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연결 기준)는 303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이다.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올 반기에도 R&D에 128억원을 투입했다. 

영업이익의 3배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연구개발비는 영업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연구개발비 때문에 77억원에 그쳤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반기 17%)이 업계 최상위 수준인 부광약품이 지속적인 R&D를 하려면 묘수가 필요하다. 

'영업이익 77억원' 부광약품의 R&D 생존법(묘수)은 엑시트(투자금 회수)다. 유망 물질을 보유한 바이오벤처 등을 찾아내 투자하고 기업 가치가 오른 시점에 되파는 방식이다. 

부광약품은 올해들어 엑스트가 잦다. 8월만봐도 안트로젠 주식(408억원) 및 신약 물질(400억원) 양도 등 2건의 투자 회수로 800억원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차익도 크다. 부광약품의 안트로젠 주식 양도 사례만 봐도 그렇다. 

부광약품은 안트로젠 주식 40만주를 408억원에 양도키로 결정했다. 부광약품은 안트로젠의 최대주주다. 40만주는 부광약품의 안트로젠 보유주식 160만171주(20.12%)의 25% 수준이다. 160만171주 취득원가는 39억원 정도다. 결국 25%인 10억원 어치를 팔고 4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낸 셈이다. 취득원가 대비 4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차익은 400억원 가량이다. 

부광약품 3대 주주는 올 3월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 성장과 신사업 진출 등이 정체돼 경쟁사나 유사업체에 비해 매출이나 수익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R&D를 하더라도 어느정도 실적은 나와야하지 않겠냐는 취지다. 

현 상황을 고려할때 부광약품 엑시트는 이 회사만의 R&D 생존법이자 최선책이다. 투자수익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져 R&D 부담을 덜 수 있다. 

좋아진 현금유동성은 엑시트를 위한 투자에도 쓰일 수 있다. 

여기에 주주 불만인 '수익성'까지 잡을 수 있다.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