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nek.ai/alpha/article/110595


요약

  • 원유는 그 어느때보다 가장 중요한 원자재가 되었다. 실제로, 지난 세기 일어났던 거의 모든 지정학적 사건은 원유와 관련이 있었다.
  • 원유는 왜 그렇게 중요해졌을까?
  • 원유 하나가 근대 역사의 바퀴가 움직여 왔다고 해도 확대해석은 아닐 것이다

스탠더드 오일을 세운 J.D. 록펠러는 1916년 세계 최초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철강 산업 거물 앤드류 카네기나 철도 산업의 코닐리어스 밴더빌트 또는 전설적인 은행가 J.P. 모건이 아니라, 바로 록펠러였다. 그리고 당시 원유가 주로 기계, 의약품 및 조명에만 사용되었고, 운송 연료로는 1900년대 초반에서야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도 그러했다.

그 이후로 원유는 그 어느때보다 가장 중요한 원자재가 되었다. 실제로, 지난 세기 일어났던 거의 모든 지정학적 사건은 원유와 관련이 있었다.

그렇다면 원유는 왜 그렇게 중요해졌을까?

전략적 군사 자원

원유는 1차 세계 대전의 전략적 필수품이었다. 1913년 처칠은 영국군을 연료로 석탄 대신 원유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국은 석탄이 풍부했지만, 원유는 없었기 때문에이 논란이 컸던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영국 해군의 활동 범위를 훨씬 더 크게 만들었고, 육군의 전술을 참호전에서 전차전으로 바꾸는데 일조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승리한데는 원유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았다.

하지만 처칠의 결정은 영국이 수천 마일 떨어진 에너지원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중동의 유전 지대가 전략적으로 중요해졌고, 미래 갈등의 씨앗을 품게 되었다.


영국 해군이 연료를 석탄에서 원유로 바꾸자, 원유의 전략적 지위를 공고해졌다.

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원유가 대부분의 군사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일본의 진주만 침공은 미국이 대일본 원유 판매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발생했다. 일본은 미국이 동인도 제도의 유전 지대에 접근을 막는 것이 두려웠다. 독일 또한 바쿠 유전 지대를 차지하기 위해 소련을 침공했고, 코카서스 전투로 막을 내리게 된다(히틀러는 코카서스 주둔군의 스탈린그라드 전투 투입을 거부하면서, "바쿠의 원유를 얻지 못하면, 승리도 없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독일은 두 곳 전투에서 모두 패했다.)

2차 세계대전으로 미국는 자국내 자원을 상당 부분 사용한 결과, 전쟁이 끝난 후 심각한 자원 고갈에 부딪혔고, 또 한 차례의 장기전이 일어날 경우 필요한 자원이 부족하게 되었다. 소련과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점차 이 문제가 부각되었다. 따라서 미국 또한 중동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아이젠하워에서 케네디까지 미국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이란, 이라크, 레바논, 이집트 및 쿠웨이트의 모든 유전 지대를 폭격/파괴하기위한 세부 계획(소위 "oil denial policy")을 수립해 놓기도 했다. 소련이 이 지역을 차지하는 일을 없게 하기 위해서였다.

중동에 대한 의존도로 인해 미국의 대중동 정책은 아주 취약했다. 욤 키푸르 전쟁에서 미국에 이스라엘 편에 서자, 1973년 중동은 대미국 원유 수출을 금지했고, 미국 경제는 침체에 시달렸다. 유가는 갤런당 3달러에서 12달러로 4배나 뀌었고, 그 결과 1973~1974년 주식 시장은 붕괴를 격었다.

<1974년 OPEC의 원유 수출 금지 조치로 전 세계적인 연료 부족이 촉발됐다. 당시 미국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기 위해 늘어서 있는 모습>

페트로달러의 부상

미국은 중동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음으로써 경제적 무기로서 원유의 역할을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닉슨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거래를 통해 유가를 미국 달러로 표준화하기로 했다(이후 페트로달러 제도로 부르게 됨).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산 모든 원유는 미국 달러로 판매되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군사적 보호 아래 있게 된다. 결국 OPEC의 모든 회원들이 비슷한 거래를 맺었고, 1975년이 되자 모든 OPEC 원유는 미국 달러로 표준화되었다. 이로 인해 OPEC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싶은 국가는 우선 미국 달러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사건은 21세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원유가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원자재였고, 세계 원유 상당 부분을 OPEC가 통제하고 있었으며, 미국 달러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통화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세계의 원유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 금융 시장의 유동성 또한 증가했으며(달러 유통량이 증가했기 때문), (미국 달러의 전 세계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 금리는 계속해서 낮아졌다.

페트로달러의 부상은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원유 무기화를 불식시키려 하면 할수록, 미국과 미국 경제의 원유 의존도는 점점 더 커졌기 때문이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유가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원유를 유럽에 유로로 거래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퍼지기도 했다. (참고: 최근 중국이 자국 원유를 위안화로 판매할 의도를 발표한 후, 향후 진행될 상황이 흥미로워지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 달러의 패권에 도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1974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파이살과 미국 닉슨 대통령.>

이런 미국의 원유 의존도는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증명되었다. 원유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3배나 뛰었고, 미국은 또 한 차례 경기 침체를 겪게된 것이다. 이번 사태로 많은 나라들이 교훈을 얻었고, 대체 연료에 대한 투자로 원유에 대한 취약성을 줄여나갔다. (이때가 바로 프랑스와 일본 같은 국가가 대규모 핵발전 시설을 건설하게 된 시기였다.)

유가 급등으로 멕시코, 중국 및 브라질 같은 소규모 산유국들도 마침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몇 년 후 중동이 안정화되자, 이 기간 동안 증가된 원유 생산량이 공급 과잉으로 이어졌고, 유가는 하락했다. 이는 산유국들의 경제를 피폐화시켰고, 궁극적으로 소련의 붕괴를 가져왔으며, 휴고 차베스의 볼리바르 혁명을 이끌어 냈다(그리고 1980년대 초반 미국 경제는 또 다시 침체에 빠졌다).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해 유전 지대를 점령하자, 미국은 즉시 개입해 이라크를 몰아냈다. 또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은 미국/중동 동맹 관계에 전환점을 가져왔다. 1989년 중동 전체에 주둔한 미군 병력은 7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라크 침공 이후 약 25만 명의 병력이 이 지역에 주둔하기 되었다. 미국은 중동산 원유에 의존했다. 에너지원으로서도 필요했고, 자국 통화를 위해서도 그랬다. 미국은 중동의 정치적 불안정이 커지는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의 입장은 아주 분명하다. 페르시아만 지역을 장악하려는 외부의 어떤 시도도 미국의 국가 이익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며, 그러한 공격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통해 응징할 것이다." 지미 카터 대통령의 1980년 연두 교서

그런데 미국의 중동에 대한 의존가 갑자기 바뀌게 된다.

"천연가스의 사우디 아라비아"

지난 10년 동안 모든 것을 바꿔놓은 몇 가지 중요한 혁신 기술이 나타났다. 수력 파쇄, 수평 시추, 3D 탄성파 지도제작 및 액화 트레인 등이 그것이었다.

이러한 혁신 기술으로 인해 불과 몇 년 전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곳에서 다량의 천연가스를 추출 및 운송할 수 있게 되었다.

액화 트레인은 천연가스의 운송을 가능케 했다. 종래 천연가스는 파이프 라인을 통해 가스 형태로 운반해야 했기 때문에, 파이프가 손상 또는 파괴될 염려가 있었다. 따라서이 파이프 라인 건설에는 엄청난 초기 인프라 비용이 소요됐고, 계약 기간도 일반적으로 20년 이상으로 장기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액화 트레인과 액체 천연가스(LNG)의 등장으로 운송이 훨씬 쉬워졌다. 또한 초기 개발 비용 및 시간이 적게 드는 셰일 원유가 판도를 바꿔 놓았다. 기존 재래식 원유 개발에는 수십년의 기간과 수천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했지만, 셰일 원유 생산은 몇 개월의 시추 기간과 수백만 달러의 자금이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수력 파쇄 및 수평 시추 기술의 등장으로 마르셀 루스 셰일 지역 및 우티카 셰일 지역 같은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셰일 혁명"이 시작되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미국은 2012년 러시아의 총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을 넘어서,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급부상했으며, 2013년 사우디를 누르고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되었다. 현재 미국은 5년 연속 세계 최대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환경보호로 유명했지만, 실제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원유 호황을 이끌었다.

"우리는 100년 동안 미국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의 천연가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행정부는 이 에너지를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 버락 오바마, 2012년 연두 교서

흥미롭게도, 이 기간 동안 미국은 중동에 대한 관심을 상당 부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세력 역학의 변화

원유 생산의 탄력성이 커지자, 세계 원유 시장에 대한 중동의 지배력이 완화되었고, OPEC의 힘도 약해졌다.


<유가>

OPEC는 시장 지배력을 되찾기 위해, 2014년 원유 생산량을 늘려 경쟁국가를 제거하려했다. 그러자 2014년 배럴당 약 100달러였던 유가는 2016년 초 배럴당 28달러까지 급락했다. 저유가는 세계 원유 산업에 큰 타격을 주었고, 재정적 어려움이 OPEC 회원국들에게도 닥쳤으며, 2017년 감산 조치로 이어졌다.

이렇게 OPEC의 원유 관련 조치는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계속 유지된 경우가 없었다. 시아파의 이란과 수니파의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처럼 많은 OPEC 회원국들이 서로 적대적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시장에 대한 중동의 지배력이 감소하자, 오히려 세계는 안정화되었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적 가치는 원유 시장에 대한 지배력과 그로 인해 원유 생산을 늘리거나 줄임으로써 불안정한 지정학적 사건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능력에서 나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 처럼 국유가 아니라, 민간 기업의 소유이기 때문에 가격 움직임에만 반응하게 될 것이다. 즉 기존 세계 지정학적 중재 국가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 능력이 상당 부분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 자체는 에너지 독립성이 더 커지기 시작했지만, 세계 시장은 여전히 유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에도 미칠 것이다.

원유는 여전히 왕이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초강대국들은 여전히 대규모 산유국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중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대리 전쟁을 치러왔다. 베네수엘라(검증된 원유 매장량 세계 최대)의 경우, 러시아는 수백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정권 퇴출을 위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경우, 러시아는이란(원유 매장량 세계 4위)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매장량 세계 2위)를 지원하고 있다. 만일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다시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중국 같이 중동산 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 지역에서 존재를 과시하고 싶어하는 다른 강대국이 개입할 가능성도 크다.

역사의 바퀴

원유 하나가 근대 역사의 바퀴가 움직여 왔다고 해도 확대해석은 아닐 것이다. 원유는 여러 차례 전쟁에서 승리자였고, 가능할 것 같지 않은 휴전과 동맹을 이끌어 냈으며, 여러 나라의 경제 잠재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왔다. 역사상 원유 만큼 수많은 중요한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자원도 없으며, 앞으로도 수많은 사건에 계속 영향을 미칠 원자재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세계 에너지 자원을 주시해야 하며, 과거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지난 한 세기의 경험을 통해 한 가지는 분명한 사실은 에너지를 지배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

샌디에이고 호프집에서 만난 ‘K-바이오’ 주역들
디지털타임스, 샌디에이고(미국)김지섭기자, 2017-06-22 14:20

각지에서 모인 바이오 전문가들 호프집에서 만나 교류회 진행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세계 최대의 바이오행사인 '2017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열린 가운데, 행사 기간 동안 샌디에이고 호프집에서는 잇따라 바이오 산업 종사자들 간의 교류의 장이 열렸다.
19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의 호프집 발라스트포인트(Ballast Point)에서는 국내 바이오산업 전문가들의 학술 모임인 '혁신신약살롱'과 '샌디에이고 생명과학자 모임(SDKoBA)' 주최로 네트워크의 장이 마련됐다. 국내 바이오산업 현황과 미국의 최신 바이오 관련 기술을 교류하는 자리였다. 허름한 공장 같은 분위기의 호프집에 모인 바이오산업 전문가들은 각자 3분씩 '라이트닝 톡'을 진행했다. 17명의 발표자는 앞으로 나가 각자가 준비한 바이오 산업의 최신 동향 혹은 진행 중인 사업 내용 등을 소개했다. 이영미 한미약품 상무는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에 대해, 김석중 툴젠 이사는 유전자가위 크리스퍼의 혁신성에 대해 발표했다. 윤태영 동아에스티 연구소장은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 밖에도 바이오벤처와 벤처캐피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표가 이뤄졌다. 정확히 3분이 지나면 여지없이 행사 참여자들의 큰 박수로 발표가 마무리됐다. 시간이 한정돼 있다 보니 발표는 무겁지 않고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라이트닝 톡 이후에는 다양한 맥주와 안주가 들어오며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한 손에 맥주를 들고 돌아다니며 서로의 관심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 참여한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SDKoBA는 매달 연자를 초청해 정기적인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에도 이와 같은 자리가 많이 생겨서 편한 분위기에서 사람들을 많이 알아가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군호 SDKoBA 회장은 "중국, 인도 등은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끌어주는 발전적인 모임들이 많이 있는데 유독 한국은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 같은 행사를 바탕으로 좋은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정보를 얻어가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0일(현지시간)에는 '바이오 USA' 행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힐튼 샌디에이고 가스램프에서 '글로벌첨단바이오의약품코디네이팅센터(이하 코디네이팅센터)'가 주최하는 '코리아 나이트' 행사가 진행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지원하고 있는 코디네이팅센터는 글로벌 네트워크 교류회를 통한 바이오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전자 치료 분야의 협력 모델'을 주제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코오롱생명과학, 바이로메드, 신라젠 등 국내 주요 바이오 업체 관계자들은 자사의 글로벌 파트너링 사례 등에 대해 발표했으며, 세미나실 밖에서는 서서 먹고 마시는 뷔페 형식으로 네트워크의 장이 열렸다.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본격적인 맥주 파티가 시작돼 사전 등록보다 많이 모인 120여 명의 참가자는 잔을 부딪히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염선분 코디네이팅센터 사무국장은 "국내 바이오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 행사를 마련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내년에 보스톤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서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혁신신약살롱
바이오산업 네트워크 모임인 ‘혁신신약살롱’은 바이오벤처, 제앿, 투자사, 언론사 등이 모여 신약 개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며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음. 대전과 판교 두곳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페이스북의 '혁신약살롱' 그룹에 가입하면 정보를 확인하고 회원간의 소통이 가능함.

SDKoBA
(SDKoBA·San Diego Korean Biomedical Association) 미국 샌디에이고 생명과학자 모임




기사2.


선택과 집중으로 유전체학 중심지 '우뚝'...바이오코리아, 샌디에이고서 배워라
서울경제, 샌디에이고 김경미 기자, 2017-06-25 17:26:29

대기업·큰 병원 없는 환경서 인재 양성·창업지원 집중 치밀한 산·학·연 협력체 구축 유전체학 특허출원 3년간 371건 지난해에만 3,324억원 투자받아 보스턴 위협 바이오클러스터 도약 

샌디에이고는 세계 유전체학 산업의 중심지
미국 샌디에이고 경제협의회(EDC)는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린 ‘2017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발맞춰 이러한 취지의 보고서를 펴냈다. 유전체학이란 인간의 30억 DNA 염기쌍을 분석, 관련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연구하는 학문을 총칭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는 유전체학 연구소나 기업들이 2014년부터 3년간 출원한 관련 특허는 총 371건에 달했고, 지난 한 해에만 2억 9,200만 달러(약 3,32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DC 측은 “성장률이나 정부 지원 등 전체적인 순위로 따지면 보스턴에 이은 2위지만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긴 역사나 성숙한 인프라와 비교할 때 샌디에이고가 이룬 가치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는 수백 년 역사의 다국적 제약사와 하버드대·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을 갖추고 시작한 보스턴과 비교하면 출발선은 ‘흙수저’나 다름 없었다. 수십 년 역사의 샌디에이고가 보스턴을 위협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샌디에이고 클러스터의 성공 요인으로 가장 먼저 꼽는 것은 치밀하게 짜인 산·학·연 협력체다. 전문가들은 샌디에이고에 자리 잡은 수많은 연구소·기업·인재·투자자들이 상호 교류함으로써 혁신을 일궈내고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바이오 사업 중에서도 혁신적인 분야로 평가되는 유전체 산업에서 빛을 발하는 이유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빌 볼드 EDC 컨설턴트는 “이곳은 유전체학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끝에서 끝까지(end to end)’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며 “솔크·스크립스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초과학연구소가 성과를 수시로 공유하고, 이를 상업화하려는 야심찬 기업들이 산재하며, 이들을 돕는 비영리단체·투자자까지 어우러지면서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급 인력이 풍부하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질병 유무를 판단하는 유전체학 관련 산업은 생물학(BT)와 정보처리기술(IT)가 결합한 대표적인 융합 분야로,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다. EDC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유전체학 관련 학위자를 연 평균 1,968명씩 배출하며 최고의 인재풀을 확보하고 있다.

