당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일부 환자군에서는 유의미한 체중감소도 관찰됐다. 

당뇨병 치료제는 DPP-4 저해제, GLP-1 유사체, SGLT-2 억제제 등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반면 신기전 치료제 중 유일하게 인슐린 민감도를 증가시키는 린 카이네이즈 활성제 계열의 퍼스트인클래스 'MLR-1023'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연간 최대 예상 매출이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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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오너 2세들이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 주식의 상당수를 담보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부광약품 김동연 회장의 장남인 김상훈 사장과 딸 은주·은미 씨는 증여세를 납부하고 유예받기 위해 대출과 법원공탁에 보유 중인 회사 주식의 최대 84%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김동연 회장이다. 김 회장은 9.59% 지분을 보유했다. 이어 김상훈 사장이 8.23%, 김은미 씨가 3.77%, 김은주 씨가 3.6%를 갖고 있다. 김 회장 손자인 김동환 군도 0.54%를 보유했다. 

이 외에 특수관계인 7명이 0.72%를 지녀 총 지분율 26.45%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김 사장은 403만2800주의 주식을 보유했는데 이중 150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주식담보비율은 37.2%다. 동환 군도 보유 주식의 38.1%를 담보로 대출 받았다. 은주·은미 씨 역시 주식담보비율이 28% 안팎으로 낮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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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은 김 회장으로부터 받은 주식에 대한 증여세를 납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부족분은 보유 주식을 법원공탁으로 증여세를 유예받았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보유주식의 절반에 달하는 400만주를 증여했고, 상속자들은 5년간 연부연납을 통해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부광약품 오너 2세의 법원공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3월 김 사장의 보유 주식이 54만주에서 117만주로 크게 늘었을 당시에도 담보대출을 받고 법원 공탁을 신청했다. 

당시엔 증여받은 주식의 일부를 매도해 대출을 상환하고 공탁을 해지했다. 

부광약품의 지분 승계는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2007년 김 사장의 지분율은 1.77%에 불과했으나 2014년 들어 3%대로 높아졌고, 2015년에는 4%대가 됐다. 현재는 8%대로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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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은미 씨 역시 같은 기간 지분율이 0.35%에서 3.6%, 0.51%에서 3.77%로 높아졌다. 반대로 김 회장은 25.12%에서 9.59%로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오너 2~3세들은 증여세 마련을 위해 주식을 매도해 왔으나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지분율은 27.92%에서 26.45%로 큰 차이가 없이 지배력이 유지됐다. 

부광약품은 2010년 이후 매년 60~80%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김 사장은 약 7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29% 정도다. 외국계 기업은 51%인데 부광약품은 이보다도 높은 수준의 배당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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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광약품은 1분기 영업이익이 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6%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5억 원으로 38.8% 감소했다. 오너 일가 입장에서는 향후 수백억 원대의 증여세를 내야할 입장에서 실적 악화로 떨어지는 배당 체력은 뼈아픈 일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은 오너 일가 개인적인 일이라 자세히 알기는 힘들다”면서 “약 700억 원의 증여세와 관련된 대출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배당은 정부에서 권장하는 부분”이라며 “전체 매출의 20%를 투자하고 나머지 선에서 배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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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junews.com/view/20180723112611860


한독·이연제약·부광약품 등, 주식 투자로 큰 시세차익 남겨대웅제약·SK케미칼·녹십자, 기술수출·신사업진출 등 성과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업계는 빠질 수 없는 ‘투자주’로 꼽힌다. 바이오업계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 시가총액 3위와 5위를 기록할 만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신약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여러 바이오벤처 업체도 많은 주식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두각을 드러낸 제약·바이오산업의 성과와 무관하지 않다. 셀트리온이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성공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력 시장에 진출하고,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와 수조원대에 이르는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체결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 예다. 이러한 성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갖는 경제적 가치에 대한 대외 평가는 크게 높아졌다. 단 1원의 매출도 없는 자그마한 신약연구개발 업체에 대해서조차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조원까지 이르는 시장가치를 갖는 신약을 개발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바이오산업은 주식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수십년간 명맥을 이어온 전통 제약사에 대한 주식시장 민감도는 비교적 낮은 데 반해 성과 하나만으로도 성패가 갈리는 바이오업체는 비교적 민감도가 높다. 사업다각화로 생존경쟁에 나선 제약업계까지 바이오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수익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은 그에 상응하는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바이오업계는 높은 사회적 관심에 힘입어 투자금 확보를 통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반대로 투자 규모에 상응하는 투명한 경영도 요구받고 있다. 임상시험 비용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도 그 중 하나다. 더욱이 일부 업체의 경우 연구성과에 대한 진실 논란이 벌어지면서 바이오업체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요구되는 상황으로도 전개되고 있다.]
 

