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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t.co.kr/mtview.php?no=2018120509272940568&type=2&sec=industry&pDepth2=Ito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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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가 있다. A 제약사는 이 약을 기반으로 또 다른 면역관문억제제 계열 CTLA-4 약물을 환자에게 교차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한다. 이 제약사는 PD-1 면역관문억제제에 표적항암제를 써본 적도 있다.
같은 시기. B 제약사는 오래전 바이오벤처로부터 도입한 이중항체 기술로 PD-1과 CTLA-4 면역관문억제제가 하나로 묶인 이중항체 약물을 환자에게 주입한다. 효과는 A 제약과 유사하다. 다른 게 있다면 약 두 개를 썼을 때보다 이중항체를 썼을 때 환자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B 제약은 이 시장을 노린다.
◇하나인데 두 개 효과, 이중항체 급부상= B 제약과 같은 시도가 요즘 의학계에서 활발하다. 이중항체는 쉽게 말해 두 개 약물을 하나로 묶은 것을 말한다. 이름이 말해주듯 항체 기반이어서 항암제로 주로 개발이 시도된다.
이중항체 기술 발상은 병용투여에 뿌리를 두고 있다. A 제약사가 시도하는 그것이다. PD-1과 CTLA-4 병용은 각각 종양이 면역계를 적군이 아닌 것으로 속이는 기능을 억제하고 면역계에는 종양을 잘 알아보도록 돕는 복합 기능을 기대한다. 면역관문억제제에 표적항암제를 붙이면 면역조절과 동시에 종양을 직접 공격하게 된다.
이중항체 기술을 적용하면 한 몸에 두 개의 팔이 각각의 역할을 하게 된다. PD-1, CTLA-4는 하나의 예일 뿐이다. 병용투여 시도에 한계가 없듯이 이중항체 개발에도 한계는 없다.
병용하면 될 것을 어렵게 이중항체를 개발할 필요가 있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답은 가격경쟁력이다. 500만원짜리 약 2개를 투약한다고 보면 환자(보험 포함)가 10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그런데 이중항체 약이 700만원이라면 이중항체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바이오업계는 가격 경쟁력에 병용투여만큼의 효과만 입증되면 이중항체가 대세로 자리잡는 건 시간문제라고 본다.
◇항체 더하고 빼고… 접착력이 핵심= 정재호 ABL바이오 상무는 "이중항체 개념은 쉬운데 이걸 구현하는 기술이 어렵다"며 "이 기술이 이중항체 개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각기 다른 성질의 약물을 하나로 구현하다 보니 보통 와이(Y)자 형태로 만들어진다. 몸 하나에 양팔을 둔 것 같은 모양새다. 붙이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문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율이 나와줘야 한다. 종합하면 △우회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이중항체를 생산해야 하고 △비용 투입이 제한적이어야 하며 △상업화가 가능한 제품(수율)이 많이 나와줘야 한다.
이 요소들을 모두 충족시켜야 비로소 가치가 부여된다. 이중항체 개념이 완성된 건 면역관문억제제와 비슷한 20여 년 전이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단 3개 의약품만이 세상에 나온 건 이 관문을 통과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서다.
현재 출시된 약물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블린사이토(암젠) △악성 복수 치료제 리무밥(네오비 바이오텍) △A형 혈우병 치료제 헤믈리브라(로슈) 뿐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기술 진보로 개발 속도가 붙어 현재 60여 개 임상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중항체 시장, 국내 기업에도 기회의 무대 = 세계적으로 이중항체 시장이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 기업에도 기회는 충분하다는 얘기다.
지난달 말 ABL바이오가 이중항체 신약후보 NOV-1501(ABL001)을 5억9500만달러(약 6600억원)에 미국 트리거세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한 게 좋은 사례다.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새 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와 델타유사 리간드4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아 암 조직 내 혈관 형성을 억제하고 항종양 작용도 한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의 이중항체플랫폼 '팬탐바디'를 이용해 △BH2941 △BH2954 △BH2950 등 3가지 후보물질을 도출해냈다. 동아에스티는 올 1월 ABL바이오와 신규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CKD-702' 연구개발 중이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동시에 저해한다.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킨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이중항체는 기술적 어려움이 크기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여서 후발주자들도 시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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