첨단 과학과 인재 육성을 위한 시 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빼놓을 수 없다. 군수산업에 의존해 왔던 샌디에이고는 2차 세계대전 종료와 함께 경기가 침체하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첨단 과학’을 택했다. 시 정부는 1960년대 토지 기부 등을 통해 솔크 연구소 등 우수 연구소를 잇따라 유치했고,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의 문을 열어 인재 양성에 힘을 모았다.

이 같은 투자가 결실 맺기 시작한 것은 약 20년 뒤다. 1978년 번도프 UCSD 교수가 창업하이브리테크 1986년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 4억 8,000만 달러에 인수된 것. UCSD는 벤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기구 ‘커넥트(CONNECT)’를 설립해 연구·기술의 상업화에 나섰고, 시 당국 첨단 기업과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1998년까지 지방세를 80%까지 줄이는 혁신적인 안을 내놓았다. 이 같은 조치는 지역 내 창업을 촉진, 2005년부터 10년간 약 3,700개의 생명과학 관련 스타트업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미국 내 바이오 클러스터 중에서도 후발 주자에 속하는 샌디에이고의 성공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샌디에이고에는 전통적 대기업이나 뛰어난 임상 성과를 자랑하는 병원도 없었지만 고급 인재 양성과 창업 지원에 집중한 끝에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떠올랐고, 더 나아가 최첨단 바이오 분야인 ‘유전체학’에서도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각 지자체가 바이오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방향성 없이 우후죽순 난립해 있는 수준”이라며 “바이오 클러스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지금, 경쟁력 있는 지역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사3.

바이오 강국 필수 요건 ‘바이오클러스터’
미국·싱가포르 등 선진국, 클러스터 기반 시너지 효과 창출 총력
데일리메디, 최원석기자, 2017년 03월 17일 11시 35분

바이오산업은 고도의 기술 기반 사업으로 전문화된 지식이 필수적이다. 전문화된 지식은 대면 접촉을 통해 이전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바이오클러스터란 혁신적인 바이오 연구를 위한 대학, 비즈니스 개발을 위한 기업, 연구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병원 등이 지역 기반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합체를 말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바이오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 각국은 바이오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지역과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바이오클러스터가 혁신적 R&D를 위한 산업생태계의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클러스터 형성으로 바이오강국 도약

미국은 보스턴·샌프란시스코·샌디에고를 비롯, 17개 지역에 바이오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
미국 3대 바이오 클라스터 :
보스턴·샌프란시스코·샌디에고

대표적인 바이오클러스터는
보스턴-캠브리지 지역이다. 1980년대 하나둘 모여들던 바이오기업이 현재 존슨앤드존슨·노바티스·GSK초대형 제약사를 포함해 10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국에서 가장 낡은 도시였던 보스턴은 이제 첨단 바이오산업단지로 변모했다.

보스턴 지역이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하버드대·MIT 등 인근에 밀집된 명문대학과 매사츄세츠종합병원대형 병원이 있다. 대학과 병원이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탄탄한 인프라 역할을 한 것이다.

보스턴 이외에 미국을 대표하는 바이오클러스터에는
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머크·암젠·아피메트릭스 등 바이오기업과 스탠포드·UC버클리 등 연구중심대학,UCSF메디칼센터 포함한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고

샌디에이고 지역에는 유전학·분자생물학·암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클러스터가 형성 돼 있다. 형성 돼 있다. 이들 클러스터에서는 혁신적 연구와 임상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외에도 세계적으로 성공한 클러스터가 여럿 존재한다. 대학이나 병원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생겨난 미국의 클러스터와 달리 유럽·아시아권 클러스터 대부분은 정부 주도로 형성됐다. 싱가포르 바이오클러스터 ‘
바이오폴리스’가 대표적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0년~2015년까지 15년간 이 클러스터에 32조원(270억 달러)를 투자해 인프라와 인재교육기관을 구축했다. 또한 입주 다국적제약사에 조세감면 혜택까지 제공했다. 대형 자국 제약사가 없는 싱가포르가 글로벌 제약사를 유치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그 결과 세계 유수의 바이오기업들이 앞다퉈 싱가포르에 R&D센터와 생산 공장을 지었다. 현재 이 지역의 연간 생산액은 36조원(300억 달러)에 달한다. R&D 중심인 바이오폴리스 인근에 제조·생산 중심 클러스터인 투아스 바이오메디컬파크를 육성한 것도 싱가포르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에는 미국 보스턴·싱가포르와 함께 아일랜드의 바이오클러스터가 꼽히곤 한다. 아일랜드는 더블린과 코크 지역에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글로벌 제약사 유치를 위해 조세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또한 클러스터 인근에 국립바이오공정 교육·연구소를 설립해 고급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입주 바이오업체에 싱가포르의 17%보다 더 낮은 12.5%의 법인세율을 적용했다. 그 결과 화이자·로슈·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75개가 입주해 있다. 최근 5년간 이들 제약사가 아일랜드에 쏟은 투자금은 1조8000억원(15억 달러)에 달한다.

송도·홍릉,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성장 가능성 ↑

(중략)





보고서.

한국혁신클러스터연구소 
KIIC(Korea Institute for Innovation Cluster)

제목 :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Bio-cluster) : 협력과 혁신의 리더십
작성자 : 이종선(KRIVET 산학협력연구팀)
작성일자 : 
2008년 2월 21일 목요일

이 글은
미국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해군기지 지역으로 인식되어온 샌디에고가 불과 30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바이오테크놀로지 중심지로 성장해온 비결과 노하우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찾는데 그 목적이 있다. 먼저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가 어떻게 토레이 파인즈 매사 지역에서 최초 발생하였으며, 오늘날 가장 성공적인 혁신클러스터로 발전해온 비결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둘째, 대학, 연구소, 기업 등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혁신주체 행위자들이 어떻게 네트워킹 체계를 구축해 왔는가 하는 점이다. 특히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 내부동학과 메커니즘에 대한 미시적 분석을 통해 이들의 네트워킹 참여 인센티브와 동기부여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 살펴본다.

Ⅰ. 문제제기
20세기 전반기 과학기술 진보를 이끌어온 것이 화학과 물리학이었다면, 20세기 후반기 컴퓨터 정보기술혁명을 가능하게 한 것은 엔지니어링과 전자공학의 진보였다. 그러나
생명유전공학의 진보와 바이오테크놀로지가 21세기 전반기 국의 경제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요소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Milken Institute 2004).
이러한 가운데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는 미국 내 클러스터 중 가장 성공적인 혁신지역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는 2004년 현재 500여개 이상의 생명과학(bioscience)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모두 16만2000여개 이상의 바이오 관련 기술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노벨수상자를 비롯하여 관련분야 연구원(Ph.D., M.D.)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진들이 지역 내에 집중되어 있으며, 매년 투자되는 벤처자본도 13억 달러 규모에 이르고, 이미 인증된 과학특허만 약 4000여건에 이르고 있다(BIOCOM 2004). 이처럼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미국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해군기지 지역으로 인식되어온 샌디에고가 오늘날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산업전환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바이오테크놀로지 중심지로 성장해온 비결과 노하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이 글은 이에 대한 해답과 정책적 시사점을 찾는데 그 목적이 있다. 먼저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가 어떻게 토레이 파인즈 매사 지역에서 최초 발생하였으며, 오늘날 가장 성공적인 산업클러스터로 발전해온 비결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둘째, 대학, 연구소, 기업 등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혁신주체 행위자들이 어떻게 네트워킹 체계를 구축해 왔는가 하는 점이다. 특히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 내부동학과 메커니즘에 대한 미시적 분석을 통해 이들의 네트워킹 참여 인센티브와 동기부여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Ⅱ. 클러스터 이론과 분석틀
최근 신경제(new economy) 하에서 지역 클러스터가 정책입안자와 연구자 그리고 지역 지도자들 사이에서 핵심 화두가 되고 있다. 세계화와 정보통신기술 혁명이 전통적인 물리적 그리고 지리적 제한을 제거해가고 있는 추세와 경향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지역(regions)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매우 역설적이다. 이처럼 신경제하에서 지역이 중요시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점이 지적되고 있다. 먼저 신경제 하에서 경제발전은 하이테크놀로지와 지식 아이디어에 기초한 기술혁신 과정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인식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술혁신 과정은 여전히 물리적 지역 내에서의 대면적(face to face) 인간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정보교환과 기술융합(technology merging)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신경제하에서의 기술혁신 메커니즘은 글로벌 경제와 인터넷 혁명이 공간과 시간 개념을 붕괴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삶의 질과 사회·문화 그리고 자연적 유산을 가진 지역을 선호하는 지식인과 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혁신지역에 대한 관심을 배가시키고 있다. 둘째, 지역의 중요성은 기존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와 시민적 지역주의(civic regionalism)의 등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Neal Peirce 1993, Henton·Melville·Walesh 2002). 시민적 지역주의는 20세기 후반기 이후 진행되어온 연방정부로부터 주정부와 지방정부로의 정치권력 이전에 대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방 정부, 기업 및 시민단체 지도자들은 글로벌 경제하에서의 복합적인 경제, 환경, 사회 문제의 해결과 자신의 지역을 더욱 경쟁력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신경제 하에서 지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혁신 클러스터의 형성과정과 성공은 매우 지난하고 더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클러스터는 일반적으로 ‘공통적인 테크놀로지와 숙련기능(skills)에 의해 연결되어 있는 특정분야의 상호연관 기업과 관련 제도로 이루어진 지리적 근접한 집단들’으로 정의된다(Porter 1998, 2000, 2001).
그러나
보다 엄밀한 클러스터에 대한 정의는 클러스터의 핵심 활동과 실질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모든 관련 기업과 제도들을 포함할 수 있을 만큼 넓게, 그리고 동시에 생산성과 경제적 성과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있어 공통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기업들을 포괄할 수 있을 만큼 좁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클러스터에 대한 엄밀한 정의클러스터 발전전략 수립과 성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Ketels 2003). 이와 관련 최근 클러스터 이론은 지속적인 혁신과정(innovation process)과 지역발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네트워킹과 그 속에서의 행위자 역할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특히 신경제 하에서 혁신능력은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증대, 그리고 나아가 지역의 경제적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클러스터 내 주요 행위자들은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협력과 경쟁 메커니즘을 창출·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연계(connecting)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도 재정의 되고 있다. 기존 경제발전 모델에서의 정부 역할은 정책결정과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신경제 모델 하에서의 경제발전은 다층적 수준에서의 정부, 기업, 교육 및 연구기관 그리고 협력적 제도·기구들을 포함하는 상호협력 과정(collaborative process)이라고 할 수 있다. 클러스터 이니셔티브(initiative)내에서의 정부의 역할은 촉진자인 동시에 참여자로서 자리매김 되고 있다. 반면 대학과 연구기관의 클러스터 내 역할은 과학기술과 지식의 창출과 이전, 노동력 개발과 교육, 그리고 경쟁력 이니셔티브의 촉진 등에서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또한 공공부문과 사적부문의 파트너십과 나아가 기업, 정부, 대학연구기관을 포괄하는 지역차원의 강한 리더십(leadership)은 클러스터의 경제발전에 핵심적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Henton 2002, Ketels 2003). 이 같은 클러스터 이론은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매우 중요한 이론적 시사점을 제공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신제도주의 관점에서 클러스터 내 혁신주체 행위자간의 미시적 상호작용에도 분석의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Ⅲ. 지역개관과 입지조건
샌디에고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선선한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 지역으로서 평균기온이 13~20℃의 쾌적한 자연환경 때문에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의 해양레저 스포츠 및 휴양 관광도시로 널리 알려져 왔다.
1910년대 초 해군기지가 노스 아일랜드(North Island)에 들어서면서 관광산업에 이어 방위산업 관련 군납업체가 지역경제를 주도하였다. 그러나
1955년 라 호야의 토레이 메사지역에 설립된 숄크 연구소(Salk institute)와
1960년 스트립스 연구소(TSRI),
1964년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UCSD) 설립, 그리고
1978년 샌디에고 지역의 최초 바이오테크 기업인 하이브리테크(Hybritech)와 1985년 퀠컴(Qualcomm)사 설립을 계기로 샌디에고 지역은 기존의 관광, 군수경제에서 벗어나 최첨단 IT산업과 바이오테크놀로지 클러스터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료출처 : Milken Institute, 2004

그림1.
샌디에이고 바이오클러스터 지역 :
샌디에고 바이오 클러스터는 라 호야(La Jolla)의 토레이 파인즈 매사지역(Torrey Pines Mesa)의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UCSD)를 정점으로 반경 5마일 내에 주요 바이오테크놀로지 관련 연구기관과 수많은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료출처 : BIOCOM, 2003

그림2.
샌디에이고 바이오리서치센터 클러스터 :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요 바이오리서치 연구기관들이 UCSD를 인접해 반경 2.5마일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연구소의 대다수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설립되었으며, 각각은 세계적 수준의 과학천재들을 센디에고로 끌어오는데 성공하였다. 이에 따라 센디에고는 인구 중 가장 높은 퍼센트의 박사학위(PhD, MD)를 갖고 있는 지역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5번과 805번 그리고 52번 고속도로가 만나 형성된 골든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지역에는 다국적 기업인 화이자(Pfizer), 릴리(Lilly), 존슨 앤 존슨(Johnson and Johnson), 노바티스(Novartis) 등 무수한 제약회사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그림 3> 참조).

자료출처 : BIOCOM, 2003


샌디에이고 지역 설명 :
샌디에이고 지역의 총인구는 2000년 센서스 결과 281만3,83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백인이 154만8천여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히스패닉이 75만여 명으로 27%, 다음으로 아시아인 9%, 흑인, 5%, 둘 이상 인종 3%, 미국 인디언 1%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SANDAG INFO, 2004). 주요 대학교육기관으로서는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UCSD), 샌디에고 주립대학(SDSU), 샌디에고 대학(USD), 샌디에고 커뮤니티 칼리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Ⅳ. 클러스터 형성과정과 네트워킹
샌디에고가 오늘날처럼 세계적 바이오클러스터로서 발전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미국의 가장 선구적인 바이텍 기업의 하나인 하이브리테그(Hybritech)사의 설립이라고 할 수 있다(Milken Institute 2004). 하이브리테크는 실리콘 밸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로이스톤(Royston)과 번도르프(Birndorf) 등 창조적 연구자에 의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개발과 시장상품화에 성공한 샌디에고 최초의 바이오 기업이었다. 그러나 하이브리테크 사가 설립은 이미 이전부터 바이오산업의 지적 토양을 일구어온 선구적 연구기관들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그림 4> 참조).

