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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치료제'라는 타이틀은 언제나 가치가 크다. 경쟁자가 나타날 때까지는 해당 시장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초'의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그리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가야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FDA가 '최초'로 승인한 치료제들은 이 노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약 2년동안 FDA가 승인한 '최초'의 치료제를 추려보면, 이들은 완전히 새로운 기전이었다.
2015년에는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의약품 `스프리탐(Spritam)`이 최초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 허가를 바탕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산업화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사실.
아프레시아(Aprecia Pharmaceuticals)는 독자적인 집도즈 기술 플랫폼(ZipDose)을 활용했다. 3D 프린팅 기술은 한정 당 정확한 용량 함유가 가능하다는 점, 한정 당 1,000mg까지 고용량을 포함시킬 수 있는 점, 입안에서 신속하게 용해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미국에는 약 300만명의 간질환자가 있고 그 중 46만명이 아동 환자로 집계되고 있으며, 71%의 환자가 지속적인 약 복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간질치료제 복용 지속성이 떨어지는 환자는 발작 발생빈도가 훨씬 높게 나타난다.
이에 3D 기술로 개발된 의약품은 효율적인 약물전달이 가능해 지속적인 약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 환자나 아동 환자에게 효과적일 것이라 기대를 받았다.
FDA가 최초의 CAR-T 치료제를 승인한 것도 역사적인 일이다. 2017년 8월, FDA는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의 소아 및 청소년 연령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치료제인 '킴리아(Kymriah: 티사젠렉류셀)'의 판매를 허가했다.
CAR-T 치료제는 다른 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CAR-T 치료제는 혁신신약으로써 기존 치료법으로 실패한 전이암, 재발암에 대한 치료 효과가 높아 암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해결될 것이라 여겨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CAR-T세포 치료제는 환자 맞춤형 치료를 구체적으로 구현한 약이라고 평가한다. 아직은 혈액암 분야에만 해당되기는 하지만, 기존의 약물이나 항체치료제보다 효과적인 최초의 유전자 변형 T세포 치료제라는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CAR-T 치료제는 그동안 `비표적 부작용`, `제조공정의 복잡성`과 `고비용`, 고형암에 대한 `낮은 치료` 등이 성장의 도전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CAR-T 치료제는 그동안 `비표적 부작용`, `제조공정의 복잡성`과 `고비용`, 고형암에 대한 `낮은 치료` 등이 성장의 도전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2017년 11월에는 오츠카제약과 미국 프로테우스 디지털헬스사의 디지털 의약품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Abilify Mycite)'가 미국 FDA에서 최초 승인됐다.
이는 조현병 치료제인 아빌리파이에 실리콘, 마그네슘, 구리 등으로 제작한 마이크로칩(약 3mm)을 넣어 개발된 약이다. 환자가 복용한 약물이 위에 들어가면 위액과 반응해 센서가 신호를 보내고, 이는 신체에 부착된 패치에 의해 탐지된다. 패치는 복용 여부, 복용 시간대, 환자의 활동량, 수면시간 등의 데이터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전송된다.
이 디지털 의약품은 환자의 동의 하에 의사, 가족 및 보호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센서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된다.
디지털 의약품은 의사의 처방대로 환자가 약물을 복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New England Healthcare Institute의 조사에 따르면, 환자가 처방에 따라 약을 먹지 않아 추가로 발생되는 비용이 연간 2,900억 달러에 달했다.
흔히 장기적으로 약을 투여해야하는 환자의 경우, 정신적·체력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편리한 제형의 변화는 그만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이 디지털 의약품은 환자의 동의 하에 의사, 가족 및 보호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센서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된다.
디지털 의약품은 의사의 처방대로 환자가 약물을 복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New England Healthcare Institute의 조사에 따르면, 환자가 처방에 따라 약을 먹지 않아 추가로 발생되는 비용이 연간 2,900억 달러에 달했다.
흔히 장기적으로 약을 투여해야하는 환자의 경우, 정신적·체력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편리한 제형의 변화는 그만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여기에 FDA는 지난 해 12월 처음으로 선천성 실명의 유전자치료제 'Luxturna'를 승인했다. 가격은 85만 달러(9억 652만 5000원).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유전성 망막질환을 앓는 소아 및 성인 환자를 위한 치료제의 승인으로 유전자 치료 시장의 '물꼬'가 트였다고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유전자치료제는 현재 치료법이 없는 희귀·유전질환이나 기존 치료법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퇴행성·난치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잠재력이 높은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허가된 CAR-T 치료제는 환자에게서 채취된 면역세포의 유전자를 변형해 재주입하는 방식이라면, 럭스터나는 유전자변이로 인한 질환을 정상유전자의 발현으로 치료한다는 점에서 최초로 승인된 유전자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치료제`가 등장했다. 앨나이람(Alnylam)의 hATTR 아밀로이드증에 대한 RNAi 치료제 'Patisiran(제품명: Onpattro)'이 FDA 허가를 획득한 것.
신경손상 증상을 보이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환자 225명을 대상으로 APOLLO 3상 결과, 파티시란을 복용한 환자들의 근력과 감각, 혈압 및 심박수 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RNA 치료제는 유전자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증 만성 질환 및 희귀 질환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RNA 치료제는 `선택과 집중`을 해 치료해나가는 요즘의 트렌드와 가장 적합한 기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RNA 치료제는 초희귀질환 치료제임에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블록버스터급 대열 합류 가능성이 높다.
RNAi 치료제는 모든 유전자를 특이적으로 공략하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는 난치질환에 새로운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다양한 질병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antisense, ribozymes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가진 차세대 미래 신약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RNA 치료제는 심혈관질환, 신경계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매우 다양하 게 분포돼 있다. 기존 화학합성의약품이나 바이오의약품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RNA 치료제는 심혈관질환, 신경계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매우 다양하 게 분포돼 있다. 기존 화학합성의약품이나 바이오의약품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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