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권혁주 논설위원이 간다] 4조 벤처 일군 서울대 교수, “대학에서 창업은 지하 운동”
설정
트랙백
댓글
https://news.joins.com/article/22979317#home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 안에 있는 시가총액 3조 8000억짜리 벤처 ‘바이로메드’. 맨 앞이 설립자인 김선영 전 서울대 교수다. 그는 ’실험실 벤처 육성 단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동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9/18/740bbf74-d916-4af4-a564-9e0ddf0e5884.jpg)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에 안에 있는 시가총액 3조 8000억짜리 벤처 ‘바이로메드’. 맨 앞이 설립자인 김선영 전 서울대 교수다. 그는 ’실험실 벤처 육성 단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동 기자]
교수 둘이 세운 기업이 17조원에 팔렸다. 지난해 미국 인텔이 인수한 이스라엘 기업 ‘모빌아이’얘기다. 자동차용 영상 인식 기술 기업인 이 회사는 히브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들이 1999년 설립했다. 대학 실험실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벤처다. 이처럼 대학이 벤처의 산파 구실을 하는 것은 창업 천국이라는 이스라엘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나온 기업이 지금까지 총 4만 곳, 일자리는 500만 개에 이른다. 신기술의 산실인 대학이 일자리 공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반면 매년 수조 원 연구비를 쓰는 국내 대학의 창업 성적표는 초라하다. 지난해 국내 149개 4년제 대학에서 이뤄진 창업은 총 218건. 학교당 고작 1.5개꼴이다. 이유가 뭘까. 실제 창업을 한 교수들과 창업 지원을 맡은 교수에게 들어봤다.
교수가 연구 기반 벤처 세우면
‘돈벌이’ 눈총에 숨어하듯 운영
실패 두려워 교수도 나서지 않아
실험실 기업은 첨단 일자리 산실
미국에선 대학이 직접 벤처 육성
"창업을 대학의 문화로 만들어야”
#1. 지난달 정년을 2년 앞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정년을 채우면 주는 ‘명예교수’ 타이틀을 포기하고서였다. 바이오 벤처 ‘바이로메드’의 김선영(63) 대표가 바로 그다. 김 대표는 1992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하고 4년 뒤 벤처를 차렸다. 그는 “바이오 연구의 완성은 치료제를 내놓는 것”이라며 “완성을 보고 싶어 벤처를 세웠고, 그 목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교수직을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바이로메드는 바이러스를 활용한 유전자치료 기술을 갖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유전자치료제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시험을 완전히 마치고 치료제를 시장에 내놓는 게 김 대표가 얘기하는 ‘마무리’다.
바이로메드는 초창기 일본에서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이 3조8000억원에 이른다. 아직 본격적인 매출은 없지만, 연구개발(R&D)과 원천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직원은 80여 명이다. 그는 “큰 문제 없이 여기까지 온 나는 행운아”라며 “그러나 지금도 실험실 창업을 한 교수들은 지하운동 하듯이 벤처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 한국산업기술대는 최근 실험실 창업이 잘 이뤄지도록 제도를 고쳤다. 창업 교수에 대해서는 강의 부담을 줄여주고, 기존 2년이던 벤처 겸직 기간을 10년까지로 늘리는 것 등이다. 산기대 고혁진 실험실창업지원센터장(49·경영학부 교수)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무엇보다 교수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3. 산기대 윤원수(48·기계공학과) 교수가 운영하는 ‘티앤알바이오팹’은 코스닥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로 인공 장기 같은 생체 조직을 만드는 벤처다. 자신이 개발한 기술의 가치를 직접 창출해보겠다는 생각에 2013년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연 매출 400억 달러(약 45조원)에 이르는 독일 회사 머크사와 생체 조직 프린팅용 ‘바이오 잉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직원이 46명에 이르는, 나름대로 자리 잡은 실험실 벤처다. 가끔 동료 교수들이 윤 교수에게 창업 상담을 한다. 그럴 때 윤 교수는 첫마디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
[출처: 중앙일보] [권혁주 논설위원이 간다] 4조 벤처 일군 서울대 교수, “대학에서 창업은 지하 운동”
'바이오종목 > Helixmith(바이로메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IR letter(2018.09) ViroMed (0) | 2018.09.19 |
---|---|
바이로메드, 1천억 CB 발행.."美법인 투자·신약 마케팅" (0) | 2018.09.19 |
[Who Is ?]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이사 (0) | 2018.09.14 |
시총 상위 신라젠·HLB·바이로메드 '임상 3상 분수령' (0) | 2018.09.14 |
美 유전자치료제 규제 완화‥전세계가 주목한다 (0) | 2018.09.10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