자료출처 : Clusters of Innovation Project(www.compete.org)

그림4.
샌디에이고 바이오클러스터 발전과정 :
샌디에고 지역내 최초의 생물학 관련 연구소는 1903년 샌디에고 해양생물협회(MBASD)로 출발하여 1912년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센터로 개편된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크고 큰 해양과학 연구실험실을 갖고 있는 SIO는 이후 100여 년 동안 샌디에고 지역의 과학적 토양과 잠재능력을 제공하였다. 현재에도 1,300여명의 고용인원 중 과학자와 대학원생이 600여명에 이르며, 연간 지출액만도 1억4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연구클러스터(Bio Research Cluster)’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은 ‘스크립스 연구소(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와 숄크연구소(Salk Institute)의 설립에 의해 그 단초가 마련되었다. 1955년 설립된 비영리 ‘스크립스 클리닉 연구재단’에서 출발한 스크립스 연구소(TSRI)는 샌디에고 지역의 바이오메디컬 연구의 기폭제가 되었다. 특히 TSRI는 1961년 피츠버그 대학으로부터 면역학자인 프랭크 딕슨(Frank Dixon)과 4명의 연구동료를 영입함으로써 선도적인 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로서의 위상을 공고화하였다. 샌디에고시가 소아마비 백신 개발자인 요나스 숄크(Jonas Salk)에게 토레이 파인즈 절벽 해안에 위치한 27 에이커(acres)의 부지를 제공하여 건립된 숄크연구소 비영리 연구재단으로써 기초생물학 연구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숄크연구소는 DNA의 이중 나선형 구조를 최초 발견한 프란시스 크리크(Francis Crick) 등 세계적인 바이오 연구 과학자를 초빙함으로써 샌디에고를 세계적 수준의 인적자원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 하지만 이들 연구소와 가까운 지역 내 종합연구대학의 부재는 고급 인적자원 수급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1964년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UCSD) 설립은 이 같은 연구대학과 인적자원 결핍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특히 UCSD는 SIO, TSRI, 그리고 숄크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토레이 파인즈 메사에 위치함으로써 초기부터 바이오메디컬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에 강한 지향성을 갖게 되었다. 특히 UCSD는 대학설립 추진주체였던 SIO 연구지도자들에 의해 “서부의 MIT”로서 자리매김 됨으로써 이후 샌디에고 지역의 지적 다양성과 깊이 그리고 성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Milken Institute 2004). 지금까지 10명의 UCSD 교수진이 노벨상을 수상하였으며, 생명과학과 관련하여 수상한 현 교수진도 프란시스 클리크(1962년 DNA 나선형 구조), 조어지 팔레이드(Gorge Palade, 1974년 세포의 구조기능 조직), 레나도 덜베코(Renato Dulbecco, 1975년 종양(tumor) 바이러스) 등 3명에 이르고 있다. 1985년 UCSD 연구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기술이전 및 상업화를 통한 신생기업(Start-ups)의 설립과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UCSD CONNECT는 이후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후 1976년 번햄연구소(Burnham Institute), 시드니 킴멜 암 센터, 신경과학연구소(Neurosciences Institute), 그리고 라 호야 알레르기 면역학 연구소(La Jolla Institute for Allergies and Immunology) 등 바이오관련 주요 연구소들이 속속 들어섰다. 이로서 UCSD를 정점으로 하여 한 비영리 연구기관의 집단 혹은 지리학적으로 특수한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경험을 갖고 있는 연구기관들이 집중은 ‘바이오 연구클러스터’로서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시발지가 되었다. 이와 같은 샌디에고 바이오관련 연구기관의 밀집성은 미국은 물론 캘리포니아 주내의 어떤 지역과 비교할 때조차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 연구클러스터가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시발지라면
지역내 최초로
1978에 설립된 ‘하이브리테크(Hybritech)’는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종자기업(seeding company)'으로써 인텔을 비롯한 무수한 IT기업을 탄생시킨 실리콘밸리의 ’페어차일드(Fairchild Semiconductor)‘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였다(<그림 5> 참조).
UCSD의 교수진(faculty)으로 영입된 로이스톤(Royston)과 그의 연구 동료였던 번도르프(Birndorf)에 의해 공동 설립된 하이브리테크사는 단일세포 항체(monoclonal antibody) 생산기술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하였다. 즉 정상적인 항체생산 세포와 종양세포를 융합하여 만든 하이브리도마(hybridoma)을 복제하여 제공함으로써 연구자들에게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을 가능하도록 한다는 아이디어를 상업화한 것이다. 1975년에 설립된 라호야 암연구재단(La Jolla Research Foundation, 이후 Burnham Institute로 됨)으로 제공받은 작은 연구실에서 출발한 하이브리테크는 짧은 기간 안에 예상치 않은 경제적 성공을 거둠으로써, 단순히 비영리 연구지역으로 알려진 이 지역을 경제적으로도 활성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이브리테크의 경제적 성공은 상업적 연구개발 자본을 지역 내로 끌어들이는 부수적 결과를 낳았으며, 젠-프로브(Gen-Probe)을 시작으로 수많은 분사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을 제공하였다. 1986년 하이브리테크사는 거대 제약회사인 엘리 릴리(Eli Lilly)사에 4억8천만 달러에 매각되면서 독립성을 잃게 되었지만 앵커기업(anchor company)으로서의 하이프리테크의 축적된 경험과 부는 연구자들에게 창업(spin-off) 붐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그림 5> 참조).

자료출처 : CONNECT,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그림5.
샌디에이고 바이오클러스터 : 하이브리테크 분사도 :
1996년 이후에도 하이브리테크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분사기업(spin-off) 설립은 계속되어, 설립 25주년이 되는 2003년 현재 하이브리테크에서 파생된 신규기업 수는 총 53개에 이르고 있다(Milken Institute 2004). 특히 1985년 설립된 UCSD CONNECT 프로그램은 신규기업 창출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CONNECT프로그램은 신규기업에 대한 법률자문, 특허권 보호, 투자유치 자문 등 연구자와 기업 그리고 벤처자본의 가교역할을 수행하였다. 이후 수많은 신규기업의 창출과 경제적 성공은 상업적 투자자본가, 법률가 그리고 BIOCOM, SANDAG 등수 많은 비영리 지원단체들을 이 지역에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테크와 수많은 신규기업들의 경제적 성공과 세계 첨단수준의 바이오테크 기술을 갖고 있는 우수한 연구기관들의 집중은 수많은 글로벌 제약기업들을 지역 내로 끌어들였다. 박사급 연구진을 비롯해 1,65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화이자(Pfizer)를 비롯하여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 400명), 릴리(Lilly, 110명), 머크(Merck, 175명), 노바티스(Novartis, 400명) 등이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이미 이 지역에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는 초기 성장기를 지나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동시에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지역 내 고용창출과 이익분배로 샌디에고 지역의 빠른 성장을 가져다주고 있다.

Ⅴ. 클러스터 미시분석

1. 경제수행 성과
샌디에이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성장은 지역경제의 산업 및 고용구조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1990년대 초까지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던 방산제조 부문의 일자리가 1990년 4만5000여명에서 2000년에 1만8,100여명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바이오테크와 바이오메디컬 산업과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의 고용은 1990년 1만8,700여명과 1만3,300여명에서 2000년 2만9,300여명과 2만4,8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그림 6> 참조).

자료출처 : Walshok 2003.

그림6.
샌디에이고 산업클러스터의 고용성장 (1990년 ~ 2000) :
이를 반영하듯 2002년 현재 샌디에이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총 고용규모는 바이오테크 14,542명, 바이오메디컬 2,0243명으로, 메디컬 다바이스와 생명과학 분야까지 합치면 총 61,472명에 이르고 있다(<그림 7참조).

자료출처 : Milken Institute, 2004.

그림7.
샌디에이고 바이오클러스터 고용규모 (2002 현재)

자료출처 : Milken Institute(2004)

그림8.
미국 바이오테크 산업: 고용집중·성장·규모

주)
Milken Institute(2004), p. 60.
Relative Growth 1997-2002(Index U.S.=100)

자료출처 : Milken Institute 2004.

그림9.
바이오테크 R&D 자산 종합지수 (2004) :
<그림 9>에 나타나듯이 샌디에고 바이오테크 산업의 고용집중과 성장은 다른 경쟁 클러스터지역에 비교해 볼 때에도 매우 높게 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2년 현재 샌디에고 바이오테크의 지리적 집중도(Location Quotient, US=1)는 5.45로 산호세의 4.65, 노스캐롤라이나 트라이앵글지역의 4.35에 비해서도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샌디에고 바이오테크 산업의 고용규모도 대보스톤지역의 18,741명에 이어 두 번째에 랭크되어 있다.

밀켄 연구소(Milken Institute)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술혁신의 파이프라인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는 연구개발 자산, 즉 연구개발 지출 수준에 대한 종합지수에 있어서도 샌디에고는 79.7로서 12개 바이오 클러스터 지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Milken Institute 2004). 이와 같은 연구개발 자산은 바이오 테크 산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즉 바이오 테크의 경우 다른 사업부문과 달리 초기단계에서 기초연구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공공 펀드에 의한 실질적 연구지원이 기술혁신에 있어 관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는 국립과학재단(NSF, 2003년 2위), 소규모기업기술이전(STTR)프로그램(2000년 2위), 소규모기업혁신연구(SBIR) 프로그램(2000년 2위), 국립보건연구원(NIH, 2002년 2위) 등 다양한 정부펀드로부터 상위 랭킹의 연구개발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2002년 광범위한 미국의 바이오테크와 메디컬 연구센터에 총 170억 달러를 제공함으로써 가장 큰 단일 펀드기구로 자리 매김되고 있는 국립보건연구원(NIH)으로부터 샌디에고 바이오테크 클러스터는 2003년 한 해 동안만 NIH로부터 745개 프로젝트에 총 3억1,620만 달러를 지원받음으로써, 지원규모에서 캘리포니아 주전체의 59%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Milken Institute 2004).

자료출처 : Milken Institute 2004.

그림10.
2004 바이오테크 종합지표 :
<그림 10>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미국 내 바이오테크 종합지표에서도 샌디에고는 연구개발 자산(1위), 리스크 캐피털과 기업하부구조(3위), 휴먼케피털(4위), 바이오테크 노동력(5위), 고용규모와 성장 등 경제적 결과 및 현재영향력(1위) 등 여타 바이오테크 지역을 제치고 종합지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가 2004년 바이오테크 종합지수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주요 배경에는 샌디에고 만의 독특한 연구·기업 네트워크와 인센티브 구조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2. 연구·기업 네트워크와 인센티브 구조

연구단체 및 조직과 기업간의 연계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각종 조직은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가져오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대표적인 네트워크 조직으로서는 UCSD CONNECTBIOCOM을 들 수 있다. UCSD CONNECT는 1985년 당시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UCSD)의 총장이었던 엣킨슨(Richard C. Atkinson)의 주도아래 대학이 당시 미국의 저축·대출(Savings and Loan) 산업의 위기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있었던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모색되었다. 즉 대학과 커뮤니티가 이와 같은 지역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두고, 수많은 대학연구자, 기업가, 전문적 사업서비스제공자 등과의 일대일 인터뷰와 라운드테이블 토론을 거쳐 UCSD CONNECT가 설립되었다. UCSD CONNECT의 주요 목적은 학문 연구자들과 기업가, 그리고 밴처 사업가와 사업 서비스 제공자들을 연계시킴으로써 고임금 일자리와 지역 번영을 창출할 수 있는 신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었다. 2003년 현재 UCSD CONNECT에는 1천여개 기업의 회원들에 의한 회비와 서비스 수수료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80여개의 이벤트 행사를 후원함으로써 지역 내 ‘혁신의 사회화(Socialization of Innovation)'를 주도해 가고 있다. UCSD CONNECT의 주요 사업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동 조직의 설립목적과 활동내용을 분명히 알 수 있다(Walshok 2002). 먼저 USCD CONNECT는 수만은 기업가와 연구자 모임을 주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망한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연구자와 신기술을 찾고 있는 기업가를 연결시켜주고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이벤트 행사에 두 그룹에서 수백 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함으로써 서로에 대해 많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프로그램은 재정포럼(Financial Forum)이다. 이를 통해 CONNECT는 선도적인 자본제공자들을 지역 내로 유인하고 이들에게 샌디에고 기업들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포럼은 기업가들과 사업지원 서비스(법률, 회계, 마케팅, 그리고 다른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시킴으로써 자본제공자들에게 매력적인 사업제안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CONNECT는 매년 두 개의 제정포럼을 운영·발전시켜 왔다. 하이테크놀로지 분야의 사전에 스크린된 기업들이 그들의 사업제안을 전국으로부터 온 벤처자본가들에게 발표하는 ‘샌디에고 테크놀로지 재정포럼(San Diego Technology Financial Form)’과 바이오 테크놀로지 기업가들이 자신들의 계획을 혁신적인 신규기업(Start-ups)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설명하는 ‘샌디에고 바이오테크놀로지·바이오메디컬 기업 파트너십 포럼(San Diego Biotechnology/Biomedical Corporate Partnership Forum)’이 그것이다. 특히CONNECT는 스프링보드 프로그램(Springboard Program)을 통해 매년 유망한 50개 신규기업들의 테크놀로지 사업계획서를 리뷰하고, 이들에게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 기술을 지도함으로써 실질적인 벤처자본유치에 큰 보탬을 주고 있다. 또한 매년 가장 혁신적인 신제품상(Most Innovative New Products Award) 수여를 통해 혁신기업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하이테크 기업과 산업클러스터 키우기 위한 지역적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산업간 그리고 학제 간 세미나, 수업코스 그리고 토론을 활성화함으로써 다양한 요구와 도전과 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유능한 지역 내 사업서비스 제공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날 샌디에고는 테크놀로지 기업을 도울 수 있는 상당한 경험을 가진 수많은 사업서비스 제공자들과 지역 벤처자본가들 갖고 있다. 이들은 기술적 지원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 금전적 계약과 전문가적 조언의 소스가 되고 있다. CONNECT의 성장과 동시에 다양한 관련 지역조직체들도 지역 기업체를 성장시키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지방정부연합체인 SANDAG, 연방재정으로 설립된 방위산업 컨소시엄, 주정부 재정으로 설립된 '지역테크놀로지연합(Regional Technology Alliance)', 연구공동체에 기초한 ‘과학기술위원회(Science and Technology Council) 등이 이러한 조직체들이다. 이 밖에도 CONNECT 설립이후 바이오 하이테크놀로지 기업들을 돕기 위한 지원조직체도 크게 확산되었다. 최근 센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 내 선도적인 네트워킹과 자문조직을 대표해 매우 정열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직이 BIOCOM이다. 현재 450여개 이상의 회원기업을 갖고 BIOCOM은 샌디에고 바이오테크롤로지 산업위원회로서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각종 정책이슈에 대한 의견조율, 사업기회 연결활동, 실무자 교류기회 제공, 그룹 보험정책과 같은 선택 서비스 제공 등 수많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컴은 제약회사들을 지역 내로 유인하는 것은 물론 벤처자본을 샌디에고로 가져오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미래의 바이오테크 노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커리큘럼과 훈련프로그램을 대학기관과 함께 공동모색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센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성장과 관련하여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또 하나의 조직은 사적, 비공식 네트워크(informal network) 이다. 샌디에고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성장하면서 연구자들은 조밀한 접촉 네트워크를 형성시켜왔다. 대표적인 비공식 조직 사례로서 하이브리테크 출신자 모임(alumni)을 들 수 있다. 또한 오늘날 주도적인 사업서비스 제공자들은 그들 자신이 다른 중요한 사회네트워크의 센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반경 5마일 이내에 형성되어 있는 연구자간 비공식 네트워크도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기술혁신과 창업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비공식 네트워크를 통해 학제 간 연구 동료를 구하거나, 자신의 연구가 문제에 봉착했을 때 다른 부문의 전문가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샌디에고 바이오 기초연구의 강점과 자유스러운 연구 분위기 및 자연환경 등도 이 지역으로 유능한 연구자들이 속속 집결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샌디에고는 실리콘 밸리지역 보다도 강한 지역 내 신뢰(trust)와 협력 분위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샌디에고의 강한 상호협력 문화는 지역혁신과 발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3. 지속적인 클러스터 성장요인:
풍부한 인적자본과 연구조직체 연구개발에 기초한 산업클러스터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결정적인 기술혁신 방안은 첨단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들을 확보하는 것이다.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지속적인 성장도 이 같은 세계적 수준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제공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UCSD)와 주요 비영리 연구기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들 기관들은 지속적인 기초 바이오 연구프로젝트 지원, 새로운 테크놀로지 노동력를 교육·배출함으로써 지역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UCSD는 학위과정, 박사후(post-doctoral)과정, 그리고 학사졸업 노동력에 대한 지속교육을 통해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자료출처 : UCSD office of Graduate Studies and Research. Walshok(2002) 재작성.

그림11.
UCSD의 대학원생 추이 (1995년~2000) :
<그림 11>에서 보는 바와 같이 UCSD는 2000년 현재 2,579명의 대학원 학위과정생을 갖고 있으며, 이중 64%에 해당하는 1,644명이 자연과학과 엔지니어링 및 생명과학 분야에 재학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과학과 생명과학분야의 대학원생은 404명으로 전체 대학원의 16%를 점하고 있다. UCSD의 박사후과정 연구자수도 2000년 현재 총 889명으로 이중 97%에 해당하는 859명이 자연과학, 엔지니어링, SIO와 생명과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바이오과학과 생명과학 분야도 전체 박사후 과정 연구자의 6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높은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그림 12> 참조).

주)
자료: UCSD office of Graduate Studies and Research. Walshok(2002) 재작성.
주: S&E(Science and Engineering); SIO(The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Health Sciences(Biomedical Sciences, Molecular Pathology, and Neurosciences); Life Sciences(Biological Sciences and Health Sciences Only)

자료출처 : Walshok 2002 재구성.

