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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된 과학자 - 바이로메드 김선영 교수]
-그의 인생은 늘 최초
학내 벤처·유전자 치료제 개발
상장 前 바이오 기업으로 120억 해외 투자 유치까지…
이 모든 것, 그가 처음 이룬 일
-그의 인생은 불치병과의 투쟁
당뇨병 환자의 혈관 재생, 유방암 유전자 백신 등… 마지막 임상시험 진행 중
"경영학 교과서에 나오고싶어"
부모님은 6·25전쟁 때 북한에서 피란 내려온 실향민이었다. 피붙이 하나 없는 곳에서 초등학교 졸업 학력의 부모님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경제적으로 참 어려웠다. 위로 누나 3명과 아래로 남동생, 여동생을 둔 장남은 서울대에 입학해서도 아르바이트로 동생들을 뒷바라지했다. 돈을 아끼려 실험실에서 1년간 먹고 생활한 적도 있다. 그는 그러나 기술 이전만 하면 당장 수조원을 받을 것으로 평가받는 바이오 신약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최초의 학내 벤처 바이로메드를 세운 서울대 김선영(金善榮·58) 교수다.
그의 인생은 '최초'라는 단어의 연속이다. 바이로메드는 국내 최초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바이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장 전에 해외에서 120억원을 투자받았다. 바이오 기업이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임상시험한 것도 처음이다. 내년까지 혈관 생성 유전자 치료제 'VM 202'가 두 가지 질병에 대해 임상2상시험을 마치면 30억달러의 기술 이전료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서울대 김선영 교수가 바이로메드가 개발한 혈관 생성 유전자 치료제‘VM202’를 들어 보이고 있다. 당뇨병 등으로 혈관이 막히면 신경세포가 죽어 심한 통증이 오고 심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데, VM202는 몸 안에서 치료 유전자가 다시 혈관을 만들도록 한다. 현재 미국, 중국,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김 교수는 "처음부터 기초, 응용을 구분 않고 연구하다 보니 얻은 성과"라고 말했다. "미생물학과 3학년 때 유전 정보를 담은 DNA를 자르고 붙이는 일이 가능하다는 글을 처음 봤어요. 아, 이게 세상을 바꾸겠구나 싶었어요."
마침 지금 세계 최고의 바이오 기업이 된 미국 제넨텍이 대장균에서 사람 단백질을 생산했다는 글이 타임지에 실렸다. 김 교수는 미 MIT에서 제넨텍의 주력 분야인 생물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유전학을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해서 하버드대에서 분자유전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또 받았다. 박사 학위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받았다.
김 교수는 37세에 노벨상을 받은 MIT 화이트헤드연구소의 데이비드 볼티모어 박사 연구실에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박사후연구원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막 시작되던 에이즈 연구로 방향을 틀었다. 김 교수는 이전에 했던 세포 배양 연구를 바탕으로 에이즈 바이러스 성장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가 사실은 성장을 돕는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세계적인 학자들이 1000여명이나 모인 학회에서 그들과 싸워 이겼어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김 교수는 하버드 의대에서 2년간 교수로 지내다가 1992년 서울대로 왔다. 신설된 유전공학연구소의 자리였다.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에이즈 연구 시설을 갖추고 에이즈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정부 프로젝트를 하면서 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를 끼워 사람에 주입하는 연구도 처음 했죠. 국내 제약사에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5년간 20억~30억원이 들어간다고 했더니 난색을 보였어요."
해외 학회에서 만난 학자들은 창업을 권유했다. 김 교수는 1996년 대학원생 두 명과 바이로메드를 세웠다. 지금은 70명 가까운 직원 중 절반이 연구원이다. 당뇨병이나 동맥경화에 걸리면 다리의 혈관이 죽는다. 심하면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이런 수술이 미국에선 한 해 20만건이 넘고 연간 8조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중국은 수술 건수가 미국의 3배 이상이다. 김 교수는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바이러스 대신세균의 플라스미드(plasmid)란 고리형 DNA에 혈관 생성 유전자를 넣었다. 이를 근육에 주사하면 다시 혈관이 살아난다.
같은 방법으로 유전자 백신도 만들었다. 기존 유방암 치료제는 암세포에 달라붙는 항체를 주입하는 것인데, 정상 세포가 미리 유방암에 대비한 항체를 스스로 내도록 하는 유전자를 주입하는 것이다.
그는 2011년 지식경제부의 연구 ·개발(R&D) 전략기획단에서 공직을 맡으면서 대표이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넘기고 지금은 R&D 총괄 이사를 맡고 있다. "과학자도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내면서 부(富)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경영학 교과서에 성공한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의 사례가 되는 것도 꿈입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05/2013050501451.html#csidxca2a0d3fb7354fbaaf4d811929ac0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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