(왼쪽부터)경기도 용인시 소재 GC녹십자 본사와 서울시 강남구 소재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제공]


인기 투자종목인 바이오업계는 제약사에게도 호재로 여겨지고 있는 추세다. 다수의 상위권 제약사들은 고성장 중인 바이오산업에 일찍부터 투자했다. 바이오벤처에 투자해 주식으로 수익을 보거나, 기술 수출 등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투자사 면모를 보이는 대표적인 사례는 한독·이연제약·부광약품 등이다. 한독은 바이오업체인 ‘제넥신’의 최대주주로 오른 뒤 지분매도를 통한 방식으로 수익을 거뒀다. 지난 2008년 10억원을 투자해 제넥신 주주가 된 후, 2012년 다시 330억원을 투자했다. 2014년 3월에는 제넥신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한독은 2015년 말 제넥신 지분 24.6%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듬해 12월에는 22.83%, 2017년 12월에는 19.44%로 꾸준히 줄었다. 올해 2월에도 지분매도는 계속돼 18%대로 떨어졌다.

이러한 지분 매도를 통해 처음 투자했던 340억원을 이미 모두 회수했고, 1분기에만 390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넥신 주가는 2014년 7만원대를 넘어섰지만, 한때 4만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최근 다시 12만원까지 올랐다. 

이연제약도 바이로메드 주식 56만 944주를 1103억여원에 양도해 1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 지난 5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인 ‘블록딜’로 원가 91억3800만원이었던 주식을 10배 이상으로 매각했다. 이연제약은 지난 2004년 바이로메드와 유전자치료제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하고, 투자를 지속해왔다.

부광약품도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사례다. 2000년 당시 줄기세포 바이오벤처인 안트로젠의 20만주를 15억원에 구입했다. 현재 안트로젠의 최대주주로, 160만171주(20.12%)를 갖고 있다. 안트로젠 주가가 9만2900원임을 고려하면 주식 가치는 1486억원에 이른다.

바이오업체를 자회사로 끌어안은 후 중점적으로 키워나가는 제약사도 적잖다.

대웅제약은 2015년 8월 1046억원으로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업체 투자에 나섰다. 이 투자는 대웅제약 자체만으론 불가능했던 기술수출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얻는 호재로 이어졌다.

지난해 9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 ‘HL161’과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인 ‘HL036’을 한데 묶어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총 81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HL036의 경우 다른 해외 업체와도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SK케미칼과 녹십자도 바이오업체 인수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SK케미칼은 혈액제제 생산업체인 동신제약을 인수한 후 SK플라즈마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해당 사업에 대한 투자를 넓히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2012년 바이오업체 이노셀을 인수하면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을 얻었다. 이를 통해 세포치료 분야로 사업범위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특히 GC녹십자셀 사명 변경과 마케팅 영향으로 이뮨셀-LC 매출을 2012년 9억원에서 지난해 195억원으로 올려 큰 수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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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진 OCI 바이오사업본부 총괄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바이오 신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비앤오바이오’ 설립 발표...바이오사업본부 신설로 투트랙 가동
투자(OCI)·임상·검증(부광약품) 등 철저한 역할분담으로 시너지


OCI가 바이오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국내 제약회사인 부광약품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동시에 전문가 영입을 진행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바이오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우현 사장은 이 날 행사에서 “60년간 운영해온 정밀화학 회사의 노하우를 통해 바이오산업이나 제약산업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조심히 영역을 살펴보려고 한다”며 “그 일환으로 부광약품과 같이 양사가 가진 역량을 서로 잘 이용해 이런 부분에 협력 모델 만들자는 차원에서 조인트 벤처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OCI가 이 날 설립했다고 밝힌 ‘비앤오바이오’는 OCI와 부광약품이 50대 50 투자를 통해 설립한 회사다. OCI와 부광약품은 향후 5년간 연 100억원 이상의 공동투자를 통해 제약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 OCI는 합작회사와 별개로 자체 ‘바이오사업본부’를 신설해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OCI 바이오 사업본부는 화장품 원료 및 생체 적합성 물질, 바이오 케미칼 등 바이오 원료 생산에 몰두하는 한편 비앤오바이오를 통해서는 신약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OCI는 바이오사업본부를 이끌 적임자로 최수진 박사를 총괄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최 신임 본부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 신산업MD로 활동하는 등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18년 이상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최 본부장은 “바이엘이나 미쓰비시 화학 등 회사들은 모두 대형 화학회사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바이오 산업 강자로 세계적인 산업을 이끌고 있다”며 “자본력을 기반으로 외부 역량들을 인수합병(M&A)하면서 신속하게 바이오산업으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우현 사장은 “OCI에서 어떤 회사와 투자해서 운영에 관여할 경우 직접 투자하고 신약 바이오 제품에 대해 임상과 검증은 부광약품과 합작회사인 바이오비앤오에서 하는 등 역할 분담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CI는 이 날 실적발표에 앞서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7851억원과 영업이익 79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매출액 8570억원·영업이익 1063억원) 대비 각각 8%와 25% 감소한 수치다.

