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미래는 ? 자산 비중 중에서 2-3% 정도는 투자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낼 수 있으면 일반 통화로 인정 받는 것인데...그게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 비트코인은 결코 투기의 대상이 될 의도가 없었다.
  • 비트코인은 비자카드와 페이팔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대안으로, "검열에 반대하는" 디지털 현금 또는 금이 되는 것이 목적이었다.
  • 디지털 현금이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

암호화폐 뉴스 사이트 코인데스크의 가격 차트는 2010년 7월 18일 비트코인이 0.09 달러에 거래되고 있을 때부터 시작된다. 이어 2013년 11월까지 1,124달러에 도달했다. 2017년 여름, 이륙하기 시작하더니, 12월 19,000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3월 말이 되자 다시 7,000달러 아래로 돌아왔고, 8월 말 6,400달러 내지 6,500달러 사이에 머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소수는 아주 부자가 되었고(단 100개 계정이 유통 비트코인의 19%를 차지함), 이를 본 다른 많은 이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일부에게는 상당한 손실을 안겼다.

비트코인은 결코 투기의 대상이 될 의도가 없었다. 10년 전 익명의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의 계획을 간략히 발표했을 당시에는 정치적 프로젝트였다. 비트코인의 뿌리는 "사이버펑크" 운동에 있다. 정부와 대기업을 혐오하는 무정부주의와 컴퓨터와 암호화 기술이 사람들을 해방하고 보호할 수 있다는 테크노-유토피아의 믿음이 결합된 철학이었다. 초기 인터넷 개발 대부분도 이런 비슷한 생각으로 시작되었다.

비트코인은 비자카드와 페이팔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대안으로, "검열에 반대하는" 디지털 현금 또는 금이 되는 것이 목적이었다. 중앙 권력에 대한 신뢰를 컴퓨터 코드와 수학에 대한 신뢰로 바꿀 수 있다면, 사용자들은 중개자 없이도 서로 직접 철저히 개인주의자 대 개인주의자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현금이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 1982년에 발표된 논문에서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차움은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현금을 만들 수 있음을 시사했고, 1990년대 후반 이후 사이퍼펑크들이 이 아이디어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나카모토의 발명이 눈에 띄게 된 이유는 디지털 현금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에 해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바로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의존해 모든 거래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사용자들이 디지털 현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 말이다.

기존 실물 통화에서 이 문제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처리된다. 동전이나 지폐는 양도되고 나면, 원 소지자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디지털 통화는 컴퓨터 안의 정보 조각일 뿐이며, 컴퓨터는 정보를 쉽게 이동하고 복사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다.

나카모토는 이런 시스템의 감시를 사용자들에게 맡김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비트코인은 통화로서 이루어진 모든 거래를 계속해서 영원히 기록되도록 설계되었다.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모든 사용자들이 시스템 기록의 사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비트코인을 두 번 사용하려는 시도는 사전에 방지된다.

은행 같은 중앙 집중식 기관들은 고객이 거래를 할 때마다 내부 기록을 간단히 업데이트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거래가 네트워크 상의 모든 사람에게 알려져야 하고, 그래야만 각자의 블록체인 복사본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만일 거래를 하고 싶어 하는 두 당사자가 있다면, 그들은 다른 모든 이들에게 그 거래 의도를 알린다. 그 거래의 "알림"은 "채굴자"라는 사용자 집단에 의해 블록에 기록된다. 채굴자의 역할은 그 기록을 유지하고 무결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모든 블록은 암호화 링크인 체인으로 전 블록과 연결되기 때문에, 일단 완결된 기록은 변경이 불가능하다.

악의적인 채굴자들이 이 과정을 와해시키지 못하도록, 비트코인은 채굴자에게 "작업 증명"이란 것을 요구한다. 해결하기 어렵지만 해결 여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학 문제 해결을 놓고 채굴자들을 경쟁시킴으로써, 채굴자의 의지를 보여주게 하는 방법이다.

오직 경쟁에서 이긴 채굴자 만이 체인이 블록을 추가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의 목표는 평균 10분마다 하나의 블록을 생성하는 것이다. 블록 생성이 이보다 빠르게 되면, 채굴이 더 어렵게 되어 블록 생성 속도를 다시 낮춘다.

이 모든 전산 과정에 많은 전기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새로운 블록을 생성한 채굴자에게 보상이 지급된다. 이 보상은 2009년 50 비트코인으로 시작해, 4년마다 반으로 줄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현재는 12.5 비트코인으로, 약 80,000달러 상당이다.

이런 블록 생성에 따른 보상이 시스템에 신규 비트코인을 공급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나카모토는 기존의 중앙은행들처럼 화폐를 찍어내 기존 화폐의 가치를 떨어 뜰이지 않게 되도록, 최종 비트코인 채굴량을 2,100만 비트코인으로 엄격히 제한했다.

이 모든 과정이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있다. 시스템 상의 어떤 두 당사자 간의 거래에도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현금을 사용하는 것과 정확히 같지는 않으며, 합리적인 디지털 대체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많은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희망했던 기존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 번성하기는 고사하고, 주류 통화로 올라서는 데도 실패했다.