그림12.
UCSD 박사후연구원(Post-doc) 추이(1996년~2000)

주)
자료: Walshok 2002 재구성.
주: SIO(The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Life Sciences(Biological Sciences and Health Sciences Only)

자료출처 : Walshok 2002 재구성

그림13.
바이오연구소 박사후(Post-doc) 연구원 추이(1997년~2001)

비영리 연구단체의 기초생물학 분야연구도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스트립스 연구소(TSRI)와 숄크연구소, 그리고 번햄연구소 등 샌디에고 지역 내 3대 비영리 연구단체의 역할은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면역학(immunology), 분자와 세포생물학, 신경과학, 심장혈관(cardiovascular) 질환 그리고 종합 백신개발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스트립스연구소(TSRI)는 2001년 현재 전 세계로부터 763명의 박사후연구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자체 PhD 과정을 개설해 2001년 가을 현재 158명이 재학 중에 있다. 뇌 조직과 활동, 암의 분자적 기원, AIDS 등 기초 생물학 연구를 위해 1955년 지역 최초로 설립된 숄크 연구소도 2001년 현재 263명의 박사후연구원을 고용하고 있다. 암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는 번햄연구소도 2001년 현재 127명의 박사후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그림 13> 참조).

이들 UCSD와 비영리 연구단체의 바이오부문에 대한 기초연구는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모체가 되고 있다. 이미 UCSD의 경우 120여개의 지역 기업에 기술이전을 하였으며, 스크립스연구소는 1980년말 이후 40여개기업, 숄크연구소는 1980년대 말 이후 18개 기업에 기술이전을 하였다. 번햄연구소도 이미 4개의 미국식약청(FDA) 승인 의약품과 7개의 임상실험(clinical trials) 제품을 연구·생산하였다(BIOCOM 2004). UCSD와 비영리 공익 바이오 연구소의 연구수행과정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구책임자(Principal investigator)의 재량 속에서 철저히 연구프로젝트 베이스 속에서 연구가 진행되며, 연구지원금의 제공한 기구나 기업체의 경우도 연구과정에 간여할 수 없어 연구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며, 학제 간 연구가 필요할 경우 전공을 초월한 연구팀 구성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다만 최종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연구프로젝트를 지원한 기업들에게 사전검토(review)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하고 상업화 가능성이 있는 경우 특허인증 절차를 받아 사업화하게 된다. 특히 숄크 연구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이 연구자들에게 신규기업 창업 시 공동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UCSD와 연계 하에 대학원생을 논문지도하거나 연구조교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Ⅵ. 정책적 시사점
샌디에고 지역이 오늘날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클러스터 발전하게 된 계기는 크게 다음 세 가지 요소에서 비롯되고 있다. 첫째,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능력을 갖춘 비영리 연구기관들의 공간적 밀집 요소를 들 수 있다. UCSD를 중심으로 반경 2.5마일 내에 위치한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 숄크연구소, 스크립스연구소(TSRI), 번햄연구소 등 비영리 연구기관의 공간적 밀집성과 대면적·비공식적 인간관계를 통한 활발한 정보교환, 자유스러운 연구 분위기 및 천혜의 자연환경 등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들을 이 지역으로 유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최초 지역 내 선도적인 연구자들의 창조적 리더십에 의해 가능한 것이었다. UCSD 설립을 주도한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 연구지도자와 지역 내 최초로 본격적인 바이오 기초연구소를 설립한 요나스 숄크(Jonas Salk), 스크립스(Scripps), 하이브리테크의 공동창업자인 로이스톤(Royston)과 번돌프(Birndorf), UCSD CONNECT를 설립한 엣킨슨(Atkinson) 등이 그들이다.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1980년대 중반 저축·대출산업의 도산과 1990년대 초반 방위예산 삭감으로 당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던 샌디에고를 고임금 일자리 제공과 지역의 번영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하이테크놀로지 지역을 탈바꿈시키는데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에서의 주요한 교훈의 하나는 기초바이오연구를 위한 비영리 연구재단의 설립이다. 소아마비 예방백신의 개발을 통해 엄청난 부를 갖게 된 요나스 숄크, 그리고 지역 내 수많은 스크립스 병원을 통해 부를 쌓은 스크립스가(家) 모두 비영리 연구재단 설립을 통해 부를 사회로 환원함으로써 장기적인 지역발전을 가능케 하였다는 점이다. 이 같은 지역 내 기업가 정신은 이후에도 지속되어 퀠컴(Qualcomm), 노바티스(Novartis)사 등 지역 내 주요기업들은 이들 비영리 연구재단에 대한 막대한 연구 후원기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기업들이 단순히 개인의 이익추구가 아니라 이익의 일정부분을 지역 내에 재분배·투입함으로써 장기적 지역발전 속에 자신의 기업을 위치시키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둘째, 테크놀로지 상업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지역 내 이니셔티브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 형성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은 UCSD CONNECT이다. CONNECT는 연구자와 신규기업, 벤처자본가 그리고 각종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자들의 가교역할을 통한 첨단 기술이전과 상업화, 그리고 서비스제공자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장벽 없는 인큐베이터(Incubator without walls)'로서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실질적인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BIOCOM, SANDAG, SDREDC 그리고 각종 지원조직들도 지역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셋째, 인적자본을 양성하고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공식·비공식 네트워크의 존재이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 첨단 연구자의 적극적인 충원, 그리고 풍부한 연구재원 등은 샌디에고의 독특한 연구 잠재력과 인적자본을 형성·발전시켜왔다. 특히 지역 내 주요 비영리 연구재단들은 풍부한 연구자금을 기반으로 바이오 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특별 초빙함으로써 이들을 중심으로 우수한 연구자들이 모여들게 하는 부수적 효과를 창출해 내었다. 반경 5마일 이내에 언제든지 자신의 연구와 관련하여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전문가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 지역으로 뛰어난 연구자들이 모여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는 여전히 향후 지속적인 지역성장을 위한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Milken 2004). 먼저 전반전인 연구개발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샌디에고는 연구대학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UCSD은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미래의 지역성장을 이끌어 가기에는 여전히 그 규모가 작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샌디에고는 미국전역에서 그리고 세계로부터 유능한 연구 인력을 충원하는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거 및 생활비용의 증가로 점차 타 지역으로 젊고 능력이 있는 인적자원을 충원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역 내 인적자본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또한 더 많은 이윤을 낼 수 있는 지역 내 바이오 생산기업의 형성과 지속적인 지역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대규모 바이오 테크 앵커기업을 창출하는 것도 또 하나의 정책과제가 되고 있다. 요컨대 UCSD CONNECT를 중심으로 한 대학, 연구기관, 그리고 신규기업 사이의 강한 연관관계와 하이브리테크와 같은 앵커기업의 존재는 오늘날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성장을 가능케 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교훈은 현재의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를 이끌어온 지역 내 연구지도자들의 협력과 혁신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샌디에고 지역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이들의 혁신과 협력 방안에 대한 모색은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끝.

작성자 주)*
본 연구는 세계지역 혁신클러스터 조사·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04년도 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동 위원회에서『선진국의 혁신클러스터』(동도원, 2005)로 출간되었음을 밝혀 둔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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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iocom.org
www.connect.org
www.SanDiegoAtWork.com
www.isc.hbs.edu
www.milkeninstitute.org
www.ucsd.edu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

2018 유전자 치료제의 새로운 도약기

투자 관련 정보 2018. 7. 18. 08:20

작년 하반기 바이오 산업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CAR-T치료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작년 9월 노바티스의 킴리아라는 최초의 CAR-T 치료제가 등장 하였으며, 길리어드가 CAR-T치료제 회사인 카이트파마를 13조원에 인수하는등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것으로 평가 됩니다.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 역시 미국 CAR-T회사인 Bluebird bio에 기술수출을 했었던 바이로메드, 관련 파이프라인이 있는 녹십자랩셀, 앱클론등은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CAR-T치료제는 작년 9월 최초의 CAR-T 치료제 판매 승인 이후 좋은 임상 효능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CAR-T치료제가 큰 화두였다면 올해 시그니처팀이 생각하는 바이오 산업의 큰 테마는 유전자 치료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주 위클리에서는 유전자 치료제의 개념과 시장상황에 대해서 찾아보고 투자아이디어를 찾아 보겠습니다.

유전자란?
우리의 몸은 수없이 많은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핵(Nucleus)이라고 부르며, 핵은 유전물질이라 할 수 있는 DNA로 만들어진 염색체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각자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한 쌍의 유전자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사람은 대략 20,000개의 유전자를 갖게 되며 대부분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비슷합니다. 사람들은 매우 적은 수의 유전자에서 차이가 있고, 이 차이가 사람들의 특징을 나타내게 됩니다.

유전적 질병에 대하여

가끔 유전자의 DNA서열이 다른 경우들이 있는데, 일부 DNA가 없거나, 다른 DNA로 대체되거나, 혹은 중복된 DNA서열을 보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이런 이상 유전자를 돌연변이라고 부르며 중요한 단백질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돌연변이는 부모로부터 물려 받기도 하고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유전자의 변화는 해로울 뿐만 아니라 우리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돌연변이로부터 발생하는 질병들을 흔히 유전병이라고 부릅니다.

유전자 치료란?

유전적 질병의 원인은 앞서 살펴보았듯이 정상유전자의 위치에 유전자가 없거나, 혹은 다른 유전자로 대체가 되었거나 혹은 다른 유전자가 중복되는 것이 원인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원인이 밝혀진 만큼 이론적 치료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이상이 생긴 유전자의 위치에 정상기능을 하는 유전자를 집어넣는 것입니다.
목표로 하는 정상유전자를 Vector라 불리우는 물질에 넣어서 교체해야하는 대상DNA까지 운반 합니다. Vector는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제거하고 그 위치에 정상의 유전자를 넣어서 이를 전달 물질로 활용합니다.
그러나 유전자 치료 자체는 유전적인 결함과 질병의 관계를 찾는 것이 쉽지 않으며, 해당 정상유전자를 결함이 있는 위치까지 정확하게 전달해줄 수 있는 물질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특히 1999년 유전자치료법을 이용하여 임상 도중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환자의 임상 중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 기준이 매우 엄격해졌습니다. 때문에 50여년동안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이 될 때까지 미국에서는 단 하나의 유전자치료제도 출시되지 못하였습니다.
올해 유전자치료제가 하나의 바이오산업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작년 12월에 미국에서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가 승인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좋은 파이프라인들의 임상결과들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요 유전자 치료제 관련 회사.

Spark Therapeutics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 받은 치료제는 Sparks Therapeutics의 LUXTURNA 라는 치료제입니다. LUXTURNA라는 치료제는 망막 디스트로피(retinal dystrophy) 라는 질병 치료제로 실명을 야기하는 유전병의 일종입니다. 한쪽 눈을 맞는데 치료비가 약 4억원에 해당하는 매우 고가의 의약품입니다.
현재 미국 판권은 Sparks Therapeutics는 미국 외 판권은 현재 Norvatis에서 인수해갔으며 그 금액은 우리 돈 5400억에 해당합니다. 뿐만 아니라 희귀병 치료제로서 1050억원 상당의 PRV라 불리우는 FDA 우선심사청구권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가총액은 2조원 수준입니다. 향후 개발 중인 혈우병A와 혈우병B치료제의 임상결과에 따라 충분히 업사이드가 있는 회사라 판단됩니다.

AVEXIS
아벡시스(AveXis)는 2017년 4월 중증 척수근위축증(SMA)을 앓고 있는 영유아들을 상대로한 유전자 치료 소규모 임상 실험에서 놀랄 만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유전 질환인 SMA는 팔과 다리 등의 근육이 서서히 손상돼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희귀 불치병입니다. AVEXIS의 임상결과에 따르면 대개의 SMA환자들의 경우 이 기간이라면 치료제 없이 생존할 확률이 8%에 그치는데 반해 유전자 치료제를 투여 받은 9명의 아이들이 모두, 최소 20개월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도움을 받지 않고도 앉을 수 있었는데, 이는 SMA 환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일입니다. 아벡시스는 해당 임상결과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Regenxbio
Regenxbio는 유전자치료제를 만드는데 있어서 중요한 전달물질인 Vector 플랫폼 회사입니다. AAV를 활용한(adenocine associate vector)NAV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유전자 치료제 회사로부터 전달물질을 제공하는 대신 매출 로열티를 받기도 하고 자체 파이프라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현재 24개의 파트너사와의 계약을 맺어놓은 상황입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이며, 유전자치료제 성장에 가장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습성황반변성(wet AMD)로 인한 실명과 관련된 자체 파이프라인의 임상1상 결과 발표가 올해 예정 중입니다.

유전자치료제는 올해부터 판매가 시작 될 LUXTURNA를 시작으로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신약개발에도 유전자치료 방법을 도입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받고 있습니다. 향후 유전자 치료관련 플랫폼 및 진단회사들은 빅파마들의 좋은 먹거리로 M&A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향후에도 많은 좋은 유전자치료제들이 개발되어 난치병 환자들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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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pim.com/news/view/20180715000056


좋은 투자 마인드를 가진 투자 자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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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고수익 주식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굳이 반도체 공장이나 조선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어떤 제품에 지갑을 여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면 '텐 베거'(Ten beggar, 10루타 종목)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올해 설립 4년째를 맞은 신생 투자자문사가 지난해 36%의 수익률로 업계 3위를 기록했다. 화제의 자문사는 더퍼블릭투자자문(대표 정호성·34).

'강호의 고수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는 투자자문업계에서 2015년 1월 자본금 5억원으로 문을 연 신생 자문사가 이 같은 진기록을 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이 21.7%에 그친 코스피지수나 26.4% 오른 코스닥지수를 멀찌감치 앞서 있다. 2015~2017년 3년 동안 누적 수익률은 정확히 100%다.

정호성 더퍼블릭 투자자문 대표는 "우리 주변에서 무엇이 잘 팔리는지를 관찰하면 고수익 종목이 보인다"고 말한다. [사진=더퍼블릭 투자자문]

 

◆ 업계 최연소 투자자문사 CEO

이 투자자문사를 이끌고 있는 정호성 대표에게선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 대표는 1984년생으로 투자자문업계의 최연소 대표다. 임직원 5명의 평균 연령도 33.6세에 불과하다.

정 대표는 고려대 투자동아리 KUVIC(큐빅) 출신으로 졸업 이후 가치투자 서적을 출간하는 등 투자 활동을 했다. 같은 KUVIC 출신으로 VIP투자자문 등에서 주식 운용을 하던 김현준 이사와 꾸준히 교류하다가 "정말로 해보고 싶은 투자를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더퍼블릭투자자문을 설립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정 대표의 투자법이다. 그의 투자법은 '생활 속 투자'에 기반하고 있다. 우리가 먹거나 마시거나 몸에 치장하는 소비재 기업을 선호한다. 작년 더퍼블릭투자자문에게 고수익을 안겨준 삼양식품이 대표적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복음면이 히트 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3만8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165% 급등했다. 티웨이홀딩스도 여기에 해당한다. 해외여행이 한국인의 '버킷리스트' 1순위에 오르내리면서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1720원에서 3500원으로 105% 상승했다(티웨이항공은 비상장사이고 지주사인 티웨이홀딩스가 상장돼 있다).

 

◆ "소비재는 이익 증가를 쉽게 확인 가능"

정 대표가 생활 속 투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익의 가시성' 때문이다. 이익이 얼마나 나올지 투자자 입장에서 확인하기 쉽다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투자자 입장에서 '쉬운 종목'이었습니다. 이 회사 투자 포인트는 중국 시장에서 불닦볶음면이 얼마나 팔리는가였는데,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를 검색했더니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지요."

그는 소비재 기업의 이 같은 장점이 그 반대편에 있는 원자재 기업과 비교하면 더 잘 드러난다고 했다.

"구리, 철강, 정유와 관련된 원자재 기업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원자재 가격을 결정하는 수요와 공급에 너무나 많은 변수가 얽혀 있기 때문이죠. 이에 비하면 소비재 기업은 소비자들이 얼마나 제품을 소비하는지를 관찰하면 됩니다. 내가 직접 맛보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과 가성비를 추정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는 "소비재 기업은 반복 구매 비즈니스 모델이어서 이익의 지속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같은 IT(정보기술) 기업과 비교해 봐도 소비재 기업의 강점이 두드러진다고 그는 말한다. IT 기업은 기술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정 대표는 이 같은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소비재 가운데 소비가 증가하는 품목과 그렇지 않은 품목을 선별하고 있다.