회사측은 "말레이시아 공장(OCIMSB)과 카본소재를 생산하는 포항·광양 공장 계획 정비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데일리안 = 권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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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부광약품은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자회사 3곳을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부광약품은 덴마크의 자회사 콘테라파마에 대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3년 안에 코스탁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콘테라파마는 중추신경계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로 부광약품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 설립계획을 밝힌 OCI와의 조인트벤처도 국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부광약품의 100% 자회사인 다이나세라퓨틱스도 상장시킨다. 다이나세라퓨틱스는 2016년 덴마크 솔루랄파마사에서 LTT기술을 도입해 전립선암 항암제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전임상을 끝내고 내년 중 글로벌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LTT기술은 항암제 복용시 발생할 수 있는 섭취 음식물에 의한 영향을 줄이고 약효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투자사나 자회사가 상장하면서 발생한 수익은 부광약품의 재무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신약의 개발 및 후보물질 확대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스닥 상장사인 에이서테라퓨틱스는 부광약품의 4대 주주이며 안트로젠은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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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실험실 박차고 경영의 길로...신약개발서 영업까지 훤히 꿰뚫죠'
12일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이호재기자.
■요즘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키워드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압도적인 투자 규모 차이, 신약 개발의 낮은 성공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할 때 다른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손을 잡는 일은 위험을 줄이면서도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최선의 방편으로 여겨지게 됐다.

