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edipana.com/news_viewer.asp?NewsNum=233012&MainKind=C&NewsKind=67&vCount=4&vKind=1


=============================================================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말연초 인사 키워드는 '글로벌 전문가'다. R&D, 사업개발,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프로젝트의 글로벌 성과를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전문가 영입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미국 FDA 승인이 최대 관건인 GC녹십자는 FDA 허가 심사관 출신의 이지은(사진) 박사를 상무로 영입했다.
 
이지은 상무는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FDA에서 신약 임상 승인 및 품목 허가와 관련된 심사관으로 9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다.
 
현재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사업의 미국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IVIG-SN의 미국 진출을 위해 약 22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에 100만L 규모의 혈액제제 공장까지 지었지만, 지난해 FDA 허가가 불발된 바 있다.
 
FDA는 제조공정 자료 추가보완을 요구했으며, GC녹십자는 보완 절차를 밟으면서 허가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주공장의 EU-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비씨월드제약은 해외 GMP 전문가 최희성 박사(사진)를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서울 약대 졸업 후 미국 퍼듀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최희성 박사는 일라이 릴리에서 Quality Consultant를 역임한 후 AP Regional Quality Leader로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세계 선진 제약공장 실사 등 EU GMP 및 cGMP를 몸소 경험한 국내 몇 안 되는 해외 선진 GMP 분야 전문가라 할 수 있다.
 
현재 비씨월드제약은 여주공장 생산2동의 EU-GMP 실사를 준비하고 있어, 최 박사 영입을 통해 해외 GMP 인증 및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완공된 자회사 비씨월드헬스케어의 원주공장 등 전반적인 생산 설비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항체의약품 바이오베터 개발 기업 알테오젠은 지난달 글로벌 사업개발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했다. BMS 출신의 아룬 스와미나탄(Arun Swaminathan) 박사(사진)를 글로벌 사업개발 책임자(CBO)로 선임한 것.   
 
스와미나탄 박사는 피츠버그대학에서 제약학 박사 취득 후 20여 년간 바이오 연구개발 및 사업개발에 임했으며, BMS에서 심혈관 및 대사질환 관련 바이오의약품의 초기 상업화 전략수립에 관여했다. 특히 당뇨병치료제, 혈전치료제, 비만치료제 개발 시 초기부터 임상 개발, 마케팅·허가까지 총괄한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 알테오젠은 항체-약물접합(ADC)의 원천기술인 'NexMab'과 장기지속형 'NexP' 등 플랫폼 기술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어, 박사의 영입이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알테오젠에서 라이선스 아웃 및 글로벌 제약 바이오기업과의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 발굴, 협상, 계약을 주도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7~10일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오리더스 역시 지난달 글로벌 신약개발 경험을 갖춘 박현선 박사를 최고과학기술책임자(CSO)로 영입했다.
 
박현선 박사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졸업 후 미국 스탠포드대 의과대학 분자약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20여년간 미국 바이오텍 등에서 면역치료제, 암치료제 개발 및 퇴행성 뇌질환, 전염병 연구로 발병기작 R&D 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담당해 왔다. 또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기술협약도 주도했다. 
 
그는 바이오리더스에서 임상 중인 신약의 개발을 앞당기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주도할 예정이다. 현재 바이오리더스는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BLS-M07, Hupavac), HPV 치료제(BLS-H01), DMD 치료제(BLS-M22)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글로벌사업 본부를 신설, 서제희 본부장을 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서 본부장은 2002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졸업 후 맥킨지, 노바티스에서 근무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 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맥킨지 뉴저지 사무소로 복귀해 바이오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 본부장은 작년 상반기 맥킨지 프로젝트 팀장으로 바이로메드의 글로벌 사업 진출을 자문한 것을 계기로, 프로젝트 완료 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영입됐다.
 
현재 바이로메드는 미국 3상 진행 중인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VM202'의 글로벌 진출에 올인하고 있어, CMO·CRO·전문 컨설턴트 관리,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FDA 대응, 파트너 협상 등의 다양한 역량을 필요로 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해외 경험을 가진 데다 실력까지 인정받은 글로벌 전문가들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들의 전문성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네트워크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좀 더 빨리 성공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