"한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습니다. 이제 어른에서 아이까지 스마트폰 한 대씩을 갖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공기청정기는 그간 집안의 거실에만 놓여 있었지만 이제는 자녀들의 방에도 추가로 놓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교체 수요에 덧붙여 신규 수요가 발생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 생산 기업인 대유위니아, 위닉스의 실적과 주가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배경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가정용 미용기기의 시장도 커지고 있고, 해외여행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 4대 투자 철학 : 메가트렌드, 헤게모니, 사실 수집, 정상화된 이익

정 대표는 시장이 커지는 소비재를 발견하면 메가트렌드, 헤게모니, 사실 수집(Scuttlebutt), 정상화된 이익(Normalized earning)의 4가지 투자철학에 부합하는지를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해당 품목의 증가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트렌드를 타고 있는지(메가트렌드),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헤게모니)를 살펴본다는 것이다. 이를 체크하기 위해 정 대표는 기존 자료는 물론 기업 탐방과 현장 확인을 한다(사실 수집).

정 대표는 "사실 수집은 워런 버핏의 스승인 필립 피셔가 강조한 방법"이라며 "해당 기업 탐방은 물론이고 경쟁업체나 납품업체 임직원들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삼양식품 분석 과정에서 정 대표가 중국 타오바오 쇼핑몰을 뒤진 것도 사실 수집에 해당한다.

정상화된 이익이란 일회성 이익이 아니라 정상화된 조건에서 해당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을 기준으로 가치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관련주는 수요에 따라 기업 이익과 주가가 급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50억원 수준이던 운용 규모는 최근 성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자문사는 최저 설정액이 3000만원으로 '가입 문턱'이 낮은 것이 특징. 정 대표는 "연복리 26%를 내부 목표수익률로 정하고 있다"며 "연복리 26%를 3년 지속하면 원금의 두 배가 나온다"고 밝혔다.

 

◆ "향후 3~4년은 주식하기 좋은 시기"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 대표는 "투자자문업계는 본질적으로 '기성세대'의 그라운드"라며 "2015년 1월 자본금 5억원으로 더퍼블릭투자자문(자문형)을 설립하고 제도권의 배경 없이 발로 뛰며 고객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일임형으로 전환하면서 증권사와 업무 위탁이 가능해져 마케팅이 쉬워졌다.

설립 첫해인 2015년 40%가량의 수익을 거뒀지만 이듬해 마이너스 8~9%의 수익률을 내면서 어려움이 찾아왔다. 정 대표는 "2016년의 시행착오를 분석한 끝에 지난해엔 투자 원칙을 유지하되 이익 가시성이 높은 종목을 집중 발굴하면서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더퍼블릭투자자문 일임상품의 특징은 종목 숫자가 10개 안팎으로 집중형이라는 점이다. 대개의 투자자문사가 고객 관리 종목을 50~200개로 운용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그는 이렇게 집중 투자를 하는 이유로 더퍼블릭투자자문의 인력 구조를 꼽았다.

"재무학적으로 개별 종목의 리스크가 분산되는 최소 종목이 10개입니다. 아직은 신생 자문사여서 인력이 많지 않고, 그 이상으로 늘리면 관리가 어렵습니다. 대신에 여러 업종 기업을 섞어 리스크를 최소화합니다."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 그는 "국내와 글로벌 국가들이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물가가 상승하는 경기 회복기에 들어섰다"며 "반면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향수 수년간은 주식을 하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버블이 터지기까지는 한참 남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IT, 반도체주 장세였다가 그 이후부터는 제약,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올해는 실적이 개선되는 개별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객의 기호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내놓는 소비재의 주가는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정 대표는 "기관 자금을 받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기관 자금을 받으면 규모는 커지겠지만 우리의 투자 철학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죠. 서둘러 뛰기보단 원칙을 지키며 한발 한발 나아갈 생각입니다."

 

◇ 정호성 대표는..

1984년생. 고려대 수학과 졸업. 2015년 더퍼블릭투자자문 설립. 저서 ‘어닝스, 최고의 주식투자 아이디어’(부크온), ‘투자공식 끝장내기’(부크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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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유전자 개발 성명

투자 관련 정보 2018. 7. 12. 08:36

FDA 위원장 인 Scott Gottlieb, MD, 유전자 요법 개발 촉진 기관의 성명 

2018 년 7 월 11 일 

성명서 

일단 이론만으로도 유전자 치료법은 현재 일부 환자의 치료 현실입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가장 다루기 힘들고 괴롭히는 질병을 치료하고 치료할 수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의 개발, 규제 당국의 검토 및 상환에 대한 정책 프레임 워크는이 새로운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위한 단계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작년에 우리는 획기적인 요법 지정 및 재생 요법 고급 요법 (RMAT) 지정과 같은 신속 치료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지침 초안을 포함하여 재생 요법에 대한 포괄적 인 정책 프레임 워크 를 발표했으며 이러한 요법의 후원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오늘날 우리는 유전자 요법의 개발, 검토 및 승인을위한 보완적인 틀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2 개월 동안 우리는 FDA가 승인 한 세 가지 유전자 치료제를 보았습니다. 이것은이 분야의 급속한 진보를 반영합니다. 생체 내에서 유전자 카세트를 세포와 인간 조직으로 확실하게 전달할 수있는 벡터의 개발과 함께 변곡점에 도달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이 분야가 계속 확장되어 많은 쇠약 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승인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요법은 큰 약속을합니다. 우리의 새로운 계단은이 혁신적인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기위한 것입니다. 

유전자 치료법은 유전 질환,자가 면역 질환, 심장 질환, 암 및 HIV / AIDS를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학계 및 연구 공동체와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제품의 작동 방식,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 장기간에 걸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 서 신체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약물 검토와는 달리, 유전자 요법과 관련하여 더욱 어려운 질문은 제품 제조 및 품질, 또는 응답의 내구성에 관한 질문인데, 이는 합리적인 규모의 사전 시장 시험에서 완전히 대답 할 수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러한 제품 중 일부는 승인 당시 이러한 질문에 대해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받아 들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경우에는 효과의 장기 내구성이 승인 시점에 완전히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판 후 임상 시험과 같은 신뢰할 수있는 시판 후속 조치를위한 효과적인 도구는이 분야를 발전시키고 우리의 접근 방식이 안전하고 혁신적인 치료법을 육성 할 수 있도록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일부 질문에 대한 불확실성이있는 경우에도 우리는 환자 안전을 보장하고 잠재적 인 위험 및 이러한 제품의 이점을 적절히 특성화해야합니다. 부분적으로 유전자 치료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둘러싸고있는 추가 질문 때문에,이 제품들은 처음에는 치명적인 질병을 포함하여 많은 유용한 치료법이없는 파괴적인 질병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치료법이없는 치명적인 질병의 경우, 전통적으로 유망한 치료법에 신속하게 접근하기 위해 더 많은 불확실성을 받아들이 려했습니다. 이러한 경우 약물 후원자는 일반적으로 임상 4 상 확인 시험으로 알려진 임상 시험 후 임상 시험을 실시하여 임상 적 이점을 확인해야합니다. 이것은 의회가 가속 된 승인 경로와 같은 차량을 만들어 FDA에 제출 한 방향입니다. 

유전자 요법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관해서는 FDA는 안전성과 효능을 보장하는 기관의 표준을 유지하는 규제 경로에 확고하게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거 기반 프레임 워크를 개발하면서 이러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유 한 문제에 맞게 접근 방식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이러한 제품의 특정 측면에 접근하는 방법을 현대화해야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유전자 요법의 규제를위한 현대식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FDA는 유전자 치료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되는 현대적이고 포괄적 인 프레임 워크의 기초가되는 6 개의 과학적 지침 문서를 발행하면서 신제품이 FDA의 안전과 효과에 대한 황금 표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합니다 . 

이러한 정책은 스폰서 및 연구자에게 명확한 권장 사항을 제공하기 위해 취하고있는 조치를 의사 소통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혁신을보다 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 새로운 정책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청취 할 수 있도록 문서가 초안 형식으로 발급되고 있습니다. 모든 초안 안내서와 마찬가지로, 우리가받는 모든 의견은이 문서를 완성하기 전에 신중하게 고려 될 것입니다. 우리는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시장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이해 관계자와 협력 할 것을 약속합니다. 

질병 특정 유전자 치료 지침 

오늘 우리는 특정 질병 범주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관한 3 개의 새로운 지침 초안 문서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전자 치료제에 대해 발급 한 질병 관련 지침 중 처음 세 가지입니다. 질병 별 지침 문서를 개발하겠다는 우리의 새로운 약속은이 분야에서의 증가하는 활동과 공중 보건 향상에 대한 중요성을 반영합니다. 

혈우병에 대한 인간 유전자 치료 : 혈우병 환자를위한 유전자 치료제가 환자에게 누락되거나 비정상적인 응고 인자를 장기간 생산할 수있는 단일 용량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응고 인자 대체의 필요성을 줄이거 나 없앨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제품에 대한 적절한 개발 경로를 정의하기 위해 혈우병 치료를 목표로하는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초안을 발행합니다. 일단 최종 결정을 내리면,이 새로운 지침은 FDA가 임상 시험 계획에 대한 현재의 생각과 이러한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을 지원하기위한 전임상 고려 사항에 대한 권고를 제공 할 것이다. 다른 지침들 가운데, 지침 초안은 혈우병 치료를위한 유전자 치료제의 승인을 가속화하기 위해 스폰서가 사용할 수있는 대체 종말점에 관한 권고안을 제공한다. 

망막 장애에 대한 인간 유전자 치료 : 빠른 진행 활동의 또 다른 영역은 망막 장애의 치료를 목표로하는 유전자 치료제입니다. 일단 확정 된 망막 질환에 대한 인간 유전자 치료 지침 은 성인과 소아 환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망막 장애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지원할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망막 질환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중인 유전자 치료제는 유리체 강내 주사 (망막 밑) 또는 망막 하 주사 (망막 아래)에 의해 전달됩니다. 일부 경우, 유전자 치료제는 눈에 이식 될 장치에 캡슐화된다. 이 새로운 지침 문서는 망막 질환에 대한 유전자 요법과 관련된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 문서는 이러한 제품에 대한 제품 개발, 임상 시험 및 임상 시험 설계와 관련된 권장 사항을 제공합니다. 

희귀 질환에 대한 인간 유전자 치료 : 희귀 질병은 미국에 거주하는 20 만 명 미만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병입니다. 미국 국립 보건원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은 거의 7,000 건의 희귀 질병이 2 천 5 백만명 이상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친다고보고합니다. 희귀 질환의 약 80 %는 단일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발생하며 희귀 질환의 약 절반이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의 희귀 질환에는 승인 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중요한 충족되지 않은 필요가 있습니다. 희귀 질병 지침을위한 Human Gene Therapy ( Human Gene Therapy for Rare Diseases) 지침서 는 이러한 유형의 유전자 치료를위한 임상 개발 프로그램의 모든 단계에 대한 전임상, 제조 및 임상 시험 설계에 대한 권장 사항을 제공합니다. 이 정보는 임상 개발 프로그램의 설계에있어 후원자를 돕기위한 것으로, 연구 인구 규모, 잠재 가능성 및 안전 문제는 물론 효과 성 해석과 관련된 문제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제조 유전자 요법에 대한 지침 

오늘날 우리는 유전자 요법과 관련된 제조 문제를 다루는 기존의 세 가지 가이드 라인에 대한 새롭고 포괄적 인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업데이트는 많은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합니다. 의견 제출 기간 동안이 문서에 대한 추가 피드백을 장려합니다. 

인간 유전자 치료 연구 신약 응용 프로그램 (INDs) 에 대한 첫 번째 지침 초안, 화학, 제조 및 제어 (CMC) 정보는 안전성, 동일성, 품질, 순도 및 강도 / 안정성을 보장하기위한 충분한 CMC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권장 사항을 후원자에게 제공합니다. 연구 유전자 치료제의 효능 지침은 인간 유전자 치료 및 약물 또는 장치와 함께 인간 유전자 치료를 포함하는 복합 제제에 적용됩니다. 또한,이 지침은 공통 기술 문서에 대한 FDA 지침 구조를 따르기 위해 조직되었다. 

두 번째 초안 안내서, 제품 제조 및 환자 추적 기간 동안 복제 가능한 레트로 바이러스 (RCR) 에 대한 레트로 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테스트는 레트로 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 제조시 RCR에 대한 적절한 테스트와 관련된 추가 권장 사항을 제공합니다 , 레트로 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의 추적 관찰도 포함된다. 특히 지침 초안은 테스트 할 물질의 식별 및 양을 권장합니다. 이 지침은 일반적인 시험 방법에 대한 조언을 제공합니다. 

세 번째 초안 안내서 인 Human Gene Therapy Products의 관리 후 장기 추적 관찰은 유전자 요법의 투여 후 지연 성 이상 반응에 대한 자료 수집을위한 장기 추적 관찰 (LTFU) 관찰 연구의 설계에 관한 권고 사항을 제공한다 생성물. 유전자 치료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 내재 된 추가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 치료 효과의 지속성과 유전자가 올바르게 삽입되지 않으면 오프 타겟 효과에 대한 이론적 인 잠재력과 관련된 질문을 포함하여 - 증가 된 시판 후 기간에 환자의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 지침은 LTFU 관찰의 필요성을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제품 특성, 환자 관련 요인 및 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기술하고 효과적인 시판 후속 조치와 관련된 기능을 설명합니다. 

일단 최종화되면,이 초안 가이던스는 FDA에서 2008 년 4 월 (CMC) 및 2006 년 11 월 (RCR 및 LTFU)에 발행 한 이전 지침을 대체하게됩니다. 

유전자 치료 분야는 이러한 안내 책자가 처음 발행 된 이후 급속도로 진 행되었습니다. 따라서 FDA는 기관의 최신 사고를 후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이 분야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과적인 치료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 관리를 실시하는 동시에, 이러한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 및 승인을보다 효율적으로하기 위해 제품 스폰서와 계속 협력 할 것입니다. 또한 가능한 경우 언제든지 획기적인 치료 지정 및 재생 의학 고급 치료 지정과 같은 신속한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유전자 요법은 많은 짜증 난 장애에 대해 매우 효과적이고 심지어 치유 적 치료법을 개발하는 가장 유망한 기회 중 하나입니다. 이 제품 중 일부는 의료 행위의 윤곽을 바꿀 거의 확실하게 쇠약 해지는 병이있는 환자의 운명을 바꿀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러한 혁신이 결과로 생기는 치료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보증하는 틀에서 발전하도록 돕고,이 새로운 영역의 의학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것입니다. 

미국 보건 복지부 (FDA)의 기관인 FDA는 인체 및 동물 용 의약품, 백신 및 기타 인체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 및 의료 기기의 안전성, 효과 성 및 보안 성을 보장함으로써 공중 보건을 보호합니다. 이 기관은 또한 미국의 식량 공급, 화장품,식이 보충제, 전자 방사선을 방출하는 제품 및 담배 제품 규제에 대한 안전 및 보안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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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41497


내성표적 항암제 타그리소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해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타그리소 매출이 5년 이내 60억 달러에 육박하리란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화이자의 경쟁제품(다코티닙) 개발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YH25448) 기술수출 성사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타그리소, EGFR 표적 1차치료제 허가…6.5조 시장 개막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선보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1년 여만에 몸값을 2배로 확대된 계기는 2차치료제에서 1차치료제로 지위가 승격되면서다. 

 ▲ 타그리소는 국내서도 1차치료제로 적응증추가를 추진하고 있다.

EGFR 표적항암제 투여 후 내성(T790M 돌연변이)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최초 허가를 받았던 타그리소는 올 상반기 미국(4월)과 유럽(6월)에서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약제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엑손(exon) 19번 유전자에 결손이 있거나 엑손 21번 유전자에서 L858R 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1세대 약물인 타쎄바(엘로티닙), 이레사(게피티닙)' 등과 동일한 옵션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 같은 성과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556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FLAURA 3상임상(NEJM 2018;378:113-125) 결과에 기반한다. 타쎄바, 이레사 투여군과 타그리소 투여군을 1:1 비율로 나눠 비교한 결과 타그리소 투여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8.9개월 대조군(10.2개월)보다 크게 웃돌았다. 객관적반응률(77% vs. 69%)과 반응지속기간(17.6개월 vs. 9.6개월)도 대조군보다 월등히 높았고, 3등급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34% vs. 45%)은 낮았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연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배 오른 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을 표했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금융기업 UBS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타그리소의 예상매출액이 58억 달러까지 높아졌다. 타그리소의 지난해 매출액(9억5500만 달러)과 비교할 때, 6배 이상 증가된 액수다. 한화로 환산할 경우 6조 5000억원에 달한다. 

