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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왜 바이오시밀러 계약 금액을 낮췄나
투자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
2018. 10. 1. 08:02
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244170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가격 인하 경쟁도 가열 전망
셀트리온이 유통 업체에 공급하는 바이오시밀러 계약 규모를 처음으로 하향 조정했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체결한 계약의 공급 단가를 낮췄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가격 인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한 바이오시밀러 판매·공급계약을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8월31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판매 계약의 규모를 395억원에서 335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이다.
셀트리온 측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환경 변화에 적극적인 대처 및 초기 시장 침투 강화를 위한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계약 금액을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관계사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35.83%)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셀트리온은 정기적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맺는데, 기존에 체결한 계약 규모를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셀트리온은 1578억원 규모의 계약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추가 주문 요청을 이유로 1783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적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가열로 가격 경쟁이 본격화한데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발빠른 시장 침투를 위해 공급 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미 셀트리온이 가장 먼저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가격 하락으로 최근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램시마는 1분기 104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분기에는 329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2분기 20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램시마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84.3%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5년 유럽에서 발매된 램시마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출시되며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릭사비’와 산도스의 ‘제슬리’가 출격하면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램시마의 독점시장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심화로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램시마의 공급가를 낮추면서 매출 규모도 축소됐다. 램시마의 공급물량이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공급가가 낮아지면서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 경쟁 제품은 지난해 허가받은 산도스의 ‘릭사톤’ 1개 품목에 불과하다. 화이자, 암젠 등이 후발주자로 나설 태세다. 아직 트룩시마의 경쟁 제품이 많지는 않지만 선제적으로 가격을 낮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룩시마는 램시마에 이어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른 상태다. 트룩시마의 해외 매출은 1분기 220억원, 2분기 893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분기에는 트룩시마의 매출이 램시마를 넘어섰다. 램시마의 매출 하락에 따른 공백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품국(FDA)의 허가를 받은 밀란의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퓰필라’는 고시가격(AWP)을 시린지당 4175달러(약 427만원)로 책정했다. 시린지당 6231달러(704만원)를 부여받은 암젠의 뉴라스타보다 33%가량 저렴한 금액이다.
당시 미국 투자기관 번스타인(Bernstein)의 론니 갤(Ronny Gal) 애널리스트는 "밀란이 화이자로부터 얻은 교훈과 후발주자들의 경쟁을 의식해 이 같은 파격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고시가를 높게 책정하고 단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방식의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상품명) 출시전략은 오리지널 의약품(레미케이드)과의 경쟁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시장 진입 시기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바이오시밀러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젱 제품이 많아질수록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점유을 확대를 위해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한 바이오시밀러 판매·공급계약을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8월31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판매 계약의 규모를 395억원에서 335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이다.

▲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체결한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 현황(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관계사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35.83%)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셀트리온은 정기적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바이오시밀러 공급 계약을 맺는데, 기존에 체결한 계약 규모를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셀트리온은 1578억원 규모의 계약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추가 주문 요청을 이유로 1783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적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가열로 가격 경쟁이 본격화한데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발빠른 시장 침투를 위해 공급 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미 셀트리온이 가장 먼저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가격 하락으로 최근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램시마는 1분기 104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분기에는 329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2분기 20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램시마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84.3%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5년 유럽에서 발매된 램시마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출시되며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플릭사비’와 산도스의 ‘제슬리’가 출격하면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램시마의 독점시장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심화로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램시마의 공급가를 낮추면서 매출 규모도 축소됐다. 램시마의 공급물량이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공급가가 낮아지면서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 경쟁 제품은 지난해 허가받은 산도스의 ‘릭사톤’ 1개 품목에 불과하다. 화이자, 암젠 등이 후발주자로 나설 태세다. 아직 트룩시마의 경쟁 제품이 많지는 않지만 선제적으로 가격을 낮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룩시마는 램시마에 이어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른 상태다. 트룩시마의 해외 매출은 1분기 220억원, 2분기 893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분기에는 트룩시마의 매출이 램시마를 넘어섰다. 램시마의 매출 하락에 따른 공백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 분기별 셀트리온헬케어 매출(왼쪽) 및 램시마와 트룩시마(오른쪽)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업계에서는 향후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품국(FDA)의 허가를 받은 밀란의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퓰필라’는 고시가격(AWP)을 시린지당 4175달러(약 427만원)로 책정했다. 시린지당 6231달러(704만원)를 부여받은 암젠의 뉴라스타보다 33%가량 저렴한 금액이다.
당시 미국 투자기관 번스타인(Bernstein)의 론니 갤(Ronny Gal) 애널리스트는 "밀란이 화이자로부터 얻은 교훈과 후발주자들의 경쟁을 의식해 이 같은 파격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고시가를 높게 책정하고 단계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방식의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상품명) 출시전략은 오리지널 의약품(레미케이드)과의 경쟁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시장 진입 시기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바이오시밀러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젱 제품이 많아질수록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점유을 확대를 위해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