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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홀딩스·바이로메드 등 기업인수·합작법인 설립
우수인력·인프라 확보 유리
국내 바이오 상장사들이 '투자유치'에서 '투자자'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세계 바이오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그간에는 제품 판매에 주력해왔으나 최근에는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지 기업과 손잡고 최대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두 차례로 나눠 우리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도전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 샌디에이고(미국)=강재웅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휴양도시 샌디에이고에 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보스턴·케임브리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바이오클러스터로 주목받고 있다.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 덕분이다. 샌디에이고는 미국의 3대 바이오메디컬 도시로 꼽힌다. 500여개 바이오메디컬 기업과 115개의 게놈 기업이 집적화돼 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는 바이오·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노벨상 수상자를 20명이나 배출한 연구중심대학이다.
■현지 기업과 맞손, '지분투자'도 늘어
국내 기업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알파홀딩스다. 이 회사는 지난달 투자금 납입을 마치고 온코섹의 최대주주가 됐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온코섹은 '이뮤노펄스'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 전문회사다. 현재 인터류킨-12 흑색종 식품의약국(FDA) 임상2b를 진행 중이다. 또 삼중음성유방암 임상 2상과 두경부암 임상2상으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미국 시장 개척의 선두에 서 있다. 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 'VM202' 등의 생산을 위해 샌디에이고에 있는 DNA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바이로메드와 사모펀드 운용사가 합작법인을 세워 자산을 매입하는 형태다. 바이로메드는 올해 하반기 시범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스에프씨는 지난 9월 미국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에이비타(AVITA)에 투자하며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이비타가 개발한 난소암 치료제(AV-OVA-1)와 교모세포종 치료제(AV-GBM-1)는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교모세포종은 뇌신경에 발생하는 악성 뇌종양으로 종양 성장속도가 빨라 수술을 해도 평균 생존기간이 1년 안팎에 불과한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졌다. 에이비타는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에스에프씨는 7~8배의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네트웍스는 바이오 전문 자회사 TY바이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자회사를 통해 미국 바이오 펀드인 '마운틴퍼시픽 벤처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양네트웍스는 '한국의 로이반트'를 꿈꾸고 있다. 스위스 로이반트는 총 12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신경계질환과 내분비질환, 피부질환, 자가면역질환 여러 분야에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1억달러(약 1조2557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미국 시장 기술에 대한 믿음
국내 상장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은 무엇보다 선점효과를 노린 것이다. 여기에 미국 기업의 바이오 기술이 선진화돼 있다는 강한 믿음도 한몫한다. 국내 바이오 상장사들이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 이상의 효과를 내기 위해선 현지 기업과의 협업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세계 바이오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외에 유럽과 일본이 각각 20% 정도를 점유하고 있고, 기타 국가들이 나머지 10%의 비중이다. 미국은 부가가치가 높은 생물의약품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 같은 시장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1050억달러(약 1242조원)로 미국이 40%(약 487조원)를 차지한다. 국내 자산운용사 바이오섹터 담당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궁극적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시장 선점효과를 노리기 위해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기 위해선 현지 기업이 훨씬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국내 최대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특허 침해소송 등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발목이 잡히면서도 진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미국 시장이 그만큼 중요하고 시장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또 다른 이유는 우수한 인력에 따른 기술력 우위다. 미국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유수한 대학의 인재와 함께 하는 산학협력이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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