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12116262763471


=======================================================================


올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 내 제약·바이오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기대했던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경쟁 심화로 실적 전망까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3.4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09% 오르는 동안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힘을 쓰지 못한 모양새다. 코스닥에서도 마찬가지다. 연초 이후 코스닥 지수는 2.9% 가량 올랐지만 코스닥 제약 지수는 3.67%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 (198,000원 상승3000 -1.5%)이 올 들어 7.79% 감소했다. 연초 21만원이 넘었던 주가는 이날 19만8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65,200원 상승1300 -1.9%)는 연초 7만원이 넘던 주가가 6만원대까지 떨어지며 10% 넘게 하락했다. 휴젤 (326,700원 상승19100 -5.5%)은 11%대, 신라젠 (69,800원 상승300 0.4%) 메디톡스 (559,100원 상승35300 -5.9%) 등은 4%대 급락했다. 

◇재고조정·경쟁 심화, 실적 하락 전망 =올 초만해도 제약 바이오주에 대한 분위기는 지금과 달랐다. 유한양행을 중심으로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대형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주도주로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됐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단기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근 증권사들은 제약 바이오업체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경우 R&D(연구개발) 비용과 인건비 집행,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심화로 인한 단가 인하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 품목의 단가 인하와 직판 체제 전환에 따른 유통 재고 조정으로 지난해 4분기에도 바이오시밀러 업체 실적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실적 부진은 1~2분기에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톡스 등 피부 미용 부문도 마찬가지다. 보톡스로 잘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은 국내 업체들의 생산 규모가 크게 늘면서 수출 단가가 2017년 11%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7% 떨어졌다. 

◇제약·바이오주, 올해 역량 확인하는 해 될 것 = 하지만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제약·바이오주들의 경우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올해는 이들 업체들이 미국, 중국 등 시장으로 본격 진출하는 해인 만큼 국내 업체들의 역량을 확인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다음달 대웅제약 (185,000원 상승5000 -2.6%)의 나보타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 승인이 예상되고, 4분기에는 한미약품 (442,500원 상승3500 -0.8%)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시판허가가 예상된다.

한미약품의 경우 포지오티닙은 혁신치료제 지정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조건부허가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4분기 중 시판승인이 예상된다. 

임상 진행 사항으로는 바이로메드 (257,000원 상승4000 -1.5%)의 VM202(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의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3분기 나올 예정이며 신라젠(69,800원 상승300 0.4%)의 펙사백은 1분기 중 임상 3상 중간결과가 발표된다. 메지온 (84,500원 상승300 0.4%)의 유데나필(폰탄수술 치료제) 역시 1분기 중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약 승인과 글로벌 임상 결과는 개별 종목 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올해 R&D 결과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