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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떠나 홀로서기 나선 안트로젠…'윈윈' 모델?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 2018. 10. 10. 10:51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1068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안트로젠이 부광약품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부광약품은 최근 안트로젠 주식 20만여 주를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부광약품의 안트로젠 지분은 16.14%로 낮아졌다.

또 안트로젠 이성구 대표가 지분 13.71%로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안트로젠의 본격적인 홀로서기가 시작된 분위기다.

앞서 부광약품의 안트로젠 지분매각은 꾸준히 진행된 바 있다. 부광약품 오너인 김동연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안트로젠 주식을 장내매도했고, 부인인 백정순씨도 가진 주식 전량을 장내 매도로 팔았다.

김 회장의 장녀인 김은주 부광메디카 이사와 차녀인 김은미씨도 매도에 가세했고, 김 회장의 장남이자 부광약품 사장인 김상훈씨도 보유주식을 전량매도하면서 안트로젠 주식에서 손을 뗐다.

부광약품은 안트로젠 주식매도가 투자자금의 회수를 통한 수익 실현이라고 밝혔고, 회사 자체는 물론 오너일가의 주식매도까지 고려하면 수백억대의 차액실현을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부광약품은 이번 수익을 오너일가의 증여세 납부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명납세 기업 이미지까지 덤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부광약품 오너 일가의 안트로젠 주식 처분은 객관적인 독립경영 확보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트로젠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성구 대표는 부광약품 출신으로 2000년에 안트로젠을 설립한 후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부광약품 지분을 28.78%까지 올렸다.

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유상증자로 메우는 모습이다. 안트로젠은 제3자배정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대상자는 기관으로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가 기타주식 총 24만2,845주를 주당 8만2,354원에 배정받게 됐으며, 안트로젠은 여기서 200억원의 운영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증자에 힘입어 주가 역시 공시 이후인 5일 8만9,600원(장중 고가), 8일 11시 20분 기준 고가 8만6,200원 등으로 선방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재 개발중인 품목들의 상업화와 맞물리면 뚜렷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트로젠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줄기세포 치료제로 첩부제 형태인 'ALLO-ASC-CHEET'의 3상을 위한 환자모집이 순항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3상 환자등록을 완료하고 내년 허가까지 노리고 있다.

크론성 누공 치료제인 큐피스템의 건강보험보장 항목 포함 경험을 살려 이번 제품 역시 보험약가를 받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부광약품과 안트로젠의 경우 전략적 투자의 좋은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은 투자를 통한 수익실현, 안트로젠은 개발초기 단계의 자금력 확보 동력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안트로젠이 상업화와 시장 지배력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쌍방이 윈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