중견 제약사인 부광약품(003000)은 이런 큰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간파했던 기업이다. 이제 막 글로벌 협업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업계 분위기 속에서 지난 2000년 초반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온 부광약품은 이미 글로벌 후기 임상 2상에 도달한 신약 후보를 2개나 배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58년 역사의 부광약품이 신생 벤처 못지않은 기민함과 활기로 변화에 앞장설 수 있는 데는 연구원 출신의 최고경영자(CEO) 유희원(54·사진) 대표의 힘이 컸다. 1999년 입사한 이래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첫 신약이자 국산 신약 11호 ‘레보비르’ 개발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유 대표는 글로벌 협업을 통한 신약 개발이 부광약품의 미래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부광약품의 미래 청사진은 그가 2013년 부사장이 되면서 본격화해 해외 바이오벤처 인수, 신약 초기 후보물질을 도입한 공동개발, R&D 투자 비중 확대(2017년 기준 연 매출의 20%) 등의 모습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유 대표는 “연매출 1,500억원 규모의 중견 제약사가 해외 기업을 100% 인수하는 등 국내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공격적 행보를 보이니 외부에서도 우려의 시선이 있었고 나 역시 ‘이게 맞는 것일까’ 하는 불안함을 갖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분명한 성과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특히 처음 대표직을 맡은 지난 3년간은 오너 경영인인 김상훈 전 대표와 함께 회사의 장기 비전을 위한 여러 투자를 진행한 시기였다”며 “투명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인사제도를 손보는 노력을 통해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등 재정비를 끝낸 상황이며 이제 말 그대로 성장의 결과물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돌이켜보면 부광약품이 신약 개발의 중심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상황은 유 대표가 개인적으로 꿈꿔왔던 미래와도 맞닿아 있었다. 그렇기에 회사에 좀 더 헌신적일 수 있었다. 유 대표는 부광약품에 입사한 계기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약학을 전공했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내가 진짜 원하는 ‘치료’를 하려면 실험실에 머무르기보다는 기업에 가서 신약을 개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입사하게 된 부광약품은 때마침 자체 개발한 첫 혁신 신약 ‘레보비르(B형간염 치료제)’의 임상을 본격화하던 시기였다. 연구원으로 들어온 유 대표는 전문지식과 미국에서의 경험을 인정받아 곧 본사의 프로젝트팀으로 옮겼고 임상시험승인신청(IND)이라는 초기 핵심단계부터 2006년 출시 후 마케팅에 이르는 영업까지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입사 후 수년 동안은 일이 너무 재밌어서 주말이 되면 월요일이 기다려질 정도였다”면서 “내가 왜 이 재미를 진작 몰랐을까, 실험실에 계속 있었으면 어쩔 뻔했나 생각하며 일에 온전히 몰입했다”며 웃었다. 약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박사 후 과정까지 밟은 연구원이 기업을 이끄는 경영인으로 거듭나게 된 배경이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레보비르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일본 에자이와 미국 파마셋에 각각 기술 수출(라이선싱 아웃)되는 과정에서 밤을 꼬박 샌 날도 부지기수다. 13년 연구 끝에 개발된 레보비르가 출시 1~2년간 연매출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다 부작용 이슈가 불거지며 추락한 기억도 쓰라리다. 하지만 레보비르가 남긴 유산은 적지 않았다. 유 대표는 “레보비르 역시 미국 회사와 공동연구개발을 한 프로젝트로서 글로벌 기업들이 신약 개발을 어떻게 하는지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또 레보비르의 기술 수출 경험,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시아 수출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 등은 지금 부광약품이 신약 개발 중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당시의 경험치는 현재 유 대표가 회사의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를 짜고 사업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가이드라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 대표는 “신약의 성공에는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에 올인하기보다는 유망 프로젝트를 여럿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며 “또 부광약품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은 너무 먼 미래를 보기보다 성과를 내가면서 계속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일단 빨리 개발할 수 있는 프로젝트 위주로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발견한 신약 후보가 현재 미국 후기 임상 2상 완료를 눈앞에 둔 당뇨·비만 치료제 ‘MLR-1023’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파킨슨 환자의 운동장애(LID) 치료 신약 ‘JM-010’이다. 둘 모두 기존에는 없던 혁신신약으로 뛰어난 약효와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 대표는 두 신약의 개발이 성공할 경우 연간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넘어 회사 구성원들에 값진 신약 개발의 경험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은 미국 멜리어와, 운동장애 치료 신약 개발은 100% 자회사인 덴마크 콘테라파마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자신이 레보비르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전문가로 인정받았듯 회사의 임직원들 역시 이런 경험을 통해 미래 핵심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외부와의 협력은 군살 없고 기민한 조직을 꾸려가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유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부광약품의 목표는 명확했다. 혁신신약을 출시해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목표는 정확히 설정하되 방법은 여러 갈래로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의 신중함이 묻어났다. 예컨대 부광약품은 국내외 유망 바이오벤처에 직접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한데 유 대표는 이 같은 행보 역시 신약 개발을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유 대표는 “신약 연구개발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현재 영업이익만으로는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모색한 해법이 직접투자”라며 “지분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 현황을 직접 들여다보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최적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부광약품은 현재 국내 줄기세포 연구개발 기업 안트로젠, 미국 에이서테라퓨틱스 등에 투자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렸고 캐나다 바이오투자사 TVM캐피털이 운용하는 펀드 등에도 투자해 상당한 이득을 봤다.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단독 대표이사가 된 그는 조금 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화학 기업 OCI와 신약 개발 및 바이오벤처 투자를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매년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수익을 내고 현재 매출액의 20%에 이르는 R&D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상장사 대표로서 투자자들과의 접촉도 늘릴 방침이며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유 대표는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던 지난 3년간 무엇이 부족했나 생각해보니 내외부적으로 회사의 비전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부터는 기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과도 자주 접촉하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꾸준히 진행해왔던 일들을 빈틈없이 해나간다면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 안에는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으리라 나부터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She is…

△1964년 서울 △1995년 이화여대 약학 박사 △1995~1997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박사 후 과정 △1999년 부광약품 연구소 입사 △2005년 부광약품 임상 담당 이사 △2009년 부광약품 개발·임상 담당 상무이사 △2013년 부광약품 부사장 △2015년 부광약품 공동 대표이사 사장 △2018년 부광약품 단독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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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제약사 첫 여성 CEO...치밀하고 세심한 '실무형 리더' 명성
12일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이호재기자.

유희원 대표가 부광약품(003000)의 수장으로 선임된 일은 지금까지도 업계에서는 하나의 ‘사건’으로 거론된다. 오너 일가의 경영 세습이 주를 이루고 복제약 및 영업 위주로 굴러가던 국내 제약환경에서 ‘연구원 출신’이면서, 그것도 ‘여성’인 전문경영인의 탄생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보수적인 제약 업계의 ‘유리천장’을 뚫은 첫 사례로 회사는 물론 업계의 기대까지 한몸에 받으며 출범한 유희원호(號)는 부광약품의 58년 역사에 새로운 색을 입히며 순항 중이다. 