USB의 잭 스카넬(Jack Scannell) 애널리스트는 "타그리소의 총 마진율이 95% 이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가장 중요한 약물"이라며 "2023년 글로벌 매출은 58억 달러, 미국에서만 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교적 경쟁 수위가 낮고, 유효성 및 내약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1차치료제 시장에서 68%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0년 시장점유율은 95%로 내다봤다. 

화이자 다코티닙, 9월 FDA 허가 여부 결론…"부작용 관리가 관건"

타그리소가 시장에서 순항을 이어가려면 지금과 같은 독점체제가 장기간 유지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항암제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EGFR 비소세포폐암 시장 진입을 노리는 후보군은 이미 5종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 허가신청을 마친 화이자의 다코티닙(dacotinib)과 3상임상 단계에 진입한 노바티스의 나자티닙(nazartinib) 외에도 중국 항저우 ACEA 파마슈티컬 리서치의 아비티닙(avitinib, 중국 2상임상)과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YH25448, 한국 2상임상), 화이자의 PF-06747775(1상임상) 등이 잠재적인 경쟁상대로 거론된다. 

 ▲ EGFR 저해제(후보)의 글로벌 현황 및 주요 임상데이터(출처: 유진투자증권)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다코티닙은 최근 ASCO에서 이레사보다 전체생존기간(OS)이 뛰어나다는 3상임상 결과를 선보였음에도, '2세대' 약물이란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아제로 분류되는 레이저티닙과 결정적으로 대비되는 대목이다. 

ARCHER 1050 연구 결과 다코티닙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34.1개월로 이레사(26.8개월)보다 8개월가량 앞섰다(P=0.0438). 다만 피험자 그룹에 뇌전이 환자가 포함되지 않았고 3분의 2(66%)가 부작용으로 투여용량을 낮춘 점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그리소 투여군 중 용량감소를 요한 환자비율이 4%에 불과했던 데 비해 다코티닙 투여군의 39%가 일일 복용량을 45mg→30mg으로, 28%가 15mg으로 감량했다. 

다코티닙의 운명은 FDA 처방약유저피법(PDUFA)에 따라 9월 중 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ASCO에서 2상임상 예비 결과를 공개한 노바티스의 나자티닙도 타그리소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약업계에선 이미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3세대 표적항암제의 3상임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선발주자인 타그리소를 뛰어넘을 만한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로 노바티스가 지속 개발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나자티닙은 ASCO 발표 데이터에서도 피험자의 25%에게서 표피발진(10%), 저칼륨혈증(5%) 등 3등급 이상반응이 확인돼, 뚜렷한 차별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2상임상 진입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가능성 화두로

국내에선 유한양행이 야심차게 개발 중인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다. 레이저티닙은 올 상반기 국내 1상임상을 완료하고 2상임상에 진입했다. 3분기 중에는 FDA에 IND(임상허가신청) 제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글로벌 3상임상을 유한양행이 직접 진행하는 것보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이 많다. 글로벌 3상임상을 진행하려면 최소 700억~1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 ASCO 2018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된 레이저티닙 임상 결과

실제 유한양행도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올해부터 AACR 2018(미국암학회)과 ASCO 2018에 연달아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매력 어필에 나섰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공식석상에서 "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의 첫 성과물인 YH25448이 글로벌에서 시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신약이다. JP모건 헬스케어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빅파마들이 관심을 보였고, 몇개 기업은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발언했다. 

한미약품의 올리타(올무티닙)를 통해 신약개발의 쓴 맛을 봤던 우리나라 입장에선 레이저티닙에 대한 평가가 조심스럽다. 퍼스트인클래스(계열 최초 약물)가 아니기에 선발주자인 타그리소보다 월등한 임상 데이터를 입증해야만 기술수출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은 더욱 부담으로 작용한다. 

레이저티닙은 1상임상 결과를 통해 강점을 드러냈다. 첫째, 종양반응률을 통해 살펴본 유효성이 타그리소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1상임상에서 레이저티닙을 투여받은 환자의 종양반응률은 64%, 고용량(240mg)을 투여받은 7명의 종양반응률은 86%까지 향상됐다. 1상임상 당시 반응률 51%에 그쳤던 타그리소가 3상임상에서 71%까지 향상된 반응률을 나타냈다는 점은 향후 레이저티닙의 반응률이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록 초기 단계지만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률이 5%로 경쟁약물 대비 현저하게 낮았다는 강점도 있다. 타그리소보다 유효성 및 피부 부작용이 우월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개발중단됐던 올리타의 경우, 지난해 유럽종양학회-아시아 대회(ESMO Asia 2017)에서 보고된 2상임상 결과 800mg 복용군의 3등급 이상 부작용 발생률이 45.1%에 달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설사(37.7%), 과각화증, 오심, 발진(25.3%) 등이 흔한 이상반응으로 보고됐고, 전체 피험자 162명 중 9명이 치료를 중단했으며, 독성표피괴사융해(TEN)를 동반한 사망이 1건이었다.

그에 비해 레이저티닙은 투여용량을 240mg까지 증량해도 부작용 발생률이 증가되지 않았다. 뇌전이 환자의 반응률이 55%로 보고돼 타그리소와 유사하게 뇌전이 환자에 대한 사용 가능성을 갖는다. 

임상전문가들도 국산 항암제 성공 기대…"글로벌 진출 노하우 쌓이길"

임상전문가들은 레이저티닙이 시장 성공을 거두려면 후기 개발전략이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항암제 개발 및 상용화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기업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지금까지 공개된 초기 임상 데이터에 기반할 때 약의 효능 자체는 뛰어나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싸워볼만 하다는 생각"이라며 "관건은 임상시험 개발기술"이라고 조언한다. 

강 교수에 따르면 후보물질 자체의 프로파일을 떠나 임상시험 프로토콜이나 운용, 결과 분석 등의 과정이 항암제 개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유한양행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본 경험이 없는 국내 제약사들에겐 결코 쉽지 않은 영역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럽의약품청(EMA)이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항암제 허가신청부터 허가 이후 데이터 관리, 마케팅 전략 등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물론 일선 현장에서 암환자를 진료하고, 다수 임상시험을 통해 약물요법의 반응을 경험해 본 국내 암전문의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강 교수는 "퍼스트무버가 아니라 패스트팔로워기에 기술수출 계약상대와 계약조건을 정할 때도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약의 효능과 부작용이 유사하다면 어떤 방법으로 차별화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폐암 표적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임상시험을 기획하려면 다방면의 전문가들에게 귀를 열고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

https://blog.naver.com/bsj7000/221314700902


역사와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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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1] 미국이 중국을 맹수처럼  공격하는 이유는 "공포"?

  


전병서/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트럼프는 싸움 닭?


세계의 정치인, 언론인은 아침에 자고 나면 맨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트럼프 선생"이 밤새 써 갈긴 "트위터"를 체크하는 일이다. 그런데 트위터를 여는 순간 뒷목을 잡는다. 트럼프, 뭐든 홀랑 뒤집어 예측을 불허하는 액션을 한다. 장사꾼 트럼프의 안보, 경제, 외교, 금융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전세계를 좌지우지 한다. 트럼프의 말 대포 그 위력이 장난 아니다.


미국이 트럼프 집권이후 싸움닭처럼 중국, 중동, 유럽, 캐나다, 중남미와 싸움을 벌이고 있다.  비유가 약간 그렇긴 하지만 무서운 개는 짖는 개가 아니라 가만 있다가 콱 물어 버리는 개다. 미국과 중국이 지금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미국은 시끄럽고 중국은 조용하다.  


세계의 패권국 미국이 왜 이럴까?


경제력에서 군사력에서 외교력에서 세계 최강인 미국, 맘에 안들면  중국이든 유럽이든 한방 쥐어 박으면 될것을 시끄럽게 트위터질(?)을 한다. 이유는 미국 국력의 약화다. 절대권력이었던 미국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친구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외갓집 유럽이 반기를 들었고 옆집 캐나다와 멕시코도 반기를 들었다. 절대권력 앞에 반기 든 놈이 나온다는 것은 절대권력의 약화를 의미한다.


장군도(將軍刀)는 지휘하는 칼이지 적의 목을 베는 칼이 아니다. 이빨이 이미 몇개 빠진 호랑이, 숲의 동물들이 눈치보며 딴 짓하자 더 세계 포효하는 것이다. 미국의 황제가 직접 칼을 빼들고 적의 목을 치겠다고 난리도 아니다. 겁주려는 것이지만 이미 장군이 장군도를 빼들고 적의 목을 치려고 하면 전쟁은 이기기 어렵다. 





승부는 목소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보여 주는 것이고 승부의 답은 시간이 알려준다. "백전백승(百戰百勝)"이 최고의 전법이 아니다. "백전백승"보다 고수의 전쟁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승(不戰勝)"이다. "부전승"보다 고수의 전쟁은 남의 칼로 적을 죽이는 "차도살인(借刀殺人)"이다.


세계의 패권국이 "부전승"이나 "차도살인"이 아니고 직접 나서서 모든 적을 백전백승으로 이기겠다고 아시와 유럽 중동 중남미와 전쟁을 벌인다. 이는 이미 고수의 전쟁이 아니라 하수의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이 안보이면 "역사"에 물어 보라


중국에서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황제라고 일컷는 천고일제(千古一帝), 당태종은 643년(정관 17년) 신하 위징(魏徵)이 세상을 떠나자 이런 말을 한다. 당태종은 위징을 잃고서 몹시 슬퍼하면서 “구리로 거울을 만들면 의관을 단정하게 할 수 있고, 역사를 거울로 삼으면 천하의 흥망성쇠를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기의 득실을 명확히 할 수 있소"라고 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무역으로 한 판 붙었다. 덕분에 세계 주가가 폭락하자 언론 매체에는 말의 홍수가 쏟아지고 있다. "70년 자유무역의 붕괴", "1930년대 대불황의  도래", "미중간의 무역전쟁", "관세 폭탄" 등 흉흉한 단어를 마구 쏟아 내고 있다.


미중 양국의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 앞이 안보인다.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온 세계를 뒤 덮고 있다. 이럴 때는 역사에 답이 있다. 1375년전 당태종을 다시 불러 물어 보면 답을 준다. "역사"를 거울로 삼으라고....

이번 미중 통상전쟁에서 먼저 싸움건 미국측 장수들을 보면 앞으로 전개될 상황의 시나리오가 나온다. 



미국의 중국과의 통상전쟁에는 부동산업자 출신 "트럼프" 대통령, 1985년 "플라자합의"로 엔고를 유도해 일본을 30년간 초저성장국가로 만들었던 플라자합의 당시 무역대표부 부대표였던 미 무역대표부의 "라이터하이저" 대표, 그리고 골수 반중파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이 핵심멤버다.  


이들 올드보이들을 보면 뭔가 흘러간 옛 노래의 가사가 생각난다.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엔고로 G2일본을 핫바지로 만든 그 시나리오가 배경음악처럼 들린다. 올드보이들의 구태의연한 전략이다.


미중의 무역전쟁, 이것이 세계경제 불황의 시발점이 될지, 대공황의 단초가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그 근본 배경을 보면 단순한 무역흑자 축소전쟁이 아니다. "역사"가 이야기하는 답은 "패권"가진자의 불안이 만든 공포다. 바로 "투키디데스 함정"이다.


스파르타가 가만히 있는 아테네를 공격해 전쟁을 일으켰다. 1등은 2등의 부상을 두려워한다. 바로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진 것이다. 1등이 2등의 부상을 저지하기 위해 2등을 공격해 사고를 치는 것이다. 지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2등의 부상에 대한 1등의 공포가 나타난 것이고 미국이 가만있는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는 이유다.


미국은 1900년이후 세계의 패권국의 지위를 100여년간 지켜오고 있다. 패권국 미국은 넘버2인 2위 국가를 다루는 "룰(Rule)"이 있었다. 비로 "40%의 룰"이다. 미국은 G2국가의 부상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G2 국가의 GDP가 미국 GDP의 40%를 넘어가는 순간 무역전쟁, 외교전쟁, 금융전쟁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G2를 좌초시켰다. 


냉전시대 G2였던 소련이 미국 GDP의 40%를 넘어서는 순간 소련의 해체를 감행했다. 그리고 1985년 일본의 GDP가 미국의 40%을 넘어서자 플라자합의를 통해  1995년까지 10년에 두차례에 걸친 엔고전략으로 일본을 30년간 초저성장국가로 전락시켰다.


<미국이 G2를 다루는 방법-40%Rule>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 미국 GDP를 100으로 했을 때 주요국 GDP의 비중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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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키디데스 함정(Tuchididdes Trap)'이란?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한 신흥 강대국이 부딪히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저술한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이다그는 급격히 부상하던 아테네와 이를 견제하려는 스파르타 사이의 긴장 관계로 인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빚어졌다고 설명했고 이러한 상황을 '투키디데스 함정'이라고 명명했다미국 하버드대 국제문제 연구소 벨터 센터 소장인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는 <불가피한 전쟁(Destined for War)>이라는 저서에서 이 '투키디데스 함정'을 언급했다그는 지난 500년간 지구에서 투키디데스 함정이 발생한 것은 16번이었고 이 중 12번이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소련, 일본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이다.


미국의 중국과의 무역전쟁, 작게 보면 "트럼프의 선거전쟁"이지만 크게 보면 "미국의 패권전략"이다. 표면상으로는 "무역전쟁"이지만 자세히 보면 "금융전쟁"이다. 일본과 미국의 무역전쟁, 금융전쟁을 돌아 보면 미중간의 무역분쟁의 미래가 보인다.


중국 이미 미국 GDP의 63%에 달하고 있다. 임계치인 40%를 넘어섰고 2018년에 69%, 2019년에는 73%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과거 일본의 최고치였던 71%를 넘어서는 것이다. 미국은 일본이 미국GDP의 40%를 넘어선 1985년부터 71%에 도달한 1995년까지 일본에 대해 두차례의 엔화절상을 유도해 일본을 좌초시켰다.


엔달러 환율을 1985년 238엔에서 1988년 128엔으로 49% 절상시켰다. 1990년 145엔이었던 환율을 1995년 94엔까지 35% 절상시켰다. 이 바람에 세계 최강이었던 일본의 가전, 반도체, 기계, 조선사업이 무너졌다. 한국의 삼성이 소니를 이긴 것도 대단하지만 그 배경에는 1985년이후 10년간 60%나 되는 엔화절상이 있었다.


만약 한국의 삼성과 현대차가 현재 1117원인 원달러 환율이 61%절상되어 436원이 된다면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대단한 것은 그 61%의 엔화 절상을 극복하고 살아 남아 세계 최고의 자동차회사가 된 것이다. 엔고를 극복하지 못한 일본 전자회사는 모조리 몰락의 길로 걸었고 가전, 반도체, LCD를 차례로 한국에 물려주었다.


<미중간의 GDP규모 추이 예상>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IMF

* 미국 GDP를 100으로 했을 때 주요국 GDP의 비중을 표시 


<일본의 2차례 엔고와 미국대비 일본 GDP비중>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IMF

* 미국 GDP를 100으로 했을 때 주요국 GDP의 비중을 표시 


과거 소련과 일본의 사례로 비추어 본다면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너무 방치했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 GDP의 35%선이었던 오바마 1기 시기인 2009년에 소련과 일본에 썼던 방식대로 중국을 죽여 없애야 했는 데 타이밍을 놓쳤다. 미국이 실기(失機)하고 싶어 한것이 아니라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바람에 미국은 자기 코가 석자라서 경쟁자인 중국을 두드려 팰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대통령 재임기간 중국의 미국 GDP비중 비교>

* 미국 GDP를 100으로 했을 때 주요국 GDP의 비중을 표시 


그런데 중국, 더이상 미국의 협박에 떨지 않는다 WHY?

 

무소불위의 패권국 미국요즘하는 일을 보면 예전 같지 않다오로지 국방을 미국에 의존하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미국에 고분고분한 나라가 없다미국, 유럽과 무역전쟁중이고중동과 전투중이고캐나다 중남미와도 냉전중이다아시아에서 중국과도 한판 세게 붙었다.


그런데 전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미국이 화끈하게 이긴 전쟁이 없다말만 많고 시끄럽기만 하지 미국의 완승으로 끝난 지역이 없다전세계가 겉으로는 미국에게 죽는 시늉하지만 뒤로는 전부 호박씨 까고 있다이란과 이라크 사우디문제미국이 화끈하게 정리한것 처럼 보였지만 남은 잔불이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북한문제 금방이라도 CVID 할 것처럼 난리 쳤지만 정작 싱가폴 회담에서는 얘기도 안 꺼냈다중국에 코치 받은 북한이 더 기세등등 하다.


