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억원 투자해 411억원에 처분
부광약품 오너 일가가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을 모두 팔았다. 총 13억원을 투자해 취득한 주식을 411억원에 팔았다. 투자금액보다 31배 많은 수익을 냈다. 부광약품도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도 일부 매도하면서 투자회수 행보가 가속화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상훈 부광약품 사장은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 13만1865주를 모두 장내에서 처분했다. 8만8865주는 1주당 10만2028원에 팔았고 4만3000주의 처분단가는 1주당 9만9409원이다. 처분금액은 133억원이다.

당초 김 사장은 안트로젠의 주식 25만7240주를 보유 중이었는데 지난 1월부터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지난 1월18일에 1만주를 7억2458만원에 팔았고, 이후 7월까지 4차례에 거쳐 11만5375주를 팔았다. 

김 사장의 안트로젠 주식 처분 금액은 총 231억원에 이른다. 주식 취득에 6억원 가량을 투입해 37배 가량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이로써 부광약품의 오너 일가는 안트로젠의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다.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7만9400주)을 비롯해 김 회장의 부인 백정순씨(14만1880주), 김 회장의 장녀와 차녀인 김은미씨(3만900주)와 김은주씨(3만3990주) 등은 모두 지난 7월까지 보유 주식 전량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 부광약품 오너 일가 안트로젠 주식 취득 시점 및 현재 보유 주식수 현황(단위: 주, 원 자료: 금융감독원)

부광약품 오너 일가의 안트로젠 주식 처분금액은 총 411억원이다. 안트로젠이 지난해 2월 공시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보면 부광약품 오너 일가는 안트로젠의 주식을 1주당 2410원에 취득했다. 총 13억원에 안트로젠 주식 54만3330주를 확보했고, 주식 처분을 통해 투자금액보다 31배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인트로젠의 최대주주 부광약품도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투자회수 행보를 나타냈다.

부광약품은 지난 8월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안트로젠의 주식 11만1971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처분 금액은 111억원이다. 부광약품의 안트로젠 지분율은 20.12%에서 18.71%로 1.41%포인트 줄었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달 24일 장내매매 또는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보유 중인 안트로젠 주식 160만171주 중 40만주를 408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처분목적은 투자자금의 회수를 통한 수익실현이다. 이에 따라 향후 부광약품의 안트로젠 주식 처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