그 한 가지 이유는 여전히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참가자는 전문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야 하며, 비트코인 생태계로 기존의 돈을 들여오고 나가는 것이 까다롭다. 게다가, 중앙 기관이 없기 때문에 시스템이 무력에 의한 강제에도 쉽게 회복될 수 있지만, 무언가 일이 잘못되더라도 이를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암호화폐 연구가이자 시스템 관리자인 데이비드 제라드(David Gerard)는, 처음의 아이디어는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은행을 소유해,"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보관해둔 비트코인에 접근 권한을 잃어버리면, 예를 들어, 비밀번호를 저장해 둔 USB를 잃어버리거나, 실수로 하드 드라이브를 덮어써 버리게 되면, 복구가 불가능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사용자들이 거래소(사용자가 기존 통화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회사)에 비트코인을 보관해 놓고 있다. 하지만 많은 거래소들이 아마추어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부럽지 않을 만큼 해킹 당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도난당했을 때, 소유자 전체를 보호해 줄 수 있는 보험 제도도 없다.

또한 현대 소비자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다른 보호 장치도 없다. 나카모토의 기존 논문에서는 신용카드 소지자가 결제에 이의를 제기할 때 이용되는 지불 거부 기능이 비트코인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자랑스럽게 지적한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개별 블록의 크기는 고정되어 있고 네트워크가 평균 블록 생성 속도를 10분마다 하나로 강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로 인해 비트코인 거래 처리가 초당 약 7건으로 제한되어 있다. (비자카드의 지불 네트워크는 초당 수만 건이 가능하다.)

따라서 비트코인 거래 수요가 높아지면, 시스템이 막히게 된다. 사용자들은 거래가 지연되거나 전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하며, 우선적으로 처리를 바란다면 채굴자들에게 인센티브로 추가 비용을 제공해야 한다. 나코모토는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가 1센트 아래에서 정해지길 바랐지만, 2017년 후반 호황기의 경우 일시적으로 55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약 0.65달러로 떨어졌다.

빠르게, 더 빠르게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다양한 조정과 해결 방법을 시도하면서 잼을 줄이기 위해 애써왔다. 2017년 8월에 처음 도입된 '세그윗(SegWit)'이라는 시스템으로 약간의 자유 재량권이 생겼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Lightning Network)라는 보다 야심찬 계획으로 복잡한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사용자들 간에 대량의 직접 거래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희망했지만, 개발 후 2년이 지나도록 안정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호화폐 리서치 회사 다이어의 최근 평가에 따르면, 라이트닝 트랜잭션이 많아질수록 그 성공 가능성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변동성, 불안정성 및 때로 발생하는 혼잡이 통화로서의 품질을 떨어뜨렸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경제의 변두리에서 그 역할을 다했다. 한 가지 용도는 온라인 암시장에서 마약 및 기타 불법 물품 구매였다. 암시장의 구매자와 판매자는 거래 추적을 막고 싶어 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단점을 충분히 받아들였다.

영국 럭버러 대학의 금융경제학과 알리스테어 밀네 교수는 통화 통제가 횡횡하고 있는 나라의 주민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몇몇 사이버 범죄자들은 몸값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하기도 했다.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 기업들도 아주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2017년 JP 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00대 온라인 소매 업체 중 단 3곳 만이 비트코인을 받고 있으며, 이마저도 전년도 5곳에서 줄어든 것이었다.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여행사 익스피디아와 온라인 비디오 게임 사이트 스팀을 운영자 밸브였다(이유는 '높은 수수료 및 변동성'을 언급했다).

17곳의 비트코인 상점 결제 처리 업체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뉴욕 소재 리서치 회사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는 2017년 9월에 4억 1,1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올해 5월 6천만 달러로 하락했다고 한다.

남해 회사 버블의 재판?

통화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가격 변동성은 투기 세력에게는 매력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 기술 자문 업체 포스트 오크 랩스의 설립자 팀 스완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매수하는 것은 어떤 위대한 철학적인 이유라기 보다 가격이 상승하길 바라서다."라고 말한다.

저명 인물들이 쏟아내는 온갖 비난은 비트코인의 매력을 더 크게 만들 뿐이었다. 워런 버핏은 비트코인을 "쥐약"이라고 불렀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금융 기관인 JP 모건의 대표 제이미 다이먼은 "사기"로 묘사했다. 지난 7월 골드만 삭스의 리서치 노트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광풍"으로 묘사하면서, "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고객들의 요구를 참고해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금융 연구 기관 어터너머스 넥스트에 따르면, 2017년에 175개의 암호화폐 펀드가 생겨났고, 전년도 보다 2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강한 배짱이 필요할 것이다. 비트코인은 열의 없이 거래되고 있고, 대규모 가격 조작에 관한 소문들이 거래소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에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은 다른 암호화폐인 테더가 비트코인의 가격을 받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부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한국 정부는 자국 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불시 단속했다. 같은 달 미국 법무부는 비트코인의 가격 조작에 여부 대한 형사 수사를 시작했다.

공식적인 조사와 최근의 가격 하락은 많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골드만 삭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비관론자가 있다면, 낙관론자도 있기 마련이다. 기술 기업들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렸던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는 2022년이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