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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현금성자산이 9개월새 4배 증가했다. 신약 후보물질 양도, 투자지분 매도 등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통해 투자 및 재무활동현금흐름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13일 부광약품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의 자산총계는 3개월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6월말 2879억원이던 자산이 9월말 5310억원으로 2431억원 늘었다.
현금과 유형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금은 6월말 676억원에서 9월말 973억원으로, 유형자산은 같은 시점을 비교할때 589억원에서 1206억원으로 증가했다.
현금성자산 증가는 신약 후보물질 양도와 투자지분 매도 결과물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8월 보유 중인 위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권리 일체를 HLB생명과학에 양도했다. 전체 계약규모는 400억원이다. 부광약품은 매년 100억원씩 받기로 했으며 총 수령금액 400억원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리보세라닙 양도는 투자활동현금흐름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 처분 항목에 322억원으로 잡혔다. 투자지분 매도는 재무활동현금흐름의 자기주식 처분 항목에 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한 올 3분기 누계 투자 및 재무활동현금흐름은 각각 309억원, 34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및 재무활동 양(+)의 흐름은 현금유동성을 좋게 했다. 올 3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73억원으로 지난해말 242억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유형자산 증가는 토지 자산재평가 결과가 반영됐다. 본사, 연구소, 공장 등을 재평가 한 결과 150억원이던 장부가액이 751억원으로 재평가됐다. 재평가차액은 601억원이다.
부광약품은 재평가차액 601억원을 재평가 잉여금(자본의 증가)은 469억원, 이연법인세부채(부채의 증가) 132억원으로 회계처리했다. 이에 유형자산은 6월말 589억원에서 9월말 120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익잉여금도 같은 기간 1964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늘었다.
신약 후보물질 양도와 투자지분 매도 등은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줬다.
부광약품의 3분기 개별 제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전년동기(69억원)대비 696.2% 늘었다. 매출액(763억원)과 순이익(1439억원)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98.8%, 4378.5% 증감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창립 이후 신기록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507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이다. 분기당 평균 300억원대 매출과 2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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