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대형 기술주를 등에 업고 사상 최장 강세장을 기록하면서 '대박주'가 속출하고 있다. 올 들어 넷플릭스는 80% 급등했고 아마존도 70% 이상 올라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 

[MT리포트]아마존·넷플릭스·MS…美 주식 기록적인 수익률



미국 증시는 상·하한가 제한폭이 없다. 때문에 초대형 이슈가 터질 때마다 주식이 반 토막날 수 있지만 그만큼 상승 폭도 크다. 지난달 28일 나스닥 시장에서 어피메드라는 제약·바이오 업체 주가가 하루에 247% 폭등하기도 했다. 

김을구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장은 "지난해 추천한 미국 20~3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50~60%에 달했고 올해도 20~30% 수준은 된다"며 "그중에서도 세계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 특히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를 중심으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올 들어 가장 큰 수익을 거둔 종목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연초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82.86% 상승했고, 최근 1년간 110% 넘게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아마존은 올 들어 약 70% 상승했다. 1년 수익률은 105.74%로 아마존 주주들에게 함박웃음을 줬다. 알파벳(14.77%), 애플(32.14%), 마이크로소프트(30.69%) 등도 연초 이후 14%~32%이라는 적잖은 성과를 냈다. 특히 페이스북을 제치고 새롭게 부상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1년간 110%에 달하는 성적을 내놨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술 성장과 함께 떠오른 엔비디아는 연초 이후 40.79% 올랐고, 최근 1년간 64.66% 상승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위도 모두 미국 관련 펀드다. 특히 대형 기술주로 이뤄진 '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ETF(상장지수펀드)'는 연초 이후 31.59%의 수익률로 직접 투자 못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선우성국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시니어 PB(프라이빗뱅커)는 "해외주식 투자에 익숙한 VIP 고객들은 이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은 기본으로 보유 중"이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등 4차 산업혁명에서 갈라져 나온 신성장 기업을 찾아 투자 종목을 분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식이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인규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 PB는 "미국과 주요국간 무역 전쟁, 미국 금리인상 등 이슈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불안정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에 자금을 투자하는 게 맞다"며 "다만 종목을 선택할 때 무작정 많이 오른 주식보다는 시대 흐름을 좇아갈 수 있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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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에 투자할 때는 거래당 0.3%의 거래세를 낸다. 미국 주식을 비롯한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는 손익에 따른 양도소득세 22%(주민세 2% 포함)를 내야 한다. 

[MT리포트]美 주식 22% 양도세, 슈퍼리치엔 매력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 A를 통해 500만원의 수익을 얻고 B에서 200만원의 손실을 봤다면, 이 투자자는 손익을 통산해 300만원에 대한 양도소득을 내야 한다. 매년 250만원까지는 공제 대상이기 때문에 300만원에서 250만원을 제외한 50만원이 과세 대상이다. 양도소득세는 50만원에서 0.22를 곱한 11만원이다.

해당 주식에서 지급한 배당금 수익도 과세 대상이다. 배당소득세는 나라마다 다르다. 국내는 배당세율이 14%(주민세 포함 15.4%)라 해외의 배당소득세가 14%보다 적으면 우리나라에서 차액만큼 추가로 세금을 징수한다. 미국의 경우 15%로 국내에서 추가로 부과되는 세금은 없다.

양도소득세는 분리과세된다. 40% 넘는 최고세율을 내는 고액자산가에게는 해외주식에 붙는 22%의 양도소득세가 저율의 과세에 해당돼 세금 절감 효과가 있다. 단 해외주식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다. 배당소득이 이자수익 등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해 연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돼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해야 한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배당소득세로 분류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이 배당소득에 합해지면서 2000만원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다. 기본세율이 6%에서 최대 42%인 점을 고려했을때 자산가의 경우 22% 양도소득세가 더 이득일 수 있다. 때문에 세율이 높은 슈퍼리치는 해외펀드보다는 직접 주식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주식은 손실상계를 통해서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수익과 손실을 합산해 과세되는 만큼 손실을 실현화해 세금을 줄이는 것이다. 손실 난 주식을 매도해 세금을 줄이고 장기 보유 목적인 주식이었다면 다시 매수하는 전략이다.

임창연 KB증권 PB(프라이빗뱅커)는 "A 주식을 매도해 1억원의 차익을 얻으면 양도소득세는 2200만원이 부과된다"며 "이 경우 5000만원의 평가손실을 본 B 주식을 같이 매도하면 양도소득세는 5000만원의 22%인 1100만원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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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삼성물산, 롯데케미칼…수익 못 내는 한국 주식 지겹다. 전량 매도하고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로 갈아탔다. "(미국 주식에 투자한 미래에셋대우 고객 A씨)

[MT리포트]"한국 개미가 간다"…폭발하는 美 주식 '직구'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218억9667만달러(약 24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억3091만달러) 대비 66.8% 증가했다.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결제금액(227억1417만달러)에 일찌감치 육박했다. 특히 8월까지 미국 주식 결제대금은 144억318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억3068만 달러 대비 104.5% 급증했다. 

◇5년 수익률, 나스닥 125.9% vs 코스피 20.58%=8월 말까지 코스피 지수 5년 수익률은 20.58%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5년간 125.9% 급등했다. S&P500 지수도 5년간 77.68% 올랐다. 국내 증시의 부진한 수익률에 지친 투자자들이 기록적인 강세장이 펼쳐진 미국 증시로 '투자 원정'에 나선 이유다.

특히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슈퍼리치의 미국주식 투자가 두드러졌다면 올해는 500만원~3000만원 전후 소액을 운용하는 일반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과거 은행,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가 투자를 권유해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계좌를 개설하고 직접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추세다. 

손일서 하나금융투자 해외주식팀 과장은 "과거에는 억 단위로 해외 주식을 사는 VIP 고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소액 투자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주식 투자 경험이 없는 신규 투자자까지 해외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등 투자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수익률로 고심하던 증권사 영업점 직원들도 적극적인 해외주식 영업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가 게걸음하자 국내 주식만으로 고객 수익률을 맞출 수 없는 가운데 사상 최고가를 이어가는 미국 주식이 돌파구가 됐다. 

'해외주식 1세대'로 통하는 김세환 KB증권 과장은 "2014년부터 미국 주식을 추천했는데 매번 고점 우려에 투자를 못한 고객이 많았다"며 "하지만 올 들어 한국 주식 수익률이 부진하자 미국 주식에 눈을 돌리는 지점 직원과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MT리포트]"한국 개미가 간다"…폭발하는 美 주식 '직구'

◇"G1 시대 개막…대세는 미국 주식"=증권가에서는 자기자본 기준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를 중심으로 해외투자 드라이브가 한창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잔고는 8월말 기준 5조6000원으로 상반기에만 2조2000억원 늘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패권국이 G2(미국과 중국)가 아닌 G1(미국)이라는 인식이 강화되자 미국 주식 투자붐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가에서 VIP 고객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들은 "슈퍼리치를 중심으로 단순한 달러화 보유를 넘어 달러표시채권과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선우성국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시니어 PB(프라이빗뱅커)는 "미국 기업은 전 세계 GDP(총생산)의 1/4을 차지하고 미국 증시가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도 40%에 달한다"며 "미국 주식을 빼놓고 자산관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투자자들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축 통화인 달러로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선 기업을 직접 매수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 주식의 투자포인트로 꼽힌다.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한국 주식을 줄이고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추세가 2018년 자산관리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