과거 2010년까지 세계의 G2였던 일본은 단 한번도 미국에 대든 적이 없었다그런데 시진핑 집권하고 난 최근 5년간 중국은 미국이 하는 일 모두에 사사건건 시비걸고 반대했다과거 일본 같았으면 바로 한방 쥐어 박았을 텐데 미국은 단 한번도 중국을 속 시원하게 응징해본 적이 없다관세부과지재권보호양안관계남사군도위안화절상 등등에 있어서 말만 많았지 화끈하게 중국 제재를 실행한 게 없었다.


이게 지금 세계 패권국 "미국의 맨 얼굴"이다.


그럼 왜 중국은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일까바로 "10배의 법칙"이다. 한국의 경우도 한중관계를 보면 2015년까지 한국은 중국을 물로 봤다그러나 사드사태 터지고 나서 중국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사마천(史馬遷)의 사기 "화식열전(貨殖列傳)"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재산이 나보다 "10배 이하면 욕하지만 100배면 두려워하고1000배면 고용당하고 10000배면 노예가 된다".


미중간의 경제규모한중간의 경제규모를 보면 답이 있다중국이 미국을 두려워했던 시기는 중국GDP가미국 GDP 1/10이 안되었던 2002년까지다지금 중국은 미국의63%대에 달하는 GDP를 가졌고 두려움의 단계는 벌써 지나갔고 오히려 미국을 추월하는 꿈을 꾸는 시기다반대로 한국은 90년대 초중반 중국 GDP 80%를 넘어서 기고만장 했지만 2013년이후 중국GDP 1/10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중국에 대한 공포가 시작된 것이다.


< GDP 10X의 공포... 중국이 미국에 떨지 않는 이유>

자료중국경제금융연구소


미국의 중국과 유럽 그리고 캐나다를 상대로 한 무역전쟁, 어떻게 결판 날까세상 일은 하느님 말고는 결과는 누구도 모른다그러나 역사의 경험이 주는 진리는 "번 것보다 많이 쓰면 언젠가는 망하고", "기술은죽었다 깨어나도 시장을 못이긴다"는 것이다.


미국의 2008년 금융위기의 극복의 비밀그리고 금융위기이후 성장고용율 개선의 비법은 단 하나다. FRB지하실의 프린터가 끝없이 달러를 찍어 돌린 결과다바로 화폐주조권이익(세료리지효과)이다전세계 통화거래의 62%를 차지하는 달러의 힘이 미국이 재정적자가 나든 무역적자가 나든 상관없이 미국을 세계의 패권국으로 유지하게 한 비밀이다.


그러나 빚으로종이 돈으로 무한정 프린터 돌린 경제 무한대로 갈수 없다언젠가는 터진다유럽의 천년제국 로마가 망한 것도 금융의 측면에서 보면 재정파탄으로 화폐가치가 폭락하면서 주변국이 더 이상 로마의 돈을 사용하지 않자 소비국으로 전락한 로마가 더 이상 물건 구매를 할수 없어 망한 것이다


미국의 FRB가 설립된 1913년이래로 2017년까지 달러가치는 96%하락했다무한정 찍은 달러가치가 이제 4%만 더 하락하면 미국의 운명도 끝난다로마제국의 화폐 데나리온이 95%하락하는데 200년이 걸렸지만 달러는 95% 하락하는데 100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미국이 잘나가는 것 처럼 보여도 고대 로마보다 2배 속도로 빨리 쇠락하고 있는 것이다.


<달러가치의 하락 속도>

 <로마의 데나리온과미국 달러의 가치하락 속도 비교>



거의 막가파 수준의 트럼프, 상대를 가리지 않고 싸움을 건다미국에 이익 된다고 보면 적도 동지도 이웃도 없다이번 무역전쟁을 중국에게 만 건게 아니라 유럽과 캐나다에도 걸었다트럼프의 승리일지반 트럼프연맹의 승리 일지는 두고 봐야한다.


그러나 기술은 시장을 못이기고 정부도 결국 시장을 못이긴다단기적으로는기술이 시장을 리드하고정부가 시장을 이기는 것 같지만 길게 보면 항상 시장이 승리다.


미국 VS (중국+EU+캐나다)와 무역전쟁이다세계경제 규모 비중으로 보면 미국: (중국+EU+캐나다) =23%:35%트럼프 매일 기고만장 자화자찬이지만 벌집을 마구 쑤시다 보면 크게 다칠 수 있고 운수가 사나우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시장은 기술을 못 이기고 정부는 시장을 못 이긴다. 23%의 시장을 가진 이가 35%시장을 가진 이와 전쟁하면 누가 이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미국과 유럽중국캐나다의 경제규모 비교>  

자료중국경제금융연구소,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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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2] 미국의 보복관세최악의 경우 중국GDP에 미칠 영향은?

 

 

전병서/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중국의 대미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


 

76일 미-중의 힘겨루기인, 340억달러 보복관세 난타전을 두고 언론에서는 “G2의 패권전쟁”, “관세폭탄이 터졌다”, 1944 GATT, 1995년의 WTO이후 74년간의 자유무역체제의붕괴 심지어는 “1930년대 대불황의 시나리오가 마구잡이로 터져 나오고 있다. 정말 세계경제의 붕괴가 올 만큼 이번 사태가 큰 영향을 줄 것인가?

 

먼저 미국과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8년 추정치로 미국이 23%, 중국이 16%로 미국과 중국을 합하면 39%.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시장 봉쇄를 당하면 중국이 죽어나고 여기에 납품하는 Supply Chain인의 연장선상에 있는 유럽, 아시아, 중동, 중남미가 죽어난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중국의 무역의존도를 보면 예전시나리오가 그대로 먹히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마디로 중국이 컷다는 얘기다. 2017년 중국의 총 수출은 2.26조달러 수입은 1.84조달러로 각각 8%, 16%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무역에서 벌어들인 흑자는 3.2조달러로 2018 5월현재 외환보유고 3.1조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의 최근 10년간 무역통계>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중국해관통계각년도

 


중국의 대미 무역은 중국의 전체 무역의 14% 선에 그치고 있고 대미 수출은 총수출의 19%, 수입은 8%에 불과하다. 그러나 무역흑자는 총 흑자의 65%를 미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최근 10년간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벌어들인 무역흑자는 2.15조 달러나 된다 2017년에도 중국기준으로 대미무역흑자는 2,758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최근 10년간 대미무역통계>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중국해관통계각년도

 


중국경제 예전에는 무역의존도가 커서 무역이 경제전체에 영향을 크게 미쳤지만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 31%에서 2017년에는19%로 낮아졌다. 대미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현재 3.6%선에 불과하다.


 

<중국의 GDP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비중>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중국해관통계각년도

 

 


보복관세 340억달러로 대미수출 전면중단 시 GDP 영향은 0.3%수준


 

미국이 대중수출에 500억 달러를 관세부과 한다고 선포하고 1차로 340억달러의 관세부과를 실시했다. 온 언론에서 관세폭탄이라고 대서특필했지만 340억달러 수출은 중국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선이고 대미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 GDP에서 차지하는비중은 0.3%에 불과하다.

 

보복관세로 대미 수출이 제로가 된다고했을 때 중국이 받는 영향이 이 정도다.

 

77일 미 무역대표부는 미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대중수입제품에 대해서는 미국의 수입기업이 신청하면 보복관세에서 제외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대미 수출이 전면 중단되지 않는 다고 보면 이번 조치로 인한 대미수출감소로 중국GDP가 영향 받는 부분은 0.3% 보다 훨씬낮아진다.


IMF가 어떻게 계산했는지는 모르지만 중국 GDP가 1%하락하면 한국GDP는 0.5%하락한다고 하는데 이번 미국의 보복관세로 중국의 대미수출이 전면 중단된다고 하면 한국경제 미칠 영향은 0.15%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없고 20-30%영향 받는다고 하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0.06%~0.09%선이다.  

 


<미국 보복관세의 중국경제의 영향>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트럼프가 협박한 2000억달러의 무역보복 초치로 중국이 대미 수출이전면 중단된다고 가정하면 GDP에 미치는 영향은 1.7% 선이다. 그러나 중국의 환율절하 등의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효과는 이보다 대폭 낮아진다.

 

이번에 미국이 제재대상으로 삼는 HS분류 7대 대미 수출품목을 보면 해당품목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4%선이고 평균적으로 18%수준이다.


 

<미국 주요 제재대상 7대 품목의 총수출에서 비중>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보복관세의 영향, 이미 주가는 답을 알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정부, 중국의 첨단산업의 씨를 말리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이번에 제재 대상품목을 일차적으로 중국제조 2025” 관련 품목을 집중적으로 골랐다고 한다. 그러나 데이터를 보면 사실 공표한 효과보다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제조 2025”의 주요 8대 품목의 미중간 교역을 보면, 고속철도와 정보기기 그리고 디지털공작기계 3개 정도가 중국의 대비수출비중이 수입비중보다 높다. 반면 항공우주, 농기계설비, 바이오, 의료긱기, 신소재, 신에너지, 선박해양설비 등의 5개 품목은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더 크다.

 

<중국제조 2025 중국의 대중수출과수입비중 비교>



자료: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첨단제품은 미국이 강하지 중국이 강할 수가 없다. 미국이 중국제조 2025”의 주요품목을 수입규제 하겠다고 했지만 반대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같은 기준으로 제재를 한다면 첨단제품에서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오히려 더 타격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미국의 중국제조 2025”의 주요품목의 제재라고 하는 것은 선언적 의미이고 미국의 의지표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이 중국의 5G분야 선두업체인 ZTE 7년간 반도체판매 금지를 발표하자 ZTE는 증시에서 거래 정지되고 주요 임원을 전원 교체할 정도로 충격이 컷다. 그런데 중국도 미국의 ZTE와 차이나 모바일에 대한 제재를 하자 칼을 빼 들었다.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해 특허권 침해로 중국내 판매중지 예비판정을 내리자 미국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지금 중국은 전세계 노트북 생산의 90%, 스마트폰의 70% 디지털TV 70%를 담당한다.

 

세계 최대의 IT 생산과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미국산 반도체의 판매금지가 이루어 진다면 그 후유증은 상상초월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관세보복으로 인한 대미수출의 경우 최악의 경우 0.3% GDP하락 시나리오가 나오는 정도다.  중국증시는 76일 관세보복이 시작되었지만 오히려 상승했고 미국증시도 상승했다. 미중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보복관세의 맞불작전, 우려는 크지만 주가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것 같다.




https://cafe.naver.com/chinainv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

주식 투자 집행 프로세스

투자 관련 정보 2018. 6. 23. 02:42

송종식의 IT와 가치투자 이야기


http://investor-js.blogspot.com/2012/11/blog-post_26.html



오늘은 투자할 종목을 발굴하여 투자하기까지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해서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다른 투자자분들의 보편적인 투자 프로세스와 별 차이가 없을수도 있겠네요. 부족하지만 주식 투자를 처음하시거나 제대로 투자를 해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치투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라고 하면 '무조건적 장기투자'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치투자의 특성은 '무조건적 장기투자'와는 거리가 멉니다. 대체적으로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합리적 투자가'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치투자자들은 '회사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에 수렴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저 역시 가치투자자이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를 알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시간을 기업 분석에 투자합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기업 분석은 차트분석과 같은 것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내재적 가치 분석을 말합니다.

우선은 회사가 영위하는 산업과 비지니스에 대해서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과거 수십년치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읽어보고 요목조목 분석해 봅니다. 그리고 경영자의 자질 등을 따져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각도로 분석을 해보면 제가 생각하는 대략의 회사 가치가 손에 잡힙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기업의 주식 가격이 제가 생각하는 회사의 내재가치보다 크게 할인되어 있다고 판단되면 주식을 매입하고 주가가 제 가격을 받을때까지 기다립니다.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할인되어 있는 할인폭을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은 '안전마진(Safety Margin)'이라고 불렀습니다.

가치투자자들은 안전마진이 충분히 확보된 주식을 삽니다. 그리고 주식 몇주가 아니라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세 등락 때문에 마음이 불안해서 잠을 못 자는 경우는 없습니다. 한마디로 편안한 투자, 이기는 투자를 매해 해내고 있는 셈입니다.

잠시 이야기의 주제가 옆으로 빠졌네요.


1단계 : 종목발굴


서두가 길어졌으니 곧바로 종목 발굴 순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1단계에서는 러프하게 종목들을 추려냅니다. 시장에는 2,000여개의 종목이 있습니다. 이 종목을 개인투자자가 모두 확인하고 공부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내 입맛에 맞는 종목군을 걸러내는 작업을 먼저 해야합니다. 이번 1단계에서는 러프하게 종목들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도록 합니다.

제가 종목을 발굴할 때 접근하는 방법은 크게 세 범주로 나눕니다.

1. Bottom-up 스크리닝 방법


제가 발굴하는 종목의 70% 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방법입니다. 증권사 HTS의 재무제표 스크리닝 기능을 중점적으로 사용합니다. 재무제표 스크리닝은 여러가지 지표들과 값들을 조합해서 검색합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정성과 성장성, 수익의 지속성'입니다. 아래 도표는 제가 사용하는 스크리닝 항목과 값들에 대한 부분을 일부 소개한 표입니다.

중요하게 보는 지표

항목
비고
매출액 성장률
과거 5년 연평균 5%~15%이상
외형 성장성
영업활동으로인한 현금흐름
최근 5년내 적자가 없어야 함,
꾸준히 우상향 추세이어야 함
안정성
부채비율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이 이익 증가율 보다 빠른 속도로 늘지 않아야 함,
적정 부채비율은 120%이하,
조금 더 넓게 보면 200%이하까지
금융업수주업항공업은 예외
안정성
유동비율
200%이상
안정성
EPS
최근 5년내 마이너스 EPS가 없어야 함
안정성
EPS 증가율
최근 5년 EPS는 꾸준히 증가추세이어야 함,
최근 5년 평균 EPS증가율이 5%~150%
수익성장성
ROE
최근 5년간 ROE가 하락추세면 안됨,
최근 5년 평균 ROE 12%이상,
최근 ROE 15%이상,
ROE가 꾸준히 유지되거나 우상향 해야함
수익성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지표

항목
비고
PER
저성장 산업 : 1년 예상 PER 10이하
고성장 산업 : 1년 예상 PER 20이하
현 주가 밸류,
참고로만 봄
PBR
저성장 산업 : PBR 0.8 이하
고성장 산업 : PBR 3이하
현 주가 밸류,
참고로만 봄
이익잉여금
자본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이 피라미드 형태인가?
이익잉여금은 꾸준히 늘어야 함
안정성
유보율
300% 이상
안정성
순이익률,
영업이익률
저마진 산업은 9% 이상
고성장고마진 산업은 15%이상
수익성
현금흐름표
+,-,- 인가?
현금흐름 안정성


실제 스크리닝 작업을 할때는 이것보다 더 다양한 재무제표 계정들과 투자지표들을 추가하거나 삭제합니다. 그리고 값들도 이리저리 늘려보고 줄여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크리닝을 하게 됩니다.

대략 상장 종목 중 내 입맛에 맞는 1%에 해당하는 20종목 정도를 추출할때까지 여러 값들을 입력해 가면서 스크리닝을 반복합니다.

이외에도 굉장히 디테일하고 다양한 지표들을 분석합니다만 1단계 종목을 러프하게 발굴하는 스크리닝 단계에서는 대략 이 정도만 하더라도 소수의 종목만을 손에 쥐게 됩니다. 기업의 더 세밀한 지표들은 이후 프로세스에서 할 기회가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Top-down 컷오프 방법


앞서 설명한 스크리닝 방법은 개별 기업을 아래에서부터 찾아올라가는 방식입니다. 반면 탑다운 컷오프 방법은 산업을 먼저 선택하고 그 안에 속한 기업들 중 마음에 맞는 회사들을 추려 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스크리닝을 먼저하는 방식이 양적분석으로 종목 발굴을 시작하는 것이라면 이번 방법은 산업의 질적분석을 시작으로 종목을 발굴하는 방식입니다. 적어도 향후 최소 5년 이상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산업을 먼저 찾아내고 그 산업에 어떤 기업들이 있으며 상장된 회사가 있는지 찾아내는게 이번 단계에서 해야 하는 일 입니다.