유 대표는 여성 CEO 특유의 치밀함과 꼼꼼함이 돋보이는 ‘실무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광약품을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가 큰 만큼 특히 R&D 업무는 직접 챙긴다. 회사 내 누구보다 신약 개발 경험이나 관련 지식이 풍부한 그는 직원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속도감을 낼 수 있도록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장님 집무실 앞은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서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신중하면서도 기회를 잡는 데는 경계나 한계를 짓지 않는 그의 스타일이 부광약품의 사업영역이 다방면으로 뻗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회사 대표라는 최고위직에 있으면서도 힘든 출장이나 미팅을 마다하지 않고 직접 앞장선다. 일례로 제약 업계는 특허 등 지식재산권 이슈나 아이디어 경쟁 등으로 초청받은 사람들만 갈 수 있는 비공식 모임이 유독 많은데 유 대표는 직접 공식·비공식 루트를 통해 여러 글로벌 모임에 참여하며 부광약품의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유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도 회사 업무와 관련해서는 이상하게 적극적으로 변한다”면서 “파트너링과 협업에 중심을 두는 회사로서 누군가 ‘부광약품’을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찾아가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게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첫 임기를 무사히 마친 유 대표는 2기 체제에 돌입하며 회사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이는 데 좀 더 집중할 방침이다. 유 대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40년 이상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허울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며, 특히 능력 있는 인재 육성에 욕심을 내는 ‘사람 중심의 기업’이다. 유 대표가 지난 19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유리천장’을 깨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단 회사의 성장보다 사람을 더 중요시하던 기업문화 탓에 다소 활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 유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는 일과 미래를 위한 투자 모두가 중요한 시점에서 현재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 시스템이 회사에 활력을 가져다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 인센티브를 도입한 상황”이라며 “다만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못한 사람에게 벌을 주는 ‘신상필벌’이 아니라 잘한 사람이 이끌어주면서 모두 함께 성장하는 모습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직력보다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실력으로 움직이는 회사인 만큼 회사의 성장이 곧 모두의 행복이라는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회사는 현재 3개의 자회사와 1개의 합작회사(JV)를 운영하며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의 노력으로 좋은 결실을 얻을 경우 회사가 직원들을 등한시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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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약세에 넥타 주가급락 직격탄…시총 16위 밀려
이달 주가 8% 반등…"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하이루킨 기술이전 기대감 커져…"해외투자자 관심"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외 변수로 흔들렸던 제넥신(095700)이 주가 반등에 나섰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하이루킨`의 기술 이전 기대감이 높아지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권도 넘볼 기세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제넥신은 전거래일 대비 2300원(2.34%) 오른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넥신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8%가량 상승했다. 이 기간 기관이 14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제넥신은 이달 코스닥 기관 순매수 순위에서 포스코켐텍, SKC코오롱PI,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말 중국 바이오 신약개발업체와 6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잭팟`을 터뜨렸던 제넥신은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4월 주가 12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코스닥 시총 순위 1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바이오업종 회계 논란과 네이처셀의 검찰 압수수색 등 각종 악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게다가 제넥신과 마찬가지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넥타의 주가 폭락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넥타는 지난달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결과를 발표했는데 객관적 반응률 수치가 낮아졌다는 이유로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다. 

제넥신 주가도 지난달 20% 넘게 빠지며 시총이 4000억원 넘게 쪼그라들었고, 시총 순위는 16위까지 밀렸다.

증권가에서는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넥타가 ASCO에서 발표한 객관적 반응률 결과만 놓고 보면 종양감소 효과가 확인되는 등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제넥신의 하이루킨은 넥타의 것과 다르다. 장기적 관점에서 치료율과 생존률을 모두 증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인터루킨-7(IL-7)을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서 제넥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제넥신에 대한 목표가로 각각 17만원, 15만원을 제시했다. 

목표가를 달성하면 제넥신의 시총은 3조원을 넘겨 코스닥 시총 순위 8위까지 오른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유럽 시장으로의 하이루킨 기술이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주간 추천종목에 제넥신을 포함시켰다. 

제넥신은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루킨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2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통해 향후 3~4년간의 임상 비용을 확보했다. 

박원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관계사 네오이뮨텍과 진행한 해외 기업설명회(NDR)에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넥신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며 “내년 하반기 우수한 항암효과 확인시 하이루킨의 가치재평가, 기술수출, 병용임상 확대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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