제 경우는 지금 시점에서 아래의 산업들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아래 표에 쓴 산업 말고도 좋게 보는 산업군들이 더 있으나 몇 가지만 예시로 소개드립니다.

전망 좋은 산업
이유
바이오헬스케어
인구 트렌드 초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성인병 증가.
불황형 산업
장기 저성장소비 위축.
모바일(하드웨어게임서비스)
PC에서 모바일로 정보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독점형 음식료업
안 먹고는 살 수 없는 필수 산업.
일부 기계가스
향후 100년간 사용할 셰일가스 개발 붐.

제가 좋게 보는 산업은 저 말고도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좋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장기적으로 산업이 계속 성장하는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그래서 해당 산업에 속한 기업 중 괜찮은 회사는 성장 기대감에 이미 고평가 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투자에 신중해야 합니다. 혹시 이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 중 아직 시장이 발견하지 못한 저평가 기업이 있다면 대단히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한 것입니다.

만약, 시장 참여자들보다 어떤 산업을 먼저 발견했을 때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기대했던 대로 해당 산업이 성장을 거듭해서 시장이 해당 산업을 알아줄 때까지요.

그리고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산업의 성장성이 장기간 갈 수 있는지 혹은 단발성인지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정부의 정책이나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는 순식간에 뒤집어 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한 뉴스 소비와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3. 생활 밀착형 종목 발굴법


이 방법은 역사상 가장 칭송받는 펀드 매니저 중 한명인 피터린치의 종목 발굴 방법으로도 유명합니다. 피터린치는 딸들과 주말 쇼핑을 가면 딸들이 어떤 옷을 고르는지, 어떤 음식점을 선호하는지를 유심히 살피고 이를 투자에 접목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수익률도 좋았다고 하죠? 자신이 사는 동네에 매장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업체를 보고 주식을 매입하여 백만장자가 된 소방수의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주로 B2C기업을 발굴할 때 용이합니다. 그리고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제품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피부 가까이서 느끼는 그대로 투자가 가능합니다. 친구들이 어떤 점퍼를 많이 입고 있는지? 친구들이 어떤 브랜드로 핸드폰을 바꾸는지? 아내와 딸이 어떤 가수를 좋아하고 어떤 의류 브랜드를 선호하는지를 유심히 파악하면 좋은 투자 종목들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증권방송 전문가나 신문기사에서 추천한 종목은 곧바로 매수에 가담하면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그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그리고 회사의 가치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 행위를 하는 것은 눈을 감은 상태로 운전을 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설령 다른 사람이 추천해 준 종목이 오르더라도 미련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종목이 정말로 좋은 종목일 수도 있지만 내가 직접 발굴해서 공부한 종목보다는 좋을 수 없습니다. 내손으로 직접 종목을 발굴하고 분석하여 투자하는 것만이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아 누적 복리 수익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2단계 : BM, 산업분석 & 재무분석으로 종목 솎아내기


앞서 걸러낸 종목들을 조금 더 세밀하게 공부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한번더 내 투자철학과 맞지 않는 종목을 걸러내는 작업을 합니다.

회사 비지니스 모델 분석

투자를 하려면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회사의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보고서나 연차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사업 내용을 꼼꼼히 읽기 바랍니다. 가장 최근의 연차보고서를 제일 많이 신경 써서 읽으시고 적어도 과거 10년치는 훑어보시기 바랍니다.

버핏이 말한대로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니라면 심플한 비지니스를 하는 회사가 투자를 하기에도 용이합니다. 예를 들어, 도시가스주의 경우 '도시가스를 도매가로 구입한다' -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와 같은 심플한 비지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이오테크놀로지나 IT하드웨어쪽은 워낙 많은 구매처와 판매처가 얽혀 있고 기술적 용어들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사업 모델이나 제품을 이해할 수 없다면 연차보고서 읽기를 중단하고 투자 목록에서 제외 시키는 것이 현명합니다.

산업분석

시장의 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되는 산업을 발견했나요? 그 산업내에서 1, 2, 3등 하는 회사는 산업이 팽창하는 동안은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고등학생을 대표이사로 앉혀놔도 말이죠. 산업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산업의 흥망성쇠는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갑니다. 그래서 평소 시대의 흐름을 유심히 관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빠르게 팽창하는 산업이 아니어도 인류가 멸망할때까지 지속될 산업이 있습니다. 음식료업종과 같은 산업이죠. 이 업종은 보통 인플레이션 만큼 성장합니다. 아주 느릿느릿하게 말이죠. 이런 산업군에서도 잘만 찾아보면 훌륭한 가치주를 많이 발굴할 수 있습니다.

쇠퇴하는 산업에서도 분명 좋은 기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시대의 흐름을 타고 성장하는 산업군에서 좋은 회사를 찾는 것 보다는 난이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마차 산업에 투자를 했다면 자동차의 등장으로 지금은 무일푼이 되었겠지요. 쇠퇴하는 산업의 투자 포인트는 '그래도 사라지지는 않을 산업'내에 '가장 오래 살아남는 회사'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업황이 나빠 회사들이 하나 둘 도산하면 결국 가장 끈질긴 회사 한두개가 살아남게 됩니다. 이 회사들은 결국 남은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산업은 쇠퇴하지만 회사는 독점 기업이 되는 수순입니다.

산업을 분석할때는 애널리스트의 산업 분석 자료, 뉴스나 경제 잡지, 그리고 통계청의 통계를 비롯해서 다양한 곳의 정보를 꾸준히 읽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세상의 흐름이 몸에 체득이 됩니다. 그리고 산업의 내년이나 내후년 전망과 규모, 그 산업 내에서 내가 투자할 회사가 차지할 매출 비중과 경쟁 업체의 현황 등을 꼼꼼히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재무분석

앞서 1단계에서 했던 스크리닝 항목들을 기억하나요? 이번에는 그것보다 조금 더 꼼꼼하게 재무구조를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재무분석은 소개를 하자면 거의 끝이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단하게만 언급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추후 추가 포스팅을 통해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무분석 단계에서 확인 해야할 것은 '회계 장부 조작 여부 체크', '이익의 질 판단', '회사가 보유한 자산의 실제 가치 판단', '여러가지 계정 조정' 등 입니다.

영업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데, 당기순이익은 매해 우상향하고 있다면 이 회계 장부는 조작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회사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판관비가 늘어나는 폭이 더 높아서 이익의 질이 훼손되고 있지는 않은지? 현금잠김일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ROE가 꾸준히 줄어드는 것을 보니 회사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 수백가지 계정의 숫자와 투자 지표들을 꼼꼼히 분석해야 합니다.

아마 이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는 회사가 많을 것입니다. 이 과정까지 통과했다면 우리는 정말로 우량한 기업 명단만 손에 쥔셈이 됐습니다. 이제 투자를 위한 큰 언덕하나를 넘어왔습니다.


3단계 :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필터링을 거치고도 살아남은 종목들은 기업가치평가 즉, 밸류에이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해당 회사의 가치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파악하게 됩니다. 그러니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이 과정의 중요성은 수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통상 4가지 정도로 분류됩니다. 아래 표를 참고해주세요.

밸류에이션 종류
방법과 장단점
상대 밸류에이션
PER, PBR, EV/EBITDA와 같은 멀티플을 동일 산업군내 경쟁업체와 비교하여 적정가를 추정하는 밸류에이션 방법
비슷한 경쟁 업체들과 비교하여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는지 고평가 되어 있는지 분석하기가 용이하다.
멀티플은 왜곡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경쟁 업체와 멀티플 키재기를 한다고 해서 정확한 밸류에이션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시계열 밸류에이션
PER, PBR, PSR과 같은 지표들을 현재와 동일한 회사의 과거와 비교하여 현재 주가가 비싼지 싼지 혹은 적정가격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추정하는 밸류에이션 방법
과거 주가 흐름 대비 기업의 현 주가 수준이 싼지 비싼지를 판단하기 용이하다.
기업은 계속적으로 내용이 변하는 생명체와 같기 때문에 단순히 10년전 멀티플 지표와 현재 멀티플 지표가 맞춘다고 해서 정확한 밸류에이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기업 체질 변화를 감지하기가 어렵다.
절대 밸류에이션
DCF, RIM과 같은 현금흐름할인 모형을 이용해서 회사의 절대적 가치를 추정하는 밸류에이션 방법
시장 환경이나 외부 요인에 구애 받지 않고 기업의 정확한 본질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기업의 자산이나 수익 구조를 매우 정확하게 꿰뚫고 있지 않으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하다계산 방법이 다소 복잡하며 베타나 할인율은 개인의 주관이 다소 개입되어 오차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
질적 분석
경영자의 자질브랜드 가치 파악, 제품 충성도 등 질적 분석을 통해서 기업의 가치를 할인하거나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분석 과정앞선 세 가지의 양적 분석 후에는 반드시 질적 분석이 따라와야 함. 여건이 된다면 기업탐방을 가보는 것이 좋고, 전화상으로 주식담당자와 통화하며 기업 상황을 체크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함.

밸류에이션 과정을 거치면 회사의 대략적인 가치가 나옵니다. 이것을 주식수로 나누면 회사의 적정 주가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자! 이제 기업의 가치를 파악했으니 얼마에 사야 주식을 싸게 샀는지 알수 있습니다. 또 싸게 산 주식이라면 투자하고도 두발 쭉 뻗고 편하게 잘 수 있게 되겠죠?

기업의 적정가치


15,862원. 주당 기업가치를 이와 같이 1원짜리 하나까지 딱 떨어지도록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대략 13,000원에서 16,000원 정도하겠구나' 하는 기업가치 밴드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시장에 참여중인 합리적 투자자들 대부분이 그 가격 밴드내에 존재하는 가격을 적정가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 밴드내에서 주가가 형성될 확률이 높습니다.

기업체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것이고 그래서 살아있는 생명체와도 같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가치는 수시로 변합니다. 그렇지만 회사에 초특급 호재나 악재가 없는 이상 회사의 가치가 하루에 수천억씩 변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에 따라서 실제 기업의 가치는 꾸준히 박자를 맞춰나갈 뿐입니다.

안전마진(Safety Margin)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가장 중요한 단어입니다. 회사의 내재가치와 현재 기업가치 즉, 적정주가와 현재주가 사이의 괴리율을 말합니다. 이 괴리율이 크면 클수록 안전마진이 큰 주식입니다. 그레이엄과 버핏은 안전마진이 30%이상 확보된 경우에만 주식을 매입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큰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주식을 매입하면 하방경직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내릴 확률 보다는 오를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그리고 주가 하락기에도 다른 투자자들 보다 상대적으로 주가 하락의 피해를 덜 보게 됩니다.

주가는 장기적으로 실적을 따라가지만, 단기적으로는 사람들의 광기에 따라 움직입니다. 저를 비롯한 여러분은 사람들의 광기의 방향이 비이성적인 방향으로 흐를때를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비이성적으로 주식을 투매할때가 대개는 좋은 주식 매수 찬스입니다.


4단계 : 관심종목 등록 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기


이렇게 밸류에이션까지 마친 종목들은 관심종목으로 등록합니다. 안전마진이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모든 면에서 훌륭한 회사는 일단 매수 시기를 기다립니다. 주가가 하락하여 충분한 안전마진이 확보되면 주식을 매입하기 위함입니다. 또는 주가가 오르는 속도보다 내재가치가 더 빨리 올라서 안전마진이 충분히 확보되는 시기가 찾아온다면 주가가 지금까지 몇배가 올랐든 신경쓰지 말고 주식 매입을 시작합니다.

반대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충분히 올라서 적정가치 이상 올라왔다면 천천히 매도를 시작합니다.

모니터링은 사업보고서와 공시 위주로

모니터링은 시세 모니터링 보다는 회사의 공시사항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쪽이 낫습니다. 특히 매 분기마다 발표되는 분기 실적과 사업보고서, 그리고 매해 발표되는 1년간의 사업보고서는 정말 꼼꼼하게 읽고 대응해야 합니다. 분기 실적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면서 회사의 내재가치 변동을 추적합니다. 회사가 장사를 잘 해서 내재가치가 더 올라갔다면 안전마진도 더 충분히 벌어져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주가가 아무리 많이 올랐더라도 내재가치가 상향되었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 하지말고 보유하는 편이 좋습니다.

악재와 호재에 대응하는 법

종목을 보유하고 있거나 매수를 하기 위해 지켜보던 중 돌발 악재나 호재가 터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악재나 호재에 바로 반응하면 후회하기 쉽상입니다. 

특히 악재는 차분히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악재가 궁극적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갉아먹고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존재 자체에 위협을 가하는 수준이라면 바로 매도하는 것이 옳습니다만 대부분의 악재는 회사의 존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 다른 투자자들의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서 수량을 늘리는 기회로 삼는것이 현명합니다.

악재와 호재는 단발성인지 영속적인것인지, 회사의 실적에 직격탄을 날리는 것인지 별 타격을 못 주는 것인지. 나아가 회사의 존립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사고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5단계 : 매수와 매도, 그리고 보유 (포트폴리오와 자금관리)


이번 5단계는 실제로 투자를 집행하는 단계입니다. 앞선 4단계까지는 애널리스트의 업무 영역에 가깝다면 이번에는 전쟁터에 나가 싸우는 트레이더나 펀드매니저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매수와 매도는 예술에 가깝습니다. 포트폴리오와 자금관리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자칫 한번의 실수로 포트폴리오의 밸런스가 깨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이는 투자자에게 장기간 큰 고통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아기를 다루듯 섬세함으로 애인을 대하듯 진실함으로 꾸준히 꽃을 가꾸듯 계좌를 가꾸어 나가는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이번 5단계는 투자의 성패를 결정짓는 단계로 많은 경험을 요하기도 합니다.


언제 매수하는가?


제 경우에는 주가가 안전마진 30%이상 확보되는 시점부터 매수를 시작합니다. 물론 기업의 영업 환경에 아무 이상이 없고 장기적으로도 회사를 좋게 보는 경우에 한해서 입니다. 주가가 내려와서 가격이 싸져 안전마진이 많이 확보된 경우든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여전히 많은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든 차트 모양이나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매수에 임합니다.

언제 매도하는가?


주가가 오르는 속도가 기업의 내재가치가 오르는 속도보다 빠를때 매도합니다.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서 적정가격을 넘어서고 시장이 과열되어 비싸다고 생각되는 시점부터 분할 매도를 시작합니다.

또는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이 애초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에 매도를 시작합니다. 기업에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 빠른 매도 판단을 하지 않고 시간을 끌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수도 있습니다. 이때 매도 판단은 앞서 설명 드렸 듯 실적 악화나 기업에 발생한 악재가 단발성인지, 아니면 장기간 지속되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보유중인 종목보다 더 안전마진이 크고 장기 성장 전망이 좋은 기업을 발굴했다면 종목 교체를 위해서 매도를 고려 해볼 수 있습니다.

그외에는 주식을 팔지 않습니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와 비중 조절


인간은 절대로 주가의 바닥이나 꼭지를 잡을 수 없습니다. 운이 좋아 바닥에 매수했다고 해도 많은 수량을 구입하지 못합니다. 한번의 매수에 모든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우리는 밸류에이션 과정을 통해 산출한 내재가치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마진이 30%이상 확보된 경우에 주식 매입을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충분히 안전장치를 확보했지만 가격의 방향을 우리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또 하나의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분할매수'와 '분할매도' 입니다.

특정 종목에 진입할 때, 투자하기로 마음 먹은 돈 100%를 투입하지 마세요. 처음에는 10%~20% 정도만 투입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추가 금액의 투입은 추가로 발표 되는 분기 실적과 외부 상황을 고려하여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마음이 급해서 계속 물타기를 하는 경우에 주가가 추가로 더 하락할 경우 장기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분할매수는 큰 텀을 두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할 매수 하는 금액이 커질수록 추가 투입 금액도 커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하도록 합니다.

분할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가가 내재가치에 도달했다고 해서 100% 다 매도하면 추가 상승분이나 추가 어닝 서프라이즈, 복리의 혜택 등을 누릴 수 없습니다. 일단은 원하는 가격대에 도달한 주식은 20~30%정도의 비중만 줄입니다. 그 이후에 주가가 추가적으로 오르면 아직 안 팔고 남겨둔 주식이 올라서 기분이 좋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30%는 익절 했기 때문에 추가로 싼 가격에 주식을 다시 재매입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좋습니다.

시간은 우리 편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마음 편한 투자'를 해야 승률이 높아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어떤 순서로 주식 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보았습니다. 더 심도 깊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1월 26일